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주 안에서 갇힌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부르심을 받은 일에 합당하게 행하여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몸이 하나요 성령도 한 분이시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받았느니라 주도 한 분이시요 믿음도 하나요 세례도 하나요 하나님도 한 분이시니 곧 만유의 아버지시라 만유 위에 계시고 만유를 통일하시고 만유 가운데 계시도다 우리 각 사람에게 그리스도의 선물의 분량대로 은혜를 주셨나니 그러므로 이르기를 그가 위로 올라가실 때에 사로잡혔던 자들을 사로잡으시고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셨다 하였도다 올라가셨다 하였은즉 땅 아래 낮은 곳으로 내리셨던 것이 아니면 무엇이냐 내리셨던 그가 곧 모든 하늘 위에 오르신 자니 이는 만물을 충만하게 하려 하심이라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 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이는 우리가 이제부터 어린 아이가 되지 아니하여 사람의 속임수와 간사한 유혹에 빠져 온갖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 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받음으로 연결되고 결합되어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 에베소서 4:1~16

오늘 본문말씀인 에베소서는 모든 바울의 서신들 중에서 가장 스케일이 크고 영적으로 깊이가 있는 서신입니다. 바울이 에베소교회 성도들에게 편지를 쓸 때, 비록 육신은 로마의 감옥에 갇혀 있는 몸이었지만, 영적으로는 성령충만하고, 인격적으로 가장 성숙한 상태에 있었습니다. 바울은 로마감옥에서 하나님의 깊은 뜻을 깨달았는데, 그것은 교회가 소중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속에 온통 교회가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을 바울이 깨달은 것입니다. 바울은 에베소서1장부터 3장까지에서 먼저 하나님이 창세전에 예정하신 것이 바로 교회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사람들을 구원하시고 교회를 세우시기로 예정하셨습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의 비밀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사람들이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고, 가치관이 올바르고 건강한 생명으로 회복됩니다. 이런 사람들이 모여 믿음의 공동체 사랑의 공동체인 교회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그 교회를 통해 하늘에 있는 통치자들과 권세들에게까지 하나님의 지혜를 전하도록 했습니다. 그리스도안에 있는 놀라운 사역을 이제 교회를 통해 이어지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이것이 3장까지의 말씀입니다. 그런 다음에 4장부터 6장까지는 하나님이 창세전에 예정하신 교회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역사를 이어가기 위해 과연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이런 관점에서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건강한 교회를 이뤄야 할 사명을 받은 우리에게 이 에베소서의 말씀은 참으로 귀한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4주간에 걸쳐서 건강한 교회의 모습이 과연 무엇인지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오늘 본문말씀 엡4:1을 보겠습니다. “그러므로 주 안에서 갇힌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부르심을 받은 일에 합당하게 행하여” 했습니다. 지금 바울은 로마의 감옥에서 갇혀 있으면서도 자신을 염려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를 염려하고 있습니다. 에베소교회를 위해 간절한 마음으로 참된 교회, 건강한 교회의 모습이 무엇인지 권면하고 있습니다.

2절을 보겠습니다.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라”고 했습니다. 교회는 교회의 구성원인 성도들에게 겸손과 온유와 오래참음과 사랑으로 서로 용납할 것을 요구합니다. 예수님이 제자 부른 후 처음 하신 말씀이 무엇입니까?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매고 내게 배우라.” 했습니다. 예수 믿으면 온유해지고 겸손해집니다. 교회에는 똑똑한 사람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일 잘하고 큰 소리 치는 사람이 아니라, 언제나 온유하고 겸손한 사람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겸손하고 온유하기만 하면 하나님이 교회를 통해 역사하십니다.

또 교회에서는 오래 참고 사랑으로 서로 용납해야 합니다. 우리는 모두 부족하고 실수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저 웬만하면 넘어가야 합니다. 그러면 언젠가는 스스로 깨닫게 됩니다. 이처럼 교회는 겸손과 온유와 오래참음과 용납이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교회입니다.

