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예장통합총회 등 연합기관과 교단들이 4일 시무예배를 드리고 힘찬 한 해를 출발했다.

한국교회 대표적 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새해를 맞아 4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신년하례회를 갖고 평화의 사도로서 한국교회 발전을 위해 힘써 나갈 것을 다짐했다.

신년하례회에는 민주화 원로 박형규 목사를 비롯해 국민참여당 대표 이재정 신부와 대한기독교서회 정지강 사장, CBS 이재천 사장 등 3백여명이 참석해 새해 인사를 나눴다.

또 지난 달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차기 대표회장으로 선출된 길자연 목사가하례회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보수권을 대표하는 한기총 관계자가 교회협의회 신년하례회에 참석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어서 앞으로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 운동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는 인사말을 통해 “남북이 충돌하고 사회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 이때 한국교회가 기꺼이 화해의 십자가를 지고 일해 나가자”며 포부를 밝혔다.

김 총무는 “한국교회가 외형적으로 성장한만큼 내적으로도 성숙해져서 한국사회로부터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주님께서 맡겨주신 제사장적 사명과 예언자적 사명을 충실히 감당하는 한국교회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하례회 참석자들은 또 특별기도 시간을 통해 갈수록 추락하고 있는 한국교회의 신뢰성 회복과 파괴돼가고 있는 창조세계 보존, 그리고 군사충돌로 위험 앞에 서 있는 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한 목소리로 기도했다.

신년하례회에서는 또 드물게 회원교단간의 연합과 일치,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임을 고백하는 의미에서 성만찬 시간도 함께 가져 하례회 의미를 더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도 서울 수유리 총회본부 회관 새벽의 집에서 총회 산하기관 연합으로 시무예배를 드리고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 온전히 실현되는 평화로운 세상이 될 수 있도록 한 해 동안 힘써 나갈 것”을 다짐했다.

예장통합총회도 전국노회장과 상임부서 위원장 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하례예배를 드리며 새해를 출발했다.

김정서 총회장은 신년사에서 “지금 우리에게는 다음세대를 위한 특별한 헌신이 필요”하다면서 “주님 부르심에 응답하여 한국교회의 미래를 준비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형제교단으로서 새해 인사를 나누기 위해 참석한 예장합동측 김삼봉 총회장은 “통합 총회가 안정적으로 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합동과 통합이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하며 함께 협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예장합신총회도 4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신년하례회를 갖고 '바른신학, 바른생활, 바른교회'를 추구할 것을 다짐했다.

장상래 총회장을 비롯한 임원들과 총회 상비부장, 전국 노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하례회에서는 올해 교단설립 30주년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 합신교단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기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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