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중정상회담에서 “남북은 대화하라”는 합의가 나오자마자 북한이 고위급 군사회담을 제안했다.

우리 정부도 수용했다. 정부 관계자가 <한국일보> 기자에게 "양쪽 다 원하기 때문에 회담을 추진하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했다.

북한은 지난해 잇단 대남 도발로 국제사회에서 입지가 좁아진데다 미국과 중국이 동시에 압박하는 상황에서 부담을 느끼게 됐다. 한국의 사정도 비슷하다. “북한의 사과가 있어야 한다”라고 하고는 문을 닫아놓은 상태인데 미국은 대화를 압박하고 있다. 계속 버티자니 고립될 수밖에 없는 처지이다. 2면 분석.

● 조류인플루엔자, 신종플루, 구제역 이제는 조류결핵까지. 전국적으로 역병이 돌고 있다.

물론 전염병의 문제는 아니지만 혹한으로 양식장의 물고기가 100만 마리 이상 얼어 죽었다. 전 국토가 생명체의 무덤이 되고 있다. 구제역만으로 어제까지 228만 마리가 매몰대상이 됐다.

오늘 <한겨레> ‘한홍구 서해성의 직설’을 추천한다. 우희종 서울대 교수의 경고가 있는데, 올 봄이 걱정된다는 것이다. “가축대학살은 인수공통전염병 즉 인간과 짐승 가리지 않고 번지는 전염병을 부를 수 있다.” “혹한기가 지나 봄이 되면 심각한 상황이 올지 모른다. 매몰지역을 모니터링 하는 철저한 사후관리가 필요하다.” 이런 지적이다. 29면 게재.

○ 강원도 강릉에서 50년 만에 조류결핵이 발생했는데 이것도 인수공통전염병이라고?

조류결핵은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다. 물론 국내에서 인체 감염된 사례는 없다. 그러나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축사 내부소독을 철저히 하고 살 처분하는 방법 이외에는 뚜렷한 치료법이 없는 실정이다. 단단히 유의해야 한다. <세계일보> 8면 보도.

● 작년 11월 11일 증시를 충격 빠뜨린 '2조 매물폭탄', 금융감독원이 제재할 방침이라고?

거래마감 10분 전부터 도이치증권 서울지점 창구에서 ‘팔겠다는 주식’ 2조가 쏟아져 나왔다. 금융감독원은 도이치증권의 모(母)회사인 도이치뱅크가 연루된 혐의를 잡았다고 한다. 그래서 제재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이치뱅크 쪽은 불공정거래 혐의 사실을 부인했다고 한다. 외국에서 장난치면 얼마든지 흔들릴 수 있는 우리 증시이다. <조선일보> 1면 보도.

●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시 예산 3억을 유용한 혐의를 감사원이 포착한 모양이다.

2009년 인천에서 열린 세계도시축전의 예산 쓰임새를 감사하다가 큰 건을 발견했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직원들에게 격려금으로 지급하겠다는 명목을 포함해 임기 동안 총 3억 원 이상의 시 예산을 편법으로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의 비서 계좌에 입금시켜 개인적으로 써왔다는 것이다. 직원들에게 물어보니까 “격려금이오? 안 받았는데” 이랬다는 것이다.

안상수 전 시장은 “조 단위의 인천시 예산인데, 몇 억짜리 집행 내역을 내가 어떻게 다 기억하는가”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부정은 없었다”는 이야기. <조선일보> 1면 보도.

● 이승만 정권에 의해 간첩으로 몰려 사형당한 죽산 조봉암 선생, 52년 만에 명예회복을 했네.

대한민국에서 장관도 하고, 국회 부의장도 한 인물 아닌가? 유력한 야당 주자라는 이유만으로 이승만 정권은 ‘빨갱이’로 몰아세워 사형해 버렸다.

강경 반공주의자들까지 나서서 무고함을 주장했지만 소용없었다. 민간인 수사권도 없는 육군특무대까지 사건 조작에 나섰고, 검찰은 공소사실도 정하지 못한 채 기소부터 서둘렀고, 변호인단을 구속하거나 신문했다. 간첩 혐의의 거의 유일한 증인이 2심에서 그동안의 진술이 허위라고 번복했다. 하지만 법원은 사형을 판결했다.