그러면 교회에 이런 것들이 필요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왜냐하면 교회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입니다. 살아온 삶의 배경이 다르고, 교육수준이 다르고, 삶의 형편과 여건도 다 다릅니다. 그리고 그런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역할을 감당함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이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 4장11절을 보겠습니다.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 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했습니다. 교회 안에서는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직분을 감당한다는 것입니다. 자기의 재능과 여건을 따라서 어떤 사람은 사도의 역할을 감당하고, 어떤 사람은 선지자의 역할을 감당하고,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의 역할을 감당하고,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의 역할을 감당합니다. 이것이 교회입니다.

다양성 존중해야 건강한 교회

그러므로 건강한 교회는 기본적으로 다양성을 인정합니다. 개인의 개성과 인격을 존중합니다. 우리 주님이 그러하셨습니다. 주님은 각자의 개성을 존중해 주셨습니다. 허물과 죄가 있는 그 모습 그대로 받아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를 머리로 섬기는 교회는 반드시 각자의 개성과 인격을 존중합니다. 다시말해서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교회가 들어서는 곳마다 인권이 신장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독재가 설자리가 없는 것입니다. 독재자들이 공통적으로 내세우는 명분이 무엇입니까? 나라를 위하고 공동체를 위한다는 것입니다. 나라를 위해서는 한 사람의 개성과 인권쯤은 무시당해도 괜찮다고 합니다.

그러나 교회는 그렇지 않습니다. 아무리 나라를 위한다고 해도 한 사람의 개성과 인권이 무시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교회의 입장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와 독재는 공존할 수 없습니다. 교회가 들어서는 곳마다 인권이 신장되고 민주주의가 꽃피고 독재가 설자리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기독교 이천 년 역사가 이것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한국사회를 돌아보면, 다양성이 확보되기 어렵습니다. 우리 사회가 단일민족으로 구성된 사회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는 다양한 생각이나 행동들이 잘 용납이 안됩니다. 외국인들이 볼 때 우리 한국여성들이 아름답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합니다. 그런데 꼭 덧붙이는 말이 있습니다. 아름답기는 한 데 개성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옷도 거의 비슷하게 입고, 모습도 거의 비슷해서 그 사람이 그 사람 같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뜯어고치는 데 선수라는 것을 모르는 것입니다.

또 차도 우리나라처럼 국산 일색인 나라가 세상에 없습니다. 거리마다 차량의 물결이 홍수를 이루고 있는데, 외국 사람들이 깜짝 놀라는 것은 그것 때문이 아니라, 그 많은 차들이 90%이상 국산이라는 것입니다. 지구상에 이런 나라가 없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비슷한 생각, 비슷한 행동, 비슷한 삶의 양식을 가진 단일민족이라는 사회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단일민족은 어려움을 만나게 되면 하나되어서 일사불란하게 헤쳐나갈 수 있는 장점은 있습니다만 자칫 잘못하면 전체주의에 빠질 위험성이 있습니다. 개인의 개성과 자유를 용납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생각이나 행동을 용납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런 사회적인 분위기가 교회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교회마저도 개인의 개성과 자유를 용납하지 않고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교회는 그러면 안됩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나와 다르다고 틀린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나와 생각이 다르고 행동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것이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임을 언제나 잊지 말아야 합니다. 나와 생각이 다르고 행동이 다르다고 함부로 판단하고 정죄하고 편가르기를 시도하는 자들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나와 다른 식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사랑가운데 서로 용납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에게 겸손과 온유와 오래참음이 필요합니다.

이제 이렇게 다양성을 인정하는 성도들이 취해야 할 자세를 바울은 3절 이하에서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했습니다. 여기서 “힘써 지키라”는 말씀이 중요합니다. 하나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켜야 합니다. 다양성을 인정하는 성도들은 다양성을 주장하는 것으로 그쳐서는 안되고, 이제 일치를 향한 대장정에 나서야 합니다.

왭니까? 바울은 엡 4:4-6에서 우리가 하나되어야 할 근거를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몸이 하나요 성령도 한 분이시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받았느니라 주도 하나이요 믿음도 하나요 세례도 하나요 하나님도 한 분이시니 곧 만유의 아버지시라 만유 위에 계시고 만유를 통일하시고 만유 가운데 계시도다” 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되기를 간절히 원하십니다. 그러나 마귀는 정반대입니다. 우리가 하나되는 것을 싫어합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하나됨을 깨뜨리려고 몸부림치고 발버둥칩니다. 우리 안의 하나됨을 깨뜨리는 자가 있다면, 그 사람은 마귀의 시험에 놀아나는 자입니다. 우리는 누구도 자신해서는 안됩니다. 천사 중에도 마귀가 나오고 12제자 중에도 마귀에 쓰임 받는 자가 나왔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자, 그런데 여기에서 우리가 분명히 하고 넘어갈 것이 있습니다. ‘하나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는 말씀의 의미입니다. 이 말씀은 똑같이 되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똑같이 생각하고 똑같이 행동하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이 말씀은 상대방의 생각을 인정하고 존중해 주라는 말씀입니다. 그래야 교회공동체가 하나됨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다양성속에서 일치를 추구하라는 말씀입니다.

