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편 121:1~8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여호와께서 너로 실족지 않게 하시며 너를 지키시는 자가 졸지 아니하시리로다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자는 졸지도 아니하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자라 여호와께서 네 우편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낮의 해가 너를 상치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 아니하리로다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케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

1.

인간의 의식 구조 중엔 위험한 요소가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흑백 논리로써, 극에서 극으로 달리는 의식입니다. 친구 아니면 적, 사랑 아니면 미움, 여당 아니면 야당, 진보 아니면 보수 이런 식으로 중간의 삶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른바 중용의 도리를 인정하지 않는 매우 위험한 의식입니다.

이것은 사실 우리 동양인들의 의식 구조는 아닙니다. 거의 모두 서구의 논리학, 즉 유럽식 철학과 사고방식에 의해 교육받은 결과입니다. ‘예’ ‘아니오’ 또는 ‘o x로 답하시오’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 중간 지대를 용납하지 않습니다. 동양의 사고, 동양의 멋이랄 수 있는 중용의 도를 잃어버린 결과입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생활에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열광주의 아니면 냉철한 합리주의, 열심 아니면 냉담, 아멘 하면 성령파 안하면 지성파, 박수치며 찬송하면 감성적, 안하면 은혜 없는 사람 항상 극점에서 모든 것을 보고 극에서 극으로 달리는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더욱이 요한 계시록 3장에서 신앙에 문제가 있는 라오디게아 교회를 책망할 때, “네가 차든지 뜨겁든지 하라”는 말씀을 연상하여 항상 어느 한 쪽에 서야만 한다는 강박 관념을 갖고 이거 아니면 저거라는 자세로 신앙 생활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리하여 세상을 바라보는 극단적 2 부류가 신앙 세계 안에는 있습니다. 어떤 이들 일까요?

2.

먼저 세상을 온통 죄악시 하여 세상에서 잠시 사는 것이 괴로움 투성이며, 죄악의 세상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사는 것은 신앙이 부족한 것이라고 여기는 사람입니다. 마치 세상이 즐겁다고 말하면 은혜 없는 사람, 신령하지 못한 사람인 것 같이 여기는 사람들입니다.

목사인 내가 유행가를 부를까요 안 부를까요? 안 부릅니다. 그러면 내가 유행가를 좋아할까요 안 할까요? 대답 안 할럽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정말 시험 드는 이들이 있습니다. 어떻게 신령한 목사님이 세속적인 대중가요를?

이 분들은 이 세상을 죄악의 세상으로 보고, 세상으로부터 빨리 나오기를, 세상을 빨리 떠나기를 소망하며 사는 사람입니다. “죄 많은 이 세상은 내 집 아니오”하며 오로지 하늘만을 바라보며 사는 사람입니다.

언젠가 기도원에 갔을 때 한 사람을 만났는데, 그이는 기도원에 들어온 지가 5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가정이 없느냐고 했더니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기도원에만 있느냐 했더니 이 세상은 죄악의 세상으로 하나님께서 불로 심판하실 것인데, 아니, 아니 하시더라도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서 죄악된 세상에서 불의한 사람들과 더불어 살기 싫고, 더군다나 그 세상에서 살기 위해 부득이 거짓말도 해야 하는 것이 너무 싫어서 기도원에 들어 왔다는 것입니다. 가족들도 함께 오자고 했더니 싫다고 하여 자기만 와 있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이 죄악된 세상을 빨리 심판하지 않는 것을 몹시도 불만스럽게 말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지금은 죽었지만 박 태선이란 사람이 신앙촌을 세우고, 하나님께서 이제 이 죄악된 세상을 불로 심판 하실 것인데, 세상을 떠나 이 신앙촌에 들어오는 사람은 살 수 있다고 거짓 선전할 때 가정, 직장 등 세상의 모든 것을 버리고 그리로 들어간 사람들이 이 부류의 사람들입니다.

