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사회 안에 많은 가정들이 위기를 만나고 있다. 많은 가정들이 깨어지고 있다. 특히 1970년대 산업화 이후부터 가족들의 위기가 급증했다고 볼 수 있다. 과거에는 유교적 가족관을 근거로 가족윤리가 우리의 행동과 생활을 지배하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경제성장을 통한 현대화의 사회변동을 겪으면서 전통적 가족의식의 변화를 초래함으로써 청소년 약물남용의 문제, 미혼모와 자녀의 문제, 가정폭력 문제, 결손가정의 증가에 따른 소년소녀가장 문제, 각종 장애인 문제, 노인문제, 향락산업의 증가에 의한 배우자 부정 문제, 별거, 이혼 등으로 한국사회는 급격한 속도로 가족들이 해체되는 위기를 만나고 있는 것이다.
한국사회 가족 위기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대체로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볼 수 있다.
(1) 경제적 부양의 문제, 즉 가족소득 문제가 많이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가정의 빈곤문제, 가족구조상 취업여성의 증가, 가족 간의 빈부 차이에 의한 상대적 박탈감 등은 가족의 경제적 부양 문제와 직결되고 있다.
(2) 산업화과정에서 가족의 기반이 토지 중심에서 임금 중심으로 옮겨감으로써 대가족에서 핵가족에로의 전환이 이루어져 가족공동체로서의 사회화, 정서적 지지의 기능수행이 점점 약화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3) 도시에서의 잦은 이사로 인한 가족생활의 불안정성, 세대차이 문제, 부부불화, 부모역할 모델의 부족, 대화의 부족 등이, 부부불화, 고부문제, 배우자 부정, 아내학대와 아동학대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4) 자녀 유기, 별거, 이혼의 증가, 배우자 부정, 향락산업의 발달 등으로 결손가정이 많이 생겨나고 그 속에서 정신적 장애 아동, 가출 및 비행 청소년 등 문제를 지닌 자녀가 많이 배출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결손가정의 증가에 따른 가족구성원의 각종 심리적, 경제적 소외문제 등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하겠다.
가족 위기 시대에서 교회는 무슨 역할을 할 것인가?
교회는 배금주의(拜金主義)와 극단 이기주위로 인해 심각하게 병들고 있는 가족들을, 성경이 강조하고 있는 가정으로 회복시키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가족생활에 기초가 되는 언약적 사랑과, 그것을 다른 사람을 위한 희생적 행위 속에서 드러내는 것은 사회에 적절한 질서를 조성시키는데 필요하다. 사실 예수님은 우리가 이러한 언약적 사랑을 우리 이웃에게까지 확장시켜야 한다고 가르치셨다. (눅10:25~27) 왜 많은 가정들이 위기를 만나고 있는가? 가족끼리 만의 행복을 추구하는 가족 이기주의로 치닫기 때문이다.
아니다. 교회는 가정들을 이기주의에서 이타주의로 방향 전환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우리가 언약적인 사랑을 우선 가족을 향해, 그 다음 사회를 향해 나눠 주려고 노력할 때만이 가정은 건강해지고 행복을 느낀다고 하는 것이 성경의 교훈이다.
이를 위해 교회는,
(1) 개 교회 차원에서 가정 목회부를 두어 교인들의 모든 가정을 돌보고 온전한 하나님의 가정이 되도록 교육해야 하며,
(2) 지역사회 안에 있는 교회들이 연합하여 가정목회 전담기구를 두어 총체적인 가족문제 해결을 위해 전문교육, 훈련, 정보제공, 프로그램 개발, 재정 지원 등의 사업을 해야 하고,
(3) 교단 차원에서 가족문제를 야기하는 억압적이고 차별적인 각종 사회제도를 개혁해 나가는 사회행동에 적극 동참해야 하며,
(4) 앞으로의 민족통일에 대비하여 남북 간 민족 대이동으로 인하여 생겨날 가족생활의 대혼란을 염두에 두는 기독교 공동체적 대책을 갖추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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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5 금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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