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세속화 벗어나야"
CBS TV 보도부 조혜진 기자

10월31일은 마틴 루터가 종교개혁의 횃불을 들고 일어난지 493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이같은 종교개혁의 정신을 되새기고 이를 계승하기 위한 기념예배가 10월 31일 루터대학교에서 드려졌다.

타락했던 중세 로마 가톨릭

16세기, 로마 가톨릭은 성 베드로 성당 건축비용을 마련하기 위해면죄부를 판매할 정도로 타락해있었다.

이 면죄부 판매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마틴 루터가 1517년 10월 31일, 95개 조항의 반박문을 비텐베르크 성당에 붙이면서 종교개혁운동이 촉발됐다.

이로부터 493년이 흐른 지금. 루터의 종교개혁 정신을 돌아보고 현재 한국교회의 모습을 비춰보기 위한 종교개혁 기념예배가 기독교한국루터회 주관으로 드려졌다.

그렇다면, 개혁돼야할 한국교회의 모습은 무엇일까?설교를 맡은 엄현섭 총회장은 교회의 세속화를 지적했다.

"교회의 세속화는 세상이 추구하는 것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입니다. 권력을 추구하고 명예를 돈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것입니다. 중세 시대 가톨릭교회가 하던 그 방법 그대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엄 총회장은 세속화에서 벗어나기 위해 "항상 복음을 증거하고 이웃을 섬기며 친교를 나눔으로 교회의 본 모습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 있지 않고 믿음으로 되는 줄 우리가 인정하노라. 아멘!"

예배 참석자들은 함께 성경을 읽으며 '오직 믿음, 오직 성서, 오직 은총만으로!' 라는 종교개혁운동의 3대 기치를 마음에 되새겼다.

타락했던 중세 가톨릭의 모습과 닮아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하는 지금의 한국 개신교회.

'교회는 늘 새로워져야한다'고 강조했던마틴 루터의 정신을 깊이 새기고 선교 초기의 순수함과 사회적 영향력을 회복하기 위해 힘써야할 것이다.

jeenylove@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