반면에 이와는 정반대의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세상은 하나님의 영역으로, 세상을 하나님의 뜻대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하며, 사회 변화를 위해 땀 흘려가는 사람입니다. 사회 구원, 사회 복음을 말하며, 정치에 뛰어들고, 경제계에 뛰어들고, 이북에도 다녀오고, 노동 현장에도 들어가고, 기업과 정부의 경제 비리를 밝혀내기도 하고, 의식화도 시키고, 툭 하면 길거리로 나가 악을 쓰며 데모하고, 필요하면 화염병도 던지고.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합니다.

그러면서 기성 교회를 부정적으로 보고, ‘교회는 무엇하고 있습니까?’라며 세상으로 향하는 화살을 하나님의 교회에로 돌리고, 세계가 하나님의 집이요, 활동 영역인데 구태여 교회에만 모일 필요가 무엇 있는가 하면서 무교회주의를 주장하고, 기도, 말씀 공부, 찬양 등 우리의 경건 생활, 영성 생활을 단순히 수도사들이나 하는 것으로 또는 굳세지 못한 이들이 하는 것으로 경시하고 무시하는 극단적인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래 전에 수원의 어느 교회에서 사회 운동을 하는 목사님들 모임이 있다고 하여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 사회 정의, 사회 복음에 대하여 얼마나 지식이 해박하고 논리 정연한지 모두들 똑똑한 분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오전 세미나가 끝나고 점심으로 자장면을 먹는데, 기도하고 먹는 이가 한 명도 없더라구요. 내가 친구 목사에게 왜 기도하지 않고 먹느냐 물었더니 자기들은 그런 형식적인 거 안 한답니다. 기도 안 해도 늘 하나님께 감사한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순간, 속에서 오기가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다 보란 듯이 나 혼자 기도하고 먹었습니다. 그날 난 그 사회 운동을 하는 목사들 속에서 완전히 동물원 원숭이가 되었습니다.

어느 것이 옳습니까? 어느 것이 바람직합니까?

3.

성경에 귀 기울여야 봅시다. 성경은 무어라고 합니까?

성경에서 가장 악한 도성으로 등장하는 곳이 어디입니까? 그 악이 하늘에 닿아 마침내 하나님의 불의 심판을 당한 곳이 어디입니까? 맞습니다, 소돔과 고모라입니다.

그런데 이 소돔 성 안에 누가 살고 있었는가 하면, 아브라함의 조카 롯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 죄악의 도성, 소돔 성 안에서 의의 백성 롯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었을까요? 그 모습이 창 19장에 나타납니다.

1절, “저녁때에 그 두 천사가 소돔에 이르니 마침 롯이 소돔 성문에 앉아 있다가 그들을 보고 일어나 영접하고 땅에 엎드려 절하며”

날이 이미 저물었는데도 롯은 소돔 성 문에 나와 홀로 앉아 있었습니다. 날이 저물었는데, 저녁때인데 그는 왜 성 안의 집으로 들어가지 않습니까? 성 문에 홀로 앉아 있는 롯의 모습은, 성 안의 죄악된 생활에 완전 동화되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밖으로 나갈 용기도 없고 경계인 문에서 배회하는 우유부단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런 죄악의 도성에서 하나님께서는 나오기를 원하십니다. 그곳이 아무리 비옥한 가나안 땅 같아도, 아무리 돈이 벌리고, 재미가 있고, 쾌락이 있어도 하나님의 말씀이 존경 받지 못하고, 도리어 비웃음을 사고, 조롱을 당하는 곳이라면, 양심과 가치가 땅에 떨어진 곳이라면 나오라고 하십니다!

“네게 속한 자들을 다 성 밖으로 이끌어내라. 일어나 이곳에서 떠나라!” 그 속에서 물들기를 원치 않으시고, 함께 멸망당하기를 원치 않으셨습니다. 멸망될 세상으로부터 나오라고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어느 주일, 목사님이 금주에 관한 내용으로 설교하시며 목청을 높였습니다. “우리 마을에서 제일가는 부자가 누구입니까? 제일 큰 집을 가진 사람이 누구입니까? 바로 술집 주인입니다. 옷을 최고로 잘 입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역시 술집 주인입니다. 그러면 그 돈들이 모두 어디서 옵니까? 바로 우리 동네에 사는 사람들의 주머니에서 옵니다!”

