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16:16-17)

길거리를 다니다 보면 자동차 뒤쪽에 이런 표시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표시를 보면 그 차를 타고 있는 사람이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물고기 그림은 1세기 로마 카타콤의 프레스코 벽화에서 발견된 후 초대 기독교 신자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초대교회 시대에 기독교 신자들은 로마제국으로부터 큰 박해를 받았습니다.
이때 기독교 신자들은 사람들은 피신하여 지하 공동묘지인 카타콤 등지에 숨어 지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박해가 한창일 때 초대교회 신자들은 의사소통과 신분확인을 위한 암호의 한 형태로서 땅이나 카타콤 벽에 물고기 그림을 그렸습니다.
한 사람이 물고기의 반을 그려 놓으면 다른 사람이 나머지 절반을 그려 넣음으로써 서로가 한 신앙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카타콤는 공동묘지 역할과 함께 일종의 지하도시로서 내부로 들어오면 출구를 찾기 힘들 정도로 아주 복잡했습니다.
따라서 카타콤는 현지 지리에 익숙한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몸을 숨기기에는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신자들은 또 카타콤의 미로에서 물고기 머리가 향하는 방향을 따라 자신들의 집회장소를 찾아왔습니다.

오늘날 십자가가 기독교의 상징인 것처럼 초대교회에서는 물고기 모양이 믿음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카타콤에서 발견된 물고기 형상 그림은 이전 로마 헬레니즘 미술에서 유래하였으나 이러한 신자들의 생각으로 의미가 새롭게 변화되었습니다.

기독교 신자들은 자신이 기독교 신자라는 것을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습니다.
물고기를 그리는 것은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자신의 신분을 다른 신자들에게 알리는 일종의 암호였던 것입니다.
물고기란 뜻의 그리스어 '익투스'(ΙΧθΥΣ)는 그리스도교 신자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 구세주'라는 고백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ΙΧΘΥΣ(잌투스.ιχθυs.물고기) 물고기의 뜻을 가진 헬라어 ΙΧΘΥΣ는
Ιησoυs(예수스)
Χχριστοs(크리스토스)
Θεοs(데오스)
Υιοs(휘오스)
Σωτηριαs(소테리아스)
각 단어의 첫 머리글자만 모으면 ΙΧΘΥΣ(잌투스.ιχθυs.물고기)가 되는 것입니다.
이 물고기란 단어에는 예수님에 대한 기독교 신자들의 신앙고백이 담겨 있는 것입니다.
고대 바빌론에는 지혜의 신이 천지창조 일년 후에 물고기 모습으로 육지에 와서 인간에게 밭을 가는 지식을 가르치고 학문의 기초를 가르쳤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인도 신화에서도 신이 물고기로 변신하여 인류의 시조를 홍수에서 구출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물고기는 다른 나라의 신화에도 자주 등장합니다.
그런데 물고기가 기독교 신자의 상징이 된 것은 성경의 사건들과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제자들은 주님 말씀에 따라 그물을 다시 쳐서 그물이 찢어지도록 물고기를 낚았으며(요한 6,1-13 참조), 예수님은 부활하신 후 갈릴리 호숫가에서 제자에게 생선을 구워 주셨습니다(요한 21,1-13 참조).
또 세금을 바칠 때 예수님 일행이 돈이 없어 곤궁에 빠졌을 때 시몬 베드로가 물고기 입에서 은전를 찾아낸 이야기가 나옵니다(마태 17,24-27 참조).
또한 예수님이 시몬과 안드레 형제에게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고 하시면서 사람을 물고기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마태 4,19 참조).

오늘 본문 말씀은 베드로의 신앙고백 내용입니다.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마16://16-17)

잌투스 신앙고백은 인간의 이성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하늘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알게 하셔서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계시로 잌투스 신앙고백을 하게 되면 칭의구원을 받게 되고, 구원의 확신을 갖게 됩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요5:24)

지금도 교회안에서 신앙을 체크해 보면 구원의 확신을 가진 사람이 적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한국교회의 치명적인 약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 교회를 진단하고 여러 가지 개선 방안을 내어놓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하는 것은 바로 이 잌투스의 신앙고백이 없다는 기본적인 사실을 간과 했기 때문입니다.

