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시무장로로 있는 소망교회가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담임목사와 부목사 사이에 폭행 사건, 교인을 상대로 한 부목사의 사기행각에 이어 교회예산에 대한 목사와 장로의 다툼이 법정까지 이어졌다.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소망교회 강모 장로는 "올해 교회예산 가운데 16억 원의 교회개척지원비가 사용되는 것을 막아 달라"며 김지철 담임목사를 상대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강 장로에 따르면 통상 5~6억 원 수준이던 개척지원비가 지난해 8억 원으로 늘었으며 올해는 16억 원으로 100% 증액됐다. 그런데 해당 개척비는 1년에 3명의 부목사에게 지원된다. 근속년수가 6~8년인 소망교회의 모든 부목사(20명)들이 지원받을 수 있는 셈이다.

소망교회는 올해 내부 규칙에 따라 160억 원 상당의 십일조헌금 가운데 매년 10% 내외를 교회개척 지원비로 사용하도록 결정했다.

문제는 이처럼 증액된 개척비를 채택·결의한 정기당회에 이해당사자인 부목사들이 표결에 참여했다고 강 장로는 주장했다.

특히 개척비 증액에 대해 수차례 불가 의사를 밝혔는데도 김지철 목사가 해당 예산 표결을 새벽 1시에 강행 처리했고 결의권이 없는 부목사들도 참가했기 때문에 "정기당회 자체가 무효"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