그 설교가 있었던 주일이 지난 어느 날, 목사님이 길을 가는데 한 교인이 웃으면서 아는 체를 했습니다. “목사님, 지난 주 설교는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그가 평소 술을 많이 마신다는 것을 아는 목사님이 반가운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드디어 술을 끊으셨군요!” 그러자 그 남자가 그러더랍니다. “아닙니다. 술집을 차렸습니다.”

그런 곳에서 나오라고 하는데, 돈이 된다고 그런 곳으로 더 들어가는 이들이 있습니다. 여전히 미적미적 거리고, 미련을 두고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안됩니다. 그 추한 세상에서 나오라고요. 단호하게 마음 결심하고 그런 곳에서 나와야 합니다. 하나님의 분명한 뜻입니다.

그런데 누가복음 9장에 보면 이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 요한, 야고보를 데리시고 산으로 기도하러 올라 가셨습니다. 이른바 세상을, 속세를 떠나 산으로 올라 가셨습니다. 그리곤 그곳에서 기도하는 가운데 제자들은 엄청난 영적 체험을 하였습니다. 모세와 엘리야가 나타나 예수님과 함께 이야기를 하는데 그 모습이 이루 형언할 수 없는 상태로, 이른바 영화의 상태로 나타났습니다. 결코 이 세상에서 경험할 수 없는 그런 신비와 거룩함과 권능의 체험이었습니다.

이 체험이 얼마나 신비롭고 좋았던지 베드로가 넋 나간 상태에서 말합니다. “주여, 여기가 좋사오니, 초막을 짓고 여기서 삽시다. 골치 아픈 세상일일랑 다 잊어버리고 여기 올라온 차에 여기서 아주 삽시다.” 얼마나 그곳이 좋았으면, 영적 충만함이 얼마나 좋았기에 넋 나갔으면서도 이렇게 말했겠습니까?

그런데 예수님은 그걸 허용하지 않으셨습니다. 제자들의 이러한 간구를 뿌리치고 산 밑으로, 세상으로 내려 오셨습니다. 그러자 아니나 다를까 산 밑에서는 간절한 도움을 필요로 하는 가련한 사람들이 예수님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신비한 종교 체험, 속세를 떠난 깨끗한 생활, 성령 충만으로 사랑이 풍부한 공동체. 모두 좋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세상으로 내려가시기를, 세상으로 나아가기를, 문제 많은, 죄악 많은 세상으로 나아가기를 원하셨습니다.

더욱이 구약 성경 요나서를 보면 이 하나님의 뜻이 더욱 잘 나타나 있습니다. 소돔 성 못지않게 악한 성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것은 니느웨 성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망하기를 기대하고 있는 그런 성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선지자 요나를 부르셔서 니느웨로 들어가라고 하셨습니다. 모조리 다 죽어도 하나도 섭섭해 할 사람이 없는 그런 악한 도시였는데, 하나님께서는 그 악한 도시, 니느웨로 들어가서 말씀을 전하라고 요나를 보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선 택함 받은 자들이 악한 세상으로 들어가기를 원하셨고, 그곳에서 선한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죄악된 세상이라고, 저주 받은 세상이라고 무조건 죄악시 하며 떠나기만을 원하신 게 아니라, 그 속으로 들어가기를 원하셨습니다.

4.

