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가 이달 초 중동 등 이슬람 국가에서 개신교 선교를 하는 단체들의 활동을 제한할 수 있도록 여권법 시행령 23조에 2항을 신설해, "외국에서의 국위 손상자에 대한 여권 발급 또는 재발급을 제한한다"는 규정을 넣기로 했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제재 대상은 외국에서 국위를 손상시키는 행위를 하다가 적발돼 강제출국 처분을 받은 사람으로 1~3년간 여권 발급을 제한하는 방안이 강구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리한 선교의 기준은 주로 해당 국가가 항의나 시정을 요구해 오는 경우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가 외교부는 조만간 이 개정안을 국무회의에 올려 통과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는 "외교통상부는 지난 2004년 이라크에서 김선일씨가 무장단체에 의해 사망한 뒤부터 위험한 해외 선교를 막을 수 있는 방안을 강화해왔는데, 이 시행령은 그 결정판이 될 것이라는 지적"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사단법인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2월 11일 외교통상부에 항의 공문을 보내 "시행령이 개정되면 개신교의 해외 선교를 가로막는 독소조항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반대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