일곱 색깔 다르나 훌륭한 조화 이루는 무지개

비가 온 후에 갠 여름하늘을 보면 무지개가 뜹니다. 저는 무지개를 볼 때마다 하나님의 섭리를 생각하게 됩니다. 왜 하나님이 인류를 홍수에서 구원하신 직후에 무지개를 보여 주셨습니까? 여기에는 하나님의 깊은 뜻이 담겨 있습니다. 무지개는 일곱 색깔이 다 다르지만 그 색깔들이 모여서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어 냅니다. 각각의 색들이 또렷이 제 색깔을 낼 때, 더욱 아름다운 무지개가 생겨납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개인의 개성을 살리면서 일치를 이루려고 할 때 아름다운 무지개가 생겨나는 것입니다. 이것이 교회가 지향해 나가야 할 모습입니다. 개인의 개성이 존중되는 가운데 서로가 공동체를 위해 절제하고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은 이런 모습을 보시기를 간절히 원하십니다. 공동체를 위한답시고 개인의 개성과 인격을 무시해서도 안되고 개인의 개성과 인격만 강조된 채, 공동체는 보이지 않아서도 안됩니다. 개인의 개성과 인격이 인정되는 분위기 속에서, 그 소중한 개성과 인격을 공동체를 위해 스스로 절제하고 헌신하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모든 성도들은 이런 모습을 갖추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다양성과 일치라는 교회의 소중한 두 가지를 동시에 부여잡고 애쓰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부르심에 합당한 건강한 교회의 모습이요, 성도들의 모습입니다. 이런 모습들이 우리가운데 날마다 쑥쑥 자라나야 합니다. 어디까지 자랍니까?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자라야 합니다.

오늘 바울은 13절에서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했습니다.

바울은 모든 교회가 성장하되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러야 한다고 했습니다. 왭니까? 14절 말씀입니다. “이는 우리가 이제부터어린 아이가 되지 아니하여 사람의 속임수와 간사한 유혹에 빠져 온갖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 했습니다.

성장하지 않으면 어린아이처럼 되어서 사람의 궤술에 빠지기도 하고 간사한 유혹에 빠지기도 하고 모든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받을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역사를 이어갈 수 없습니다. 이것은 너무나 당연한 말씀이지만 너무나 자주 간과하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하루 빨리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 세상 풍조에 이리 저리 흔들리지 말아야 합니다. 아무리 세상이 달콤하게 유혹해도 넘어가지 않아야 합니다. 그래야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어 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 비결이 무엇입니까? 15절입니다.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찌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 했습니다.

사랑안에서 참된 것을 하는 것이 비결입니다. 첫째는 모든 일을 사랑으로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감당해야 할 모든 일들을 사랑으로 감당할 때 비로소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나아갈 수 있습니다. 사랑으로 한다는 것은 자발적으로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기쁨이 있습니다. 마지못해 하거나 체면 때문에 하는 것은 사랑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면 거기에는 기쁨을 있을 수 없습니다. 자발적으로 사랑으로 하는 일에는 세상이 주지 못하는 신령한 기쁨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기쁨이 우리의 신앙을 쑥쑥 자라게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언제나 돌아봐야 합니다. ‘지금 내가 하는 모든 일을 사랑으로 하는가?’ 돌아봐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있게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정말 행복한 사람이요, 성숙한 사람입니다.