요즘엔 시계가 전기로 움직이는 것이 많은데, 그래도 멋있는 시계는 커다란 추를 달고 움직이는 시계입니다. 추가 좌로 우로 왔다 갔다 하며 움직이는 시계! 좌로 갈 땐 좌파 우로 갈 땐 우파, 그래서 사꾸라 같이 보이지만 좌우를 제대로 왔다 갔다 할 때 시계는 삽니다. 더구나 시계의 추는 그냥 왔다 갔다 하는 것 같지만 그 왔다 갔다 하는 길이와 속도가 일정합니다. 더 나아가지도 덜 나아가지도 않습니다.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기에 시계는 시간을 정확히 맞춥니다. 자기 기분대로, 주변 환경 따라 속도와 길이를 제 마음대로 한다면 그 때는 시계가 고장 납니다. 시계로써 제 기능을 감당하지 못합니다. 있으나 마나입니다.

여러분의 신앙의 추는 지금 어떠합니까?

온전한 그리스도인이라면 조금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세상과 교회를 잘 왔다 갔다 해야 합니다. 죄악된 세상을 떠나 말씀에 순종하여 구원 받아 교회로, 하나님의 나라로 와야 하고, 교회에서, 하나님의 나라에서 온전한 말씀 묵상과 기도 등 영성 생활을 통하여 능력을 받아 세상으로 나가 하나님 나라의 일을 해야 합니다. 우리가 해야 할 하나님 나라의 일은 교회에서 하는 게 아닙니다. 세상에 나아가 세상에서 하는 것입니다. 교회에만, 기도원에만 있는 것도 문제이고, 사회 현장에만, 세상에만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또한 시계추가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충실하고 일정해야 하듯이 그리스도인도 발길만 왔다 갔다 할 것이 아니라 충실해야 합니다. 영성 생활 할 땐 열심히 기도, 말씀 공부, 봉사, 전도, 찬송해야 합니다. 교회에, 하나님의 집에 와선 하나님께서 하라는 대로 훈련을 받으십시오. 하라는 대로 기도하고, 찬송하고, 봉사하고, 교만을 내세우지 말고, 겸허히 하나님 나라의 법을 따라 하십시오. 그리곤 세상에 나아가 사회생활 할 땐 성실히, 땀 흘려 살아야 합니다. 정직히, 정의롭게 살아야 합니다.

사회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성도가 있었습니다. 이른바 운동권으로 얼마나 사회에서 열심히 사는지 모릅니다. 사회 현장에서 얼마나 큰일을 하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교회 출석을 잘 안 합니다. 어쩌다 오면 언제나 예배당 기둥 뒤에 앉습니다. 왜? 졸려고! 민주투사인진 몰라도 신실한 성도, 성경이 인정해 주는 성도는 아닙니다.

반면 교회에선 얼마나 뜨거운지 모릅니다. 성령 충만하여 기도만 하면 모두를 뜨겁게 해 줍니다. 봉사하는 것도 남들을 제치고 할 정도입니다. 늘 교인들에게 감동을 주는 집사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집사님은 동네에선 싸움 잘하는 이로 통합니다. 욕 잘하는 이로 통합니다. 때로는 거짓말도 잘 합니다. 뭔가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요즘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예전엔 지하철에서 자리가 나면 재빠르게 달려와 앉는 이는 대개 손에 가방을 든 아줌마입니다. 그리곤 이 아줌마들은 대개 저 편에 서 있는 나이든 할머니에게 이렇게 외칩니다. “권사님, 자리 잡았어요. 이리 오세요.”

반쪽짜리 성도들입니다. 교회 와서 조는 민주 투사도 반쪽이고, 사회에서 추태를 보이는 열혈 집사도 반쪽짜리 입니다. 일정해야 합니다! 세상에서, 교회에서 모두 일정한, 진실한 하나님의 백성, 성도로 살아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 때, 왔다 갔다는 하지만 시간을 정확히 알려주지 못하는 고장 난 시계가 되듯이, 하나님의 뜻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는 고장 난 병든 그리스도인이 되고 맙니다.

5.

세상에서 나왔다, 다시 세상으로 들어가는 이 두 생활이 잘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한 쪽으로만 치우쳐 있을 때 독선이 되기 쉽고, 열심인 것 같으나 잘못되기 쉽습니다.

