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등법원이 찬송가에 대해 대한기독교서회와 예장출판사가 독점출판을 주장할 수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는 지난 2009년 판결을 뒤집는 결과여서 눈길을 끈다.

CBS에 의하면 찬송가공회는 한영, 해설찬송가 출판금지 청구권에 관련 항소를 제기했으며, 법원이 찬송가공회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대한기독교서회와 예장출판사가 찬송가공회와 맺은 출판권 계약이 만료되었음을 사유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대한기독교서회와 예장출판사는 상고를 검토하고 있어 찬송가 출판권 문제는 대법원에 가서야 해결될 예정이다.

이번 판결과는 달리 찬송가공회와 관련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공회의 법인화와 찬송가의 지나친 상업적 이용 등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NCCK는 "어떤 기관이든지 공공성을 확보해야 하는데, 찬송가공회는 공적 기관이라는 전통이 왜곡된 것 같다. 찬송가는 사적 영역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밝혔으며, 목정평 역시 "몇몇 위원이 파송 교단의 뜻과는 상관없이, 그것도 불법적 방법을 통해 법인화함으로써 자신들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기관으로 전락시켰다"고 성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