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50:15)

지난 11월 23일 북한은 어제 오후 연평도 민간인 거주 지역과 우리 해병부대를 향해 해안포와 곡사포 100여 발을 무차별로 발사함으로 우리 해병대 병사들이 숨지거나 다치고, 민간인들도 상당수가 부상했으며 가옥이 불탔습니다. 6ㆍ25 정전 후 북측이 우리 영토에 직접 무차별 포격을 가해 인명을 살상한 것은 처음입니다.

서해상에서는 1999년 2002년의 1,2차 서해교전과 지난해 대청해전 등 3차례나 함정 간 교전이 벌어졌고, 비무장지대를 사이에 두고 산발적인 도발과 우리의 대응사격이 벌어진 적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처럼 우리의 영토 내 민간인 거주지를 겨냥해 직접 포 사격을 한 일은 없었다. 전면전으로 비화할 위험을 무릅쓰지 않으면 감히 생각하기 어려운 무모한 도발입니다.

참으로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는 중대 사태입니다. 그러므로 전쟁에 대해 무디어졌던 온 국민들의 마음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우리가 가장 두려운 것은 ‘너 죽고 나 죽자’는 식의 전쟁도발입니다. 문제는, 계속되는 경제실책, 세계의 압박, 굶주린 백성들의 아우성, 건강이 악화된 김정일 등 지금 북한이 출구가 완전히 막혔다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전쟁 도발을 통해서 출구를 만들려는 획책을 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전면전이 벌어진다면 남북한 모두가 상상할 수 없는 참상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지 야당은 한미합동훈련을 마치고 조지 워싱톤호가 떠난 후에 다시 도발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고 장담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참으로 국가적으로 큰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런 국가적인 위기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합니까? 그 동안 무디었던 안보의식을 다시금 일깨우고 최첨단 무기로 국방을 튼튼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해야 할 일은 온 한국교인들이 기도하는 것입니다. 성경을 자세히 보면, 절대 절명의 위기에서 하나님께 기도함으로 해결된 사실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위기에서 자기부터 찾으시기를 원하십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 가운데도 위기를 만났을 때 유력한 사람을 찾아가고 이 방법, 저 방법 다 찾아보고 그래도 안 되면 마지막으로 하나님을 찾습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는 태도입니다. 하나님은 위기 때 자기를 찾아 기도하라고 명하십니다. 야곱은 20년 동안 수고하고 큰 부자가 되어서 고향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자가 된 것만큼 야곱에게는 그것보다도 몇 배, 산과 같은 그런 큰 위기를 만나게 됩니다.

과거가 자기가 형 에서를 속이고 장자의 명분을 탈취하다 싶이 한 후에 도망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 형 에서가 수백의 사병들을 거느리고 자기에게 오고 있다는 전갈을 받았습니다. 사나운 성격의 에서는 배신한 자기를 죽일 것이라 지레 겁을 먹고 야곱은 공포에 질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위기를 만났을 때 야곱이 다시 도망자가 되었습니까?

아닙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면 위기를 바꾸어 주실 줄 믿었습니다. 그는 얍복 강가에서 결사적으로 기도를 했습니다. 기도했더니 하나님께서 위기를 바꾸어 가지고 “네가 네 이름을 야곱이라 하지 말고 이제 이스라엘이라고 해라.”고 이름을 바꾸어 주셨고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셨습니다. 모르드개는 간신 하만에 의해 장대에 매달려 죽는 위기를 만났습니다.

그 때 모르드개는 어떤 태도를 취했습니까? 전력을 다해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에스더에게도 부탁했습니다. 그 결과, 하만은 자기가 만든 장대에 자기가 매달려 죽는 형벌을 받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고 힘썼음에도 다니엘은 사자 굴에서 비참하게 죽을 위기를 만났습니다. 그러나 다니엘은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기도했습니다. 그 결과, 그를 죽이려고 모함하던 간신배들이 그 식구들과 함께 오히려 사자 굴에서 몰살 당하는 참극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기도하면 위기가 극복된다는 것이 성경의 약속입니다. 시 50:15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 기도는 환난이 변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통로가 되게 하시는 것입니다.

참으로 김정일 정권이 언제 다시 전쟁을 도발할지 모르는 위기에서 우리 한국교회의 할 일은 히스기야처럼 하나님을 향해 낯을 돌리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틀림없이 위기를 바꾸어서 더 좋은 길을 열어주시는 것입니다. 6․25 사변 때에 이제 낙동강 이남만 남는 입장에서 낙동강 전선도 시시각각 무너지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2-3일면 적화되는 풍전등화의 위기에서 약삭 빠른 사람들은 일본으로 밀항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에 이북에서 월남한 성도들을 중심으로 부산 앞 바다 모랫벌에서나 교회당에서 수많은 성도들이 철야하며 금식하며 하나님께 생명을 내댄 기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에 소련대표가 이상하게 불참함으로 기적가운데 유엔에서 16개국이 참전하는 결의를 하게 되었고 일본에 있던 맥아더 장군이 본국의 훈령을 어기면서도 과감하게 한국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열심히 기도하는 중에 인천상륙작전이 구상되므로 인민군의 허리를 두 동강내어서 승기(勝機)를 잡게 되었던 것입니다. 우리 기독교인들은 기도의 자리, 충성의 자리를 지키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도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우리에게 맡기신 충성의 자리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지 못할 때 어둠의 세력이 우리의 가정과 우리의 직장, 우리의 사회를 어지럽게 만들고 마는 것입니다.

6․25 날에 소위 기독교이었던 이승만 대통령의 모습은 너무나 한심했습니다. 그는 정동감리교회의 교인이었음에도 주일날 교회는 나가지 않고 비원 연못에서 낚시질을 하고 있다가 전쟁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전쟁의 비보를 듣고 나서 그 때라도 교회에 달려가 히스기야 왕처럼 눈물로 기도했다면 얼마나 하나님이 기뻐하셨겠습니까? 그러나 그는 목숨이 아까운지 150만 서울 시민을 남겨 놓고 27일 새벽에 대전으로 도망치듯 피난 갔습니다.

그러면서 한강 다리를 폭파함으로 백성들이 피난길을 막아 엄청난 피해를 입힌 것입니다. 이스라엘 역사에서 왕 하나가 하나님 앞에 바로 서지 못할 때에 큰 패망이 온 것처럼 되고만 것입니다. 오히려 이승만은 기독교인이면서 그 자리를 악용해서 민족의 지도자 김구 선생을 6․25 사변이 나기 전 꼭 일 년 전인 1949년 6월 24일 바로 주일날 안두희를 시키어 암살했으니 6․25 사변의 큰 책임이 바로 그에게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러한 교훈을 깨달아서 깨어서 우리의 기도 자리를 지키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성도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6․25 사변 이후에 수많은 위기에서 남한을 지켜주셨습니다. 4․19 혼란 시, 김신조 사건 시, 미국이 월남전에서 완전히 패전하고 후퇴 시, 박정희 대통령 시해 시, 광주민주화 사태 시, 얼마든지 남침할 기회가 있었으나 번번히 하나님이 막아주셨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더욱더 나라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이런 위기를 바꾸어서 통일의 길을 앞당겨 주실 수도 있는 것입니다. 한국교회 성도들이여, 위기를 만났을 때에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누구탓이라 하면서 원망하지도 마십시오. 오직 하나님을 향해서 전적으로 기도하시면 하나님은 반드시 우리 민족에게 더 좋은 길을 열어주실 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