● 서울역 건너편에 있는 옛 대우빌딩의 주인이 또 바뀌었다고?

대우빌딩의 새 주인이었던 미국계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대규모 손실을 입고 싱가포르 투자자에게 처분했다고 한다. 모건스탠리가 옛 대우빌딩에 쏟아 부었다가 손해 본 돈은 리모델링 비용까지 더하면 줄잡아 3000억 원 가까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하고. <동아일보> 경제 1면 보도.

그동안 외국계 자본들이 국내 대형 오피스빌딩에 투자해 엄청난 수익을 챙겼지? 옛 대우빌딩도 그런 기대감이 있었다. 그런데 모건스탠리의 이번 매각은 외국계 자본이 한국 대형 오피스빌딩 시장에서 처음으로 투자에 실패한 사례로 꼽힌다. 이번 모건스탠리의 투자 실패를 시작으로 앞으론 외국계 투자은행들이 종전처럼 손쉽게 차익을 남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부동산업계의 시각이라고.

● 정부가 논란이 큰 ‘영리의료법인’ 설립을 강행할 움직임이라고?

이르면 올해 일부 지역에 인천과 제주에 영리의료법인을 허용하고 이걸 점차 넓혀가겠다는 것이다. 이뿐 아니다. 일반의약품을 약국이 아닌 슈퍼에서도 팔 수 있도록 한다고 한다. 이걸 반대하는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이명박 대통령은 일전에 “안 된다는 보고는 하지 말라”는 투로 이야기하기도 했지? <파이낸셜뉴스> 1면 보도.

○ 재작년에 암 치료에 건강보험의 보험급여 90%가 쓰였다고?

2009년 3조2833억 원을 사용했다고 한다. 6년 새 3.6배나 는 것. 신규환자가 15만 명 정도 된다고 하는데, 발병 첫해 평균 1026만 원을 지원한다고 한다. 따지고 보니 췌장암의 56%는 1년 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가장 돈 많이 드는 암은 백혈병으로 나타났다고 하고. <경향신문> 11면 보도.

● 교육과학기술부가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영역 과목수를 대폭 줄이기로 했는데 뒤집었다고?

시험 과목을 줄여 수험생 부담을 덜어주자는 이유로 추진된 것 아닌가? 그러나 교육과학기술부가 백지화했다는 것이다. 현재대로 과목 수를 유지하되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영역에서 각각 2과목을 선택해 시험을 치르도록 수정한 것이다. 교사들의 집단 반발 때문이라고 한다. YTN 보도.

● 알몸 졸업식 뒤풀이 같은 파행을 막기 위한 아이디어로 선생님들이 머리를 쥐어 짜낸다고?

작년 ‘큰 사건’이 있었던 경기 고양 일산동중학교는 졸업식을 마치고 바로 체험학습을 떠나기로 했다. 서울 중랑중학교는 지난해 ‘문제’를 일으킨 졸업생들의 집에 일일이 연락해 “오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다고. 고 한다. ‘교복 찢기’를 없애기 위해 사복 차림의 졸업식을 구상하는 학교도 있다고 한다. 졸업식 당일 선생님이 학교 주변을 순찰할 계획을 세워놓은 경우도 있고. <서울신문> 9면 보도.

● 3대 2로 나뉜 채 두 동강난 그룹 카라의 멤버들이 한 자리에 모여 그룹의 운명을 결정지었다고?

소속사의 한 관계자가 어제 "구하라를 비롯한 멤버들이 이르면 오늘 밤 만나 사태에 대해 논의를 할 것으로 안다. 구하라도 '멤버들과 만나 얘기를 나눠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한편 탈퇴를 선언한 멤버 니콜의 모친 김셜리 씨가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삭제해 논란을 키웠다. 김셜리 씨는 '돈 때문에 자식의 인생을 도박하는 부모는 없다. 있는 그대로 얘기하고 거짓에 무릎 꿇지 않겠다'고 적었다가 6시간 만에 글을 없앴다. <일간스포츠> 보도.

● 기록적인 한파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지?

연일 지속되는 찬바람이 야속하게 느껴지는데. 중부내륙과 일부 경북내륙지방에 한파특보가 발효 중이다. 하지만 내일부터 모레까지는 추위가 누그러지겠다. 다만, 일요일에는 충청과 영남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지방에서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다음주초부터 다시 추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