잌투스의 신앙 고백이 없는 교인은

첫째 : 구원의 확신이 없습니다.
구원의 확신이 없는 신앙인의 생활이란 맥 빠지고 소극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태의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할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 확실합니다.
그러나 아직도 소수의 참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있어서 한국 교회가 이 정도라도 유지되고 있습니다.
구원의 확신이란
1)나는 죄인입니다
2)예수님이 내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3)그 은혜로 나는 죄에서 구원되었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4)이제 나는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겠습니다
라는 고백을 말하는 것입니다.

오늘 성찬 예식을 하는 것도 바로 그 예수님께서 나의 죄를 용서하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피흘려 죽으신 사건을 기억하기 위해서 행하는 것입니다.
이 성찬예식은 벌써 200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전 세계 교회에서 동일하게 행해지고 있는 예식입니다.
크게 보면 한 기독교안에 세 종파가 있습니다.
기독교, 천주교, 정교회입니다.
역사를 보면 예수님이후 하나의 교회가 흘러오다가 1054년 동서로 분열하여, 서방은 서방가톨릭교회, 동방은 동방정교회가 되었습니다.
1) 서방교회는 동상을 포함한 모든 성상숭배를 찬성한 반면, 동방 교회는 동상을 제외한 모든 성상 숭배를 반대했습니다.
2) 서방 교회는 모든 성직자의 독신 제도를 주장한 반면, 동방 교회는 하위 성직자들의 결혼을 허용했습니다.
3) 성령론에 있어서 서방 교회는 성령께서 "성부와 성자로부터 유출하셨다"고 주장한 반면, 동방 교회는 성령께서 "성부에게서만 나오셨다"고 주장했습니다.
4) 서방 교회가 정치적이고 법 중심적이며 현실적이었다면, 동방 교회는 사색적이었고 철학적이었으며, 내세적이었습니다.
5) 서방 교회는 계속적인 논쟁과 확산을 통해 변화와 성장을 계속하고 있었던 반면에, 동방 교회의 신학은 어느 정도 정체 상태에 있었습니다.

그 이후 1517년 천주교의 부패에 대해 종교개혁이 일어남으로 오늘의 기독교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교회는 크게 보면 3가지가 있습니다. 기독교, 천주교, 정교회입니다.
이 세 교회는 예배 형태나 의식에 많은 차이가 있지만 공통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것은 바로 성찬식입니다.
이 성찬식은 예수님께서 제정하신 것으로 2000년이 지난 지금도 세계 모든 교회에서 행해지고 있는 거룩한 예식입니다.
이 성찬식에 참여함으로 2000년전 예수님께서 나의 죄를 용서해 주시기 위해 십자가에 죽으셨다는 사실을 믿음으로 고백하는 것입니다.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하면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으심은 모든 죄인이 죄를 용서함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며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길을 마련해 놓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내가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이미 2000년전에 예수님이 마련해 놓으신 그 구원의 길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경부고속도로는 약 40년전에 개통이 되었지만 지금 내가 그 길을 이용하여 부산에 갈 수 있는 것처럼, 죄에서 구원받는 길을 예수님이 2000년전에 마련해 놓으셨는데 지금 내가 예수님을 믿음으로 지금 내가 죄에서 구원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찬식을 대할 때 우리 마음의 자세는 나는 죄인이었지만 예수님께서 나의 죄를 용서해 주셨습니다. 라고 하는 것을 고백하는 마음으로 대하는 것입니다.
이 구원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둘째, 구원의 확신이 없는 사람들은 교회 생활을 할때 기쁨이 없습니다.
교회안의 일은 구원받은 성도가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여 자발적으로 행하는 일입니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니고, 사람에게 인기를 끌기 위해서 하는 것도 아닙니다.
교회에서 주어지는 직분이 있습니다. 장로, 안수집사, 권사의 직분이 세상에서 얻는 명예처럼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나이가 되었으니 권사가 되어야 하고, 교회생활 오래 했으니 안수집사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 명예처럼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주님께서 나를 구원해 주신 것에 대하여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더 열심히 주님을 섬기겠습니다 라는 마음으로 직분을 받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직분을 받는 분들은 지금보다 더 열심히 주님을 섬겨야 합니다.
어떤 분이 그럽니다. 안수집사, 권사가 되면 일을 더 많이 해야 하는데 그게 싫다는 것입니다. 당연한 이야기를 믿음이 없기 때문에 오해하고 있는 것입니다.
장로가 되고, 안수집사가 되고, 권사가 되는 것은 교회일을 더 많이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사랑의 노예 라는 말을 들어보셨지요?
사랑하면 스스로 상대방의 노예가 되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사랑하기 때문에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하든지 복종하는 것입니다.
이 복종은 자발적인 것입니다. 그 일을 하면서 기쁨이 있습니다.
그 일만 아니라 더 많은 일을 맡길수록 상대방이 나를 더 많이 사랑한다는 것으로 이해하기 때문에 일을 많이 할수록 더 큰 기쁨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안에서 봉사하는 모습을 보면 신앙의 점수가 나옵니다.
이 일, 저 일 많은 일을 하면서도 기쁨으로 즐거움으로 봉사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 분들은 주님을 그 만큼 뜨겁게 사랑한다는 증거입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교회에서 봉사하기 원할 때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고 하는 분도 있습니다. 물론 여러가지 사정이 있어서 할 수없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고 시간적으로 재능적으로 충분히 할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일을 하지 않으려는 것은 주님에 대한 사랑이 없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면 상대방의 노예가 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청년 시절 아내와 사귈때 자기가 이사하는데 도와달라는 부탁을 해 왔습니다.
저는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7,80년대는 이사하려면 리어카 빌려서 끌고 다녀야 했습니다. 고생스런 일입니다. 그런데도 그 사람이 나에게 그일을 부탁했다는 것이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다른 약속 다 제쳐두고 가서 이삿짐을 날라주었습니다.
그리고나서 무슨 돈을 받았겠습니까? 그때 만약 돈을 받았다면 저는 이삿짐 센타 직원밖에는 아니지요. 그날 고생을 많이 하고 제가 받은 것은 오란씨 한잔인 것 같습니다.
음료수 한잔 마시고 나서 제가 한 말은 다음에 또 일할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불러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사람을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그때 저는 돈을 받지 않고 기쁨으로 일을 했기 때문에 그 사람을 얻은 것입니다.