직장에서 먹고살기 위해서 마지못해 일하고 있습니까? 그런 사람이 한 사람도 없기를 바랍니다. 언젠가 정주영회장이 한 말이 기억납니다. 정주영회장은 날마다 새벽3시쯤 일어나서 의복을 정제하고 어서 빨리 날이 밝기를 기다렸다고 했습니다. 저는 정말 그 말을 듣고 놀랐습니다. 그는 정말 평생을 사랑으로 산 사람이 틀림없습니다. 이렇게 살았으니 어찌 큰 일을 하지 못했겠습니까? 정말 대단한 사람입니다.

친구와의 교제 속에서 나 중심으로, 내 유익을 추구하고 있습니까? 주님의 사랑으로 친구의 유익을 추구하고 있습니까? 주님의 사랑으로 맺어나갈 때, 거기에 신령한 기쁨이 찾아옵니다. 그리고 그 기쁨이 우리의 신앙을 자라게 하는 것입니다. 교회 봉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체면치레로, 억지로 할 때, 거기에 기쁨이 없고, 오히려 무거운 짐만 됩니다. 그러나 자발적으로 사랑으로 할 때, 그 봉사가 즐거움의 원천이 될 것이고, 그 즐거움이 우리의 신앙을 성장시켜 나가는 것입니다.

하더라도 참 된 것을 해야

두번째로 참된 것을 해야 합니다. 신앙생활은 크게 두 가지로 채워집니다.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하지 않는 것과 해야 할 것을 하는 것입니다. 십계명이 그 대표적입니다. 십계명은 모든 시대나 모든 사람을 초월해서 변치 않는 신앙인들의 좌표입니다. 그런데 이 십계명에는 “하지 말라”는 것들과 하라는 것들로 되어 있습니다.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하지 말라. 우상을 만들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도적질하지 말라. 거짓증거하지 말라. 이웃의 것을 탐내지 말라.” 이렇게 하지 말라는 것이 십계명 중에 8계명이나 됩니다.

반면에 “하라”는 것들이 있습니다.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 네 부모를 공경하라.” 이렇게 하라고 하는 것은 2계명이 있습니다.

퍼센트로 따지면 하지 말라고 한 것이 80%이고, 하라고 한 것이 20%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우리가 기억할 것은 “하라고 한” 이 20퍼센트를 할 때 비로소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고,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고, 신앙의 성장이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레9:6에서 “모세가 가로되 이는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하라고 명한 것이니 여호와의 영광이 너희에게 나타나리라.” 했습니다. 여호와께서 하라고 한 것을 할 때 여호와의 영광이 우리에게 임합니다. 주님께서 하라고 명한 것을 할 때,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고, 그리스도안에 있는 역사를 이어나가고 우리의 신앙이 성장하게 되는 것입니다.

참으로 능력있는 신앙생활은 참된 것을 하는 것입니다. 잘못된 것을 하지 않는 것에 그치지 않고, 참된 것을 하는 데까지 이르는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80% 수준에 만족합니다. 20%를 할 때 신앙이 성장하고 거기에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인데 그만 80%에서 그치고 맙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지 않고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지 못하고 신앙의 성장이 없는 것입니다.

이 시대를 둘러 볼 때 진정한 문제가 무엇입니까? 죄악들이 너무 많아서 문제입니까? 아닙니다. 참된 것을 행하는 자들이 적은 것이 문제입니다. 이 나라의 문제가 무엇입니까? 어둠의 세력들이 너무 강해서 문제입니까? 아닙니다. 진짜 문제는 빛을 비추는 자들이 너무 적은 것입니다. 참된 것을 행하는 자들이 너무 적어서 문제입니다.

이런 차원에서 우리는 언제나 돌아봐야 합니다. 정말 근본적으로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합니다. 교회는 어둠의 세력들과 맞서 싸우는 자들이 아니라 빛을 만드는 자들입니다. 죄된 것들을 하지 않는 자들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참된 것을 하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십자군 전쟁, 기독교 역사의 가장 큰 오욕

우리 기독교역사를 볼 때 가장 큰 오점이 무엇입니까? 여러가지 있겠습니다만 단연 십자군전쟁입니다. 이 십자군 전쟁은 칼과 창으로 회교도들을 물리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십자군 전쟁을 통해서 얻은 결과가 무엇입니까? 놀랍게도 오히려 회교의 세력을 강하게 결집시켜 놓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그 옛날 바울이 그토록 생명걸고 복음의 씨를 뿌리고 교회를 세웠던 터키땅이 지금은 온통 회교를 믿는 땅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성도들이나 교회를 눈을 씻고 찾아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그저 회교도들로 우글거립니다. 왜 이렇게 되었습니까? 누가 이렇게 한 것입니까. 놀랍게도 십자군전쟁 때문이었습니다. 힘으로 회교를 때려부수겠다고 했던 십자군전쟁이 오히려 회교를 전파하는 일등공신이 되었던 것입니다.

