우리는 지금 21세기에 살고 있습니다. 모두 다 변화를 맞고 있으며 여러 방면에서 그 변화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교회도 그 변화에 관심을 가지고 여러 가지 대응 연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21세기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요? 그 미래가 낙관적일까요, 혹은 비관적일까요?

지금 한국교회는 숫적으로 엄청난 부흥을 최근까지 맛본 것이 사실입니다. 더구나 세계 20대 대형교회중 13개의 교회가 한국에 있다고 하는 사실은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렇게 숫적으로 큰 부흥을 가져온 한국교회가 최근에는 그 성장이 급속적으로 둔화되고 교회의 양적 부흥을 더 이상 기대하기가 힘든 형편이 되었습니다.

최근 본인이 목회하는 지역교회를 조사하던 중 지역에 초교파의 590여 교회중 금년에만 20여 교회가 문을 닫아 버린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더구나 더 큰 문제는 교히안에서 젊은이가 빠져 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교회의 타성에 젖어 있는 예배의 현장과 투자하지 않고 원시적으로 때우고 있는 교육의 제도에 식상한 젊은이들도 대대로 믿어온 가정이므로 부모님의 눈치를 보느라 억지로 교회에 멤버로 참여하고 있을 뿐 떠날 때를 기다리고 있다는 말을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허리가 야윈 한국교회의 미래는 힘을 잃어 갈 것이 불을 보듯 환합니다.

이런 교회의 현실을 바라보면서 최근의 교회의 캠퍼스입양(학원선교단체간사 재정과 기도 후원)운동은 한국교회의 미래를 밝게 비추어 주는 희망의 불빛이 아닐 수 없습니다. 대학에는 엄청난 엘리트들이 집중되어 모여들고 있습니다. 미래를 고민하며 혼돈에 빠질 수밖에 없는 젊은 시절의 학생들에게 학원선교단체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여러 가지 고민과 방황하는 시절, 복음을 들고 나서는 학원선교단체간사들과 그들의 활약으로 인하여 교회는 얻기 힘든 젊은이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운동은 캠퍼스에서 그들을 돌볼 수 있는 중요한 전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 한국교회가 잃어가고 있는 젊은이들을 말씀으로 양육하고 붙들어 주는 선교단체의 활약을 기대해 봄직합니다.

그러나 이들의 활동을 하기에는 여러 가지 문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그중에 예산의 문제가 제일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교회는 지금까지 군목, 경목은 파송하고 관리하고 있지만 학원내에서 헌신된 교역자들을 관리, 후원하는 것은 극히 몇몇 미션스쿨에 국한되어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제 지금 현장에서 뛰고 있는 학원선교단체간사들의 사역의 물적, 영적 자원을 후원하는 것이 교회가 할 일입니다. 이것이 교회안에서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는 젊은이들을 다시 교회로 불러모을 수 있는 최선의 전략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교회는 좀더 계획적으로 그리고 서로 협력하여 각 지역에 있는 대학가를 서로 협력하여 함께 지원하며 선교단체는 이들을 잘 훈련하여 교회의 멤버로, 교회의 사역의 장으로 돌려 보내어서 교회와 선교단체의 긴밀하고 계획적인 협력사역을 추진해야 합니다. 이를 통하여 결국 하나님의 백성을 돌아보고 하나님의 교회를 튼튼히 세워사는 것이 주님의 원하시는 바가 아닐까 합니다.

이제 교회와 선교단체는 그동안의 가깝고도 멀었던 관계를 청산하고 서로 협력하는 관계로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이것이 오늘날 서서히 노화 를 경험하고 허리가 빈약해지는 한국교회를 살릴 수 있는 길이라고 감히 제안하고 싶습니다.

'무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