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톱클래스 기업인들이나 경영학자들로써 피터 드러커(Peter Druker)를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지난 2005년 96세의 일기로 타계한 그는 ‘경영학을 발명한 사람’으로 존경받은 인물입니다. 전설적인 GE의 전 회장 잭 웰치도 그를 ‘스승’이라고 부르며 존경합니다. 드러커의 탁월성은 엄청나게 다양한 분야를 연결시키는 씨너지 감각과 끝없는 자기 변화 노력입니다. 그는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유럽의 장구한 역사와 유서깊은 지식을 흡수했고, 함부르크, 프랑크푸르트 대학에서 법률, 경제, 철학 등 사회과학과 인문과학을 폭넓게 공부했습니다. 런던에서는 일본 미술에 심취하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피터 드러커를 사람들은 “최초의 지식 르네상스인”이라고 부릅니다.


그는 이렇게 조언합니다.


“첫째, 조직은 리더의 생각과 마음의 크기만큼 성장한다. 리더가 편협한 시각과 한정된 경험을 갖고 있으면 조직 전체가 역동성을 잃어버린다. 사람이란 가만 두면 자신의 틀에 갇혀 버리기 쉽기 때문에 우리는 다양한 독서와 문화체험, 많은 전문가들과의 접촉을 통해 시야를 계속 넓혀가야 한다. 또, 자기와 전혀 분야가 다른 사람들과 단체들과도 폭넓은 교제를 하면 뜻밖에 배울 것이 많다. 건강한 취미생활과 적당한 여행도 당신의 마음을 넓고 신선하게 한다. 폭넓게 읽고, 사귀고, 다니고, 경험하라. 하나도 버릴 것이 없는 좋은 투자가 될 것이다.

둘째, 다양한 경험들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확실히 자기 것으로 만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작은 것 하나도 세심히 관찰하고 묵상하며, 적용하려는 끈질긴 학습 말이다.”


실제 드러커의 끝없는 자기 변화 노력은 모든 리더들의 귀감이 될 만합니다. 청년 시절부터 드러커는 3년 또는 4년마다 새로운 주제를 선택해 공부를 합니다. 그 주제는 통계학, 중세역사, 일본 미술, 경제학 등 매우 다양합니다. 이것을 90이 넘어서까지 계속하였습니다. 무엇이 이 노장으로 하여금 그토록 끝없이 자기 변화에 대한 노력을 아끼지 않게 만들었을까요? 거기엔 사연이 있습니다. 피터 드러커가 18세 되던 해, 당시 예술의 도시 비엔나에 살던 그는 19세기 이태리가 낳은 위대한 작곡가 베르디가 생애 마지막으로 쓴 오페라 팔스타프(Falstaff)를 감상하러 갔습니다. 요새는 베르디 최고의 오페라가 된 이 작품은 당시 만해도 잘 연주되지 않았습니다. 가수들이나 청중들이 너무 어렵다고 생각할 정도로 어려운 작품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음악의 폭발하는 에너지와 신선함, 기가 막힌 웅장함은 드러커를 완전히 사로잡아 버렸습니다.


그를 더욱 놀라게 한 것은 베르디가 그 음악을 80세에 작곡했다는 사실이었습니다(당시는 건강한 사람들 사이에서도 평균 수명이 50을 넘을까 말까했습니다). 누가 베르디에게 이미 19세기 최고의 음악가로써 명성을 누리고 있는 그가 또 하나의 오페라를 그 나이에 작곡하려 하느냐고 묻자 베르디는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음악가로써 평생을 살아오면서 나는 항상 완벽을 추구해 왔다. 그 목표는 항상 나를 매료시켰고, 나는 살아있는 동안 한 번 더 도전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말은 드러커 청년의 뇌리에 깊이 각인되었습니다. 그는 그때부터 자신이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결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완벽을 위하여 한 번 더 시도할 것을 결심했다고 합니다.


이 글은 한 홍 목사의 『시간의 마스터』란 책에서 인용 정리한 것입니다. 오늘은 2010년 마지막 주일이 되었습니다. 5일만 지나면 2011년 새해가 됩니다. 나이를 한 살 더 먹으면, 새로운 일에 대한 기대보다는 안주하고 싶은 마음은 왜 일까요! 지금까지의 삶이 성공적일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2010년을 정리하고, 새해를 기쁘게 맞으시길 바랍니다. 바울 사도도 성공과 실패를 모두 경험해 본 사람이지만,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빌3:14)고 다짐하였습니다. 다시 일어서는 새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약수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