어둠의 세력들을 이기는 진정한 비결은 무엇입니까? 힘으로 맞서 싸우고 때려부수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참된 것을 행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 하나님의 영광이 교회 위에 나타나게 될 것이고, 그 빛으로 어둠의 세력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한국교회가 언제부터인가 주류가 되었습니다. 주류가 되면 힘으로 밀어부치고자 하는 유혹이 생깁니다. 이것은 그야말로 교회가 정말 경계해야 할 함정입니다. 교회가 사랑으로 참된 것을 할 때 거기에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게 될 것이고, 우리의 믿음이 성장해서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를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참으로 귀한 영적 진리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안에 있는 역사를 이어가는 교회가 되기 위해서 우리에게 모든 겸손과 온유와 인내와 사랑으로 용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양성속에서 일치를 추구하는 모습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런 모습들이 날마다 더욱 성장해가서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러야 합니다. 그리고 이런 신앙의 성장을 이루는 비결은 사랑으로 참된 것을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런 교회를 이루게 하는 원동력이 무엇입니까? 바울은 결론적으로 엡4:16에서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받음으로 연결되고 결합되어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 했습니다.

다양성 속에 일치 추구해야 그리스도 장성한 분량에 이르게 돼

무슨 말입니까? 다양성 속에서 일치를 추구하고, 사랑안에서 참된 것을 해서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성장하는 비결은 교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머리되시는 주님을 중심으로 서로 연결되고 결합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조금 쉽게 말씀드려서 교회의 모든 성도들이 하나님말씀을 중심으로 교제하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두세 사람이 주님의 이름으로 모여서 사람의 생각으로 위로하고 권면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말씀으로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라는 것입니다. 여기에 우리 부활의 주님의 함께 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주님은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함께 모여서 말씀을 중심으로 교제하는 가운데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깨달은 진리를 나누고, 받은바 은혜를 나누는 가운데 서로 사랑으로 연결되고, 결합되어서 말씀가운데 서로 세워주는 그 자리에 우리 주님이 함께 하십니다.

건강한 교회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참으로 이런 모습이 필요합니다. 이런 모습을 한 마디로 말씀드리면 셀입니다. 셀조직 안에서는 다양성을 인정하고, 사랑으로 섬기는 모습이 가능합니다. 이웃을 함부로 판단하고 정죄하는 대신 각자에게 주어진 은사대로 몸된 교회를 섬기고 세우는 일이 가능합니다. 이것이 셀조직의 힘이요, 이것이 소그룹의 힘입니다. 그러므로 올해 우리가 셀조직으로 바꿔나가고자 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이 귀한 하나님의 음성을 마음속에 깊이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이 사도 바울의 모습을 마음에 품는 성도야 말로 참으로 귀합니다.

얼마 전에 사업을 하는 친구를 만났는데 그 친구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사람은 많은데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자기 회사에 지원하는 사람은 많은데 정작 쓸만한 사람이 없다’는 말입니다.

그 친구 말대로 우리 주변에 사람들은 넘쳐 납니다만 여름날의 생수같은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인격적으로나, 삶의 모습에서 본받고 싶고, 같이 있으면 더 같이 있고 싶고, 헤어지면 그립고, 같이 대화를 나누고 싶은 사람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머리는 어름처럼 차갑고 가슴은 태양처럼 뜨거운 사람, 진리를 치열하게 추구하면서도 따스하고 넉넉한 마음을 가진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오늘 우리 중앙의 성도들이 하나님께서 사도 바울을 통해 들려주시는 이 귀한 말씀을 마음판에 새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런 성숙한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특별히 여전도회주일입니다. 올 한 해 우리 모든 성도들과 여전도회원들이 그리스도 안에 있는 역사를 이어가기 위해 참으로 건강한 교회를 이루는 일에 헌신하시기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11년 1월 16일 주일예배 설교문)

/ 광양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