사랑하면 노예가 되는 기쁨을 압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나는 죄인이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았다는 감격이 있습니까?
그렇다면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 즐거운 것입니다. 더 큰 직분을 받고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한 것입니다.
교회의 직분이 무슨 인기나 명예입니까?
하나님앞에 더 큰 많은 일을 하는 일군이 되겠습니다 라는 고백입니다.
두 주후에 있는 중직자 선거에 입후보하신 분들이 있습니다.
모두 열심히 봉사하시는 분들입니다. 선거에 당선되시는 분도 있고, 안되시는 분도 있겠지만 되든 안되든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믿음과 충성은 변함이 없어야 합니다.
그것이 믿음입니다.

우리의 신앙은 바로 잌투스 신앙고백을 하여야 합니다.
이 익투스 신앙은 사람의 생각에서 나온 것이 아닙니다.
오늘 말씀을 다시 보겠습니다.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오, 나의 주님이시라는 고백은 사람의 생각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깨닫게 해 주셨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은 하나님 본체이시지만 육신을 입고 하나님의 아들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나의 죄를 용서해 주시기 위해 십자가에 위에서 죽으셨습니다.
그 예수님을 구주로 믿습니까?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엡2:8)
익투스 신앙을 잘 간직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구원을 받은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님의 선물로 받았지만 사실은 하나님께서는 엄청난 댓가를 치루신 것입니다.
어린아이가 세상에 태어날 때 자기의 노력이나 댓가는 없습니다.
어머니의 피 흘리는 댓가를 치루고 태어난 것입니다.
우리가 구원받은 것도 예수님의 피의 댓가입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성찬식을 하면서 예수님의 핏값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정리합니다.
잌투스 신앙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나의 구세주’라는 고백입니다.
그 고백과 함께 우리는 성찬예식을 대합니다.
이제 우리의 다짐이 있어야 합니다.
나같은 죄인을 구원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성찬식에 참여하면서 동시에 나도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면서 살겠노라는 다짐이 있어야 합니다.
다음주는 추수 감사주일입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매년마다 추수 감사주일을 지낼때 농사 짓는 농부의 심정으로 쌀 한가마니 값을 헌금하였습니다.
그 헌금은 언제나 모아서 전액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1/3은 해외 선교지에 보냅니다.
1/3은 지역에 있는 어르신들과 어려운 가정에 보냅니다.
1/3은 교회내 어려운 가정이 있다면 몰래 그 가정을 돕는데 사용합니다.
올해 추수헌금도 마찬가지로 사용하게 될 것입니다.

잌투스 신앙은 입술로 고백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생활속에서 실처하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한해 동안 지켜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성찬을 대하시기를 바랍니다.

/보배로운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