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익대학교 청소, 경비 비정규직 노동자 170여 명이 집단해고 당한 뒤 지난 11일 홍대 정문 앞에서 청소노동자들이 항의 시위를 벌이고 점심을 먹고 있다. <미디어오늘 이치열 기자, truth710@mediatoday.co.kr>

지난해 말 동국대에서는 60~70대 고령자를 포함한 노동자 수십명이 계약 해지에 맞서 점거농성을 벌였다. 이들이 연초에 고용승계 약속을 받아내자 이번에는 홍익대에서 비슷한 일이 터졌다. 100명 이상의 노동자들이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게 생긴 것이다.

청소노동자들은 저임금에다가 용역업체 소속의 비정규직, 중·장년층 여성들이 중심이라는 게 일반적인 특징이다. 이런 취약한 처지여서 이들이 겪는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노동자들이 참다못해 노조를 만들어 최소한의 인간 대접을 요구하기 시작하자 모든 게 바뀌었다. 이들에게 돌아온 것은 용역 계약 해지다. 청소노동자들에게 계약 해지는 곧 해고다. 동국대나 홍익대는 물론 최근 문제가 불거졌던 대학들도 거의 비슷하게 대응했다.

이들에게는 기본권이 원천적으로 박탈된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