자신의 신앙의 추는 어떠합니까? 세상으로만 가 있지는 않습니까? 교회 안으로만 가 멈추어 있지는 않습니까? 일정치 않게 대충 대충, 기분 내키는 대로 왔다 갔다 하진 않습니까?

교회에 나와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여러분, 세상으로 나아가기를 두려워 마십시오. 이제 여러분은 세상으로 나아가야만 합니다. 나아가 땀 흘려 일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정의, 하나님의 법도가 강같이 흐르게 해야 합니다. 그리곤 주일이 되면 어김없이 교회로 나아와야 합니다. 아무리 세상이 좋고, 바쁘더라도 하나님의 집으로 와야 합니다. 그래야 삽니다!

오늘 본문 시 121편은 예루살렘 성전에 올라가며 부르는 찬송입니다. 온 가족이 다 함께 하나님의 성전으로 향하여 올라갑니다. 저 멀리 하나님의 성전이 눈에 들어오며, 그들은 함께 노래합니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 서로다. 여호와께서 너를 실족하지 아니하게 하시며 너를 지키시는 이가 졸지 아니하시리로다.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이는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이시라 여호와께서 네 오른쪽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낮의 해가 너를 상하게 하지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지 아니하리로다.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하게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

하나님의 성전을 향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발걸음에 하나님의 눈길이, 손길이 함께 하십니다. 그 눈길과 손길은 하나님의 성전을 향하는 이들에게만 있는 것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마지막 절, 8절을 보십시오.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 무엇을 지킨다고요? 출입(出入)을! 나가고 들어오는 것을 하나님께서 지키십니다. 이 출입을 잘합시다.

세상으로 나가서 돌아오지 못하고 멈추어 있지 마십시오. 주일이면 어김없이 주의 성전으로 나아오십시오. 아무리 비행기가 성능이 좋아도, 반드시 기름을 얻기 위해 착륙해야 합니다. 아무리 잘 나가는 인생이라도, 여러분이 하나님의 백성이요, 하나님의 은총과 복으로 사는 중이라면 반드시 주일엔 하나님의 전으로 나아와야 합니다. 아무리 바쁘고, 아무리 일이 많아도 세상을 뒤로 하고 하나님의 전으로 나아오십시오.

그리곤, 아무리 교회가 좋아도, 아무리 은혜 많이 받고, 아무리 성도들이 좋아도, 교회로 들어와 여기가 좋사오니 하고 정지해 있지 말고 세상으로 나아가십시오. 주의 전에서 받은 하늘의 에너지, 생명력, 은총과 축복을 세상에 나가 펼치십시오. 무슨 힘으로 이리 밝게 사느냐고 묻거들랑, 주일날 교회에 가서 하나님이 주시는 힘으로, 우리 예수님이 베푸시는 능력으로 이렇게 살아간다고 자신 있게 말하십시오. 일주일 내내 이렇게 즐겁게 사시는 비결이 무어냐고 묻거들랑, 주일날 교회에 가서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성도들과 교제하며 힘을 얻어서 그렇다고 자랑하십시오. 도대체 그런 교회가 어디 있느냐고 묻거들랑, 어느 교회라고? 왕십리중앙교회! 할렐루야!

6.

세상을 떠나 하나님의 집으로 오셔서 예배드린 여러분, 이제 여러분을 주님의 명령으로 다시금 세상으로 파송합니다. 여러분이 사는, 일하는, 숨 쉬는 곳을 하나님의 나라로 만들어 가십시오. 여러분의 출입을 지키시는 하나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십니다.

어릴 적, 어른들은 이렇게 묻곤 했습니다. “너 요즘 어디를 그렇게 자주 출입하냐?” 여러분은 어디를 출입하십니까? 하나님의 백성으로 마땅히 교회를 출입해야 합니다. 세상을 떠나 교회로, 교회를 떠나 세상으로! 어느 한 곳에서 멈추어 서지 말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이 세상을 살아가십시오!

하나님께서 분명히 약속해 주십니다.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

2008. 4. 27 주일설교

/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