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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간 신문 브리핑] 2008년 5월 1일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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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산 쇠고기 개방 문제를 놓고 파문이 계속 확산되고 있지?
발단은 최근 문화방송의 <PD수첩>이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이 부분이 특히 국민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서양인은 광우병 쇠고기를 먹으면 인구의 35%에서 발병하지만, 한국인은 유전자 구조가 광우병에 취약해 인구의 95%에서 발병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 말이다. 이랬더니 설렁탕집은 썰렁하고, 온 손님들마다 “미국산 쇠고기를 쓰느냐”고 물어본단다. 이명박 대통령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는 10만 개에 이르는 올라와 대통령홍보기획비서관실에서 방명록을 폐쇄했다.
이런 가운데 <동아일보>는 MBC가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에 대해 편파적으로 방송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유전자 구조의 차이로 발병 확률이 높다는 내용 등은 너무 성급한 결론 아니냐”고 말한 시민의 이야기를 옮겨서 보도했다.
○ 정부도 “이게 다 참여정부 때 마무리 못 한 거, 우리가 설거지한 거다” 이렇게 나오고 있지? 사실인가?
<경향신문>이 짚은 내용이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쇠고기 협상은 졸속으로 이뤄진 게 아니라 참여정부 때 세워둔 조건에 따라 합의한 것”이라고 직접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서 참여정부 때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성경륭 씨는 “미국 측과 동물성 사료 금지 조치를 두고 협상을 하면서 의견차를 줄이지 못해 결국 노무현 대통령이 주재한 회의에서 ‘쇠고기 협상 조건은 결론내지 않는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비밀번호를 몰라 컴퓨터 작동 못한 것을, 참여정부의 음모가 있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청와대, 제 버릇 못 고친 모양이다” 이러며 어제도 비난공세를 퍼부었다.
● 유전자변형농산물이 쏟아져 들어온다고?
<서울신문>이 오늘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유전자변형 옥수수를 대량수입하기로 했지? 과연 안전할까? 정부는 안전하다고 주장한다. 나아가 안전성을 홍보하는 책자까지 만든 상태다. 새로운 과학에 대한 두려움은 어느 시대에나 있었다는 투로도 이야기한다. 하지만 반론도 적지 않다. “지금 들여오려는 옥수수는 대부분 해충에 잘 견디는 강한 것이기 때문에 그걸 사람에게 먹인다면 큰 문제가 된다.”
한편 <서울신문>은 미국의 반(反) 유전자변형농산물 운동가인 프랜시스 무어 라페와의 인터뷰를 실었는데, 라페 씨는 “GM콩을 먹인 동물에 대한 한 연구는 자손에게서 높은 치사율과 불임 경향이 있다”고 주장한 내용을 크게 다루고 있다.
● 경기도 의원들이 미국 가서 추태를 보였다고?
<조선일보>가 고발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의원 일부가 나이키 본사를 방문했다. 여기에 여성 동상이 있는 모양인데, 한 의원은 손으로 동상의 젖가슴 부분을 만졌고, 또 다른 의원은 손을 여성 동상의 다리 사이로 집어넣고 만지작거리는 시늉을 했다는 것이다. 나이키는 앞으로 경기도의회의 방문을 환영하지 않을 것"이라는 항의의 표시를 했다고 한다. 그러자 이 두 의원은 "문화적 차이와 의사소통 문제로 인하여 적절치 못한 행위가 있었다"며 사과했단다. 문화적 차이? 무슨 문화적 차이라는 건가?
● 성차별적 표현 이렇게나 많다니… 하는 느낌을 갖게 하는 기사가 있지?
<한국일보>가 국립국어원이 발표한 5087개 성차별적 표현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이 가운데 몇가지만 볼까? '효자상품, 바지사장, 성공의 어머니, 형제자매'같은 관용어가 된 말들이 있고, 불필요 하게 성별을 강조하는 '여성 아나운서, 여성 로비스트, 남자리듬체조선수, 꽃미남' 이런 표현이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또한 '여우, 마초, 쾌남, 집사람, 꼬리친다, 앙탈부린다, 안방마님, 조강지처, 영계, 백마탄 왕자' 등은 한 성의 고정관념적 속성을 강조한다는 이유에서 성차별적 표현으로 지적했다.
