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꿈같은 현실을 맞은 우리 국민들은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 모양입니다. 지금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일어나고 있는 세계사적인 엄청난 사건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우리 자신이 얼마나 빨리 변하고 있는지를 확실하게 알고, 우리가 세계인들을 위해서 어떤 사명을 감당해야 하는지도 깨닫고 긍지와 책임감을 함께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G20 세계 정상회의와 세계 최고의 CEO 100여명이 비즈니스 서밋에 참여하기 위해서 서울을 찾아온다는 것 자체가 역사적인 사건입니다. 이와 같은 국제회의가 한국 땅에서 열린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그만큼 성장하였고, 세계인들의 주목을 끄는 나라가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번 G20에 참석하는 모든 나라 대표들이 상정된 의제들을 심도 있게 토의하고 바람직한 결론을 도출해 낼 수 있도록 모든 환경을 적절하고 편안하게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로서는 국격을 높이고 국익을 도모하기 위한 절호의 기회로 만들어가야만 할 것입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목표는 우리나라가 G20주최 의장국으로서의 역할을 잘 감당하여 가난한 나라들과 부자나라 간에서 중보자가 되어 모두의 유익을 도모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최빈국의 고난을 극복하고 일어나서 신흥국의 선두에서 뛰고 있는 유일한 모델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과 후진국을 연결하는 교량역할을 할 때 가난한 나라의 유익을 위해서 더 많은 노력을 해야만 할 것입니다. G20정상회의가 구속력이 있는 세계통합정부의 성격이 아니기 때문에 몇몇 힘 있는 나라들이 자기들의 유익을 위해서 쉽게 무엇을 결정하면 오히려 세계 경제를 악화시킬 우려도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명심하고 지도자들은 충분한 토의와 의견수렴을 하기 위한 민주적 역량과 인내심을 최대한으로 발휘해야만 할 것입니다. G20은 탄생 자체의 의미가 중요하기 때문에 공산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하고 자유시장경제가 세계를 가난에서 구원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G20에 참여하는 모든 나라가 적극 찬동하고 협력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엄청난 역사발전의 개가를 부르는 것이 됩니다. 세계경제가 앞으로는 서구 G8중심으로만 끌려가지 아니하고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G12의 국가들의 힘을 또 하나의 중심으로 하는 복수 중심구도를 확립한다는 사실을 선언하는 의미가 큽니다.

우리는 G20을 개최하면서 북한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들은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는 나쁜 지도자들의 세습독제정치체제와 공산주의 경제체제 때문에 백성들이 가장 비참한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이 자연스럽게 비교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번 G20을 계기로 북한이 분발해서 바람직한 변화가 일어나기를 바랄뿐입니다. 이번 G20을 통해서 세계인들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와 정치, 경제, 교육 등 모든 분야에 대해서 새로운 평가를 하는 것을 들으면서 하나님께 감사드리면서 무한한 자긍심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나 아직도 G20자체를 폄하하거나 훼방하는 세력들이 인터넷을 통해서 준동하고 있고, 실패하기를 바라는 세력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G20은 반드시 성공해야 할 것이고, G20이후의 대한민국이 세계 열방들 중에서 지도력을 발휘하여 인류 평화와 공영을 위하고 가난을 극복하는 일에 가장 큰 공헌을 하는 제사장 나라가 되어야만 할 것입니다. 이 일을 위해서 한국교회는 더욱 열심히 기도드려야만 할 것입니다.

/덕수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