● 가정의 달을 맞아 안타까운 사연이 있지?
<한겨레>가 전한 소식이다. 서울 은평구 신사동에서 단란하게 살던 다섯 식구가 있었다. 그런데 재건축이 시작되면서 이 집을 헐게 생겼다. 그러나 입주비가 없다. 가장은 전기배선 일을 하고, 아내는 대형할인점의 계산원이지만, 2억 되는 돈, 구할 길이 없었다. 자, 상황이 이렇게 되자, 98세의 늙은 어머니는 “식구에게 짐이 되고 있다”며 입버릇처럼 이야기하더니 빌라 옥상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다. 뉴타운 이야기가 많은 요즘이다. 뉴타운도 행복하려고 짓는 거 아닌가? 그러나 뉴타운이 꼭 행복을 보장하는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오늘은 5월. 가정의 달 첫 날이다.
● 이중국적이 허용될 모양아라고?
국적법은 만20세 이전에 우리 국적과 외국국적을 함께 가지게 된 경우는 만 22세 전까지, 만20세 이후에 이중국적자가 된 경우는 2년 내에 하나의 국적을 선택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우수인력이 해외로 유출되고 해외인력 유치에도 걸림돌이 되는 등의 부작용이 생기고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이중국적 허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중국적을 무제한적으로 허용할 경우 병역과 납세 등의 의무 회피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는 만큼 정부는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중국적 허용 대상을 우수 외국인과 병역의무를 이행한 비자발적 외국국적 취득자로 한정한다는 것이다.
● 자동차 살 때 개인정보가 술술 빠져나간다...이런 기사가 있군.
<중앙일보> 보도다.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신차는 모두 120여만 대. 매년 100만 명이 넘는 소비자의 개인정보가 여기저기 흘러가고 있는 것이다. 계약서를 잘 보면, “여러분의 정보를 모모업체와 공유합니다” 이런 내용이 있는 것이다. 문제는 계약서에 명시된 업체가 자동차회사로부터 받은 고객 정보를 자신만이 이용했는지, 아니면 또 다른 기업에 넘겼는지도 알 길이 없다는 것이다. 감독기관들은 기업들의 개인정보 수집과 활용이 도를 넘었다는 점을 이제야 인식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를 제재할 방법은 별로 없다고 한다. 형식논리로 본다면, 위법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 국내 정부부처 등 공공기관에 대한 사이버 테러 시도 건수가 엄청나다고?
<조선일보>가 1면에서 다루고 있다. 해킹 시도가 하루 평균 200 건이 아니라 200만 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에 거점을 두거나 중국을 경유하는 사이버테러 공격 비율이 전체 해킹 시도의 절반을 넘어서고 있다. 정부 뿐이 아니다. 공공기관, 언론사, 기업도 해킹의 표적이다. 한 방송사 같은 경우 직원 이메일이 해킹되는 바람에 곤란을 겪은 아나운서도 있었다.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과거에 해커들은 단순한 자기 과시를 위한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해킹을 통해 기업의 주요 정보를 빼내 돈을 벌겠다는 범죄 목적으로 해킹을 시도하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 창조한국당 비례대표 2번 이한정 씨가 당에 빌려줬다는 6억, 그게 헌금일 가능성이 높다고?
<동아일보> 보도다. 검찰은 18대 국회의원 총선거의 창조한국당 비례대표 2번 이한정 당선자가 당에 빌려줬다고 주장한 5억9000만 원에 대한 차용증을 4월 중순경 뒤늦게 작성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4월 중순, 그 때는 검찰 수사 착수 이후이다. 검찰은 따라서 이한정 당선자가 당에 건넨 거액을 공천 대가로 판단하고 있다.검찰은 조만간 문국현 대표를 소환할 예정이다. 이한정 당선자를 비례대표 당선권 순위에 공천하는 데 관여했는지 물어보기 위해서이다. <동아일보>가 전한 소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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