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다피의 ‘광기의 연설’ 75분, 세계가 경악했다.

“미친 폭도 '쥐떼'를 잡아라…리비아는 내 나라다…조상의 땅에서 순교자로 죽을 것이다.” 수시로 주먹을 휘두르며 삿대질을 했으며, 간간이 연단을 내리쳤다. 테러집단 수괴가 하는 말이 아니다. 일국의 지도자가 국민을 상대로 한 말이다.

한편 리비아에서 밤새 전투기와 헬기를 동원한 무차별 폭격이 가해졌다고 한다. 정부 공식 발표로도 민간인 사망자가 189명이다. 강경 진압이 계속되자 리비아 고위 관리와 군인들은 속속 카다피에 등 돌리고 있다. 카다피의 49년 지기로, 또 오른팔로 알려진 2인자도 돌아섰다. 이런 말을 하면서. ＂카다피는 타협 안 한다. 자살하거나 살해될 것이다.”

○ 시사주간지 <타임>에서는 카다피가 자폭 테러를 구상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실렸던데.

중동지역을 담당했던 전직 미국 중앙정보국 관리가 기고한 글이 실렸는데. 카다피가 “내 힘으로 리비아를 되찾기는 불가능한 것 같다”라고 하더니 “나에게 충성하지 않은 사람들, 후회하게 만들겠다”며 “리비아 안에 석유시설을 파괴하라”라고 했다고 한다. 실행에 옮기지 않아도, 이런 언급은 기름 값에 직격탄이 된다. <타임> 나오자마자, 석유가격이 모조리 폭등했다.

한편 <타임>에는 “카다피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을 감옥에서 풀어주라고 지시했다”는 내용도 있다. 풀려난 사람들이 저항세력을 공격해 리비아를 혼돈으로 몰고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카다피, “나의 목표는 소말리아처럼 이 나라를 내란의 상태로 몰고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국가원수가 국가와 국민을 상대로 복수를 공언하는 경우, 흔치 않다.

○ 큰 나라들이 나서야 할 때 아닌가?

미국은 괜히 나섰다가 카다피를 자극하면 상황을 악화시킨다며 주저하고 있다. 특별히 영향력을 행사할 지렛대가 없다는 점도 문제다. 유럽 또한 구체적 행동은 망설이고 있다. 리비아의 원유 85%를 수입하기 때문이다. 나선다면 경제제재나, 비행 사격을 막기 위한 비행금지구역 설치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걸 할 주체가 없다. <한겨레> 1면 보도.

결국 카다피가 기름 하나 믿고 기고만장하고 있는 형국이다.

● 북한에서도 신의주에서 상인 수백 명이 시위를 벌였다는 보도가 있다.

북한 내부소식통의 정보를 출처로 한 대북전문매체 데일리NK 보도를 <조선일보>가 인용했다. 북·중 접경도시인 신의주에서 지난 18일쯤 주민 수백 명과 북한 당국이 충돌하는 사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보안원들이 한 상인을 때려 혼수상태에 빠뜨렸고, 피해자 가족들은 거칠게 항의했으며 주변 상인들이 대거 동조하면서 시위로 번졌다는 것이다.

한편 함경북도 소식통이 이달 초에 김정일 위원장이 100여명 규모의 '폭동진압 특수기동대'를 조직해 (위험인물) 색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1면 보도.

● 뉴질랜드 정부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투자은행 JP 모건이 이번 참사로 모두 12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3조5000억 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 계산도 보험에 가입된 경우를 중심으로 한 것이라 비보험 피해사례까지 합하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계속되고 있는 여진은 구조와 복구를 지연·중단시키면서 주민들을 더욱 불안해 하고 있다. 한편 어학연수를 하고 있는 한국인 남매가 실종돼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 석해균 선장이 의식을 완전히 회복했다고?

설날이었던 지난 3일 의식을 일시 회복했다가 하루 만에 다시 호흡곤란에 빠졌던 석해균 선장 아닌가. 반가운 소식이다. 그러나 소말리아 해적에게 총상을 입었던 사고 순간이나 귀국한 뒤 잠시 의식을 회복한 일은 기억을 되살리지 못하고 있다. 차츰 회복되면 그때 진상을 말할 수 있을까. <조선일보> 12면 보도.

●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대기업이 거둔 초과이익, 그거 중소기업과 나누자"고 제안했다고?

"초과 이익이 나는 것은 대기업의 노력도 있겠지만 중소기업의 노력도 있을 것"이라며 "대기업 이익의 공유 대상을 주주, 임직원뿐만 아니라 이익 발생에 기여한 협력기업으로까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를 두고 <조선일보>가 재계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경련 인사는 "대기업을 압박해서 진정한 동반성장이 이뤄질 수 있겠느냐"며 "시장경제원리를 훼손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1면 보도.

● 안국선의 창작소설인줄 알았던 ‘금수회의록’ 이게 일본 소설 번안 작품이라는 주장이 나왔다고?

개화기 신소설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 아닌가? 서재길 서울대 연구교수가 1908년 출간된 ‘금수회의록’이 1904년 간행된 사토 구라타로의 ‘금수회의인류공격’을 번안했다고 전했다. 본문의 50%가 일치했다는 것이다.

현재 18종의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 중 12종의 교과서에 실려 있는 이 소설. 대부분 신소설이 친일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반면 이 ‘금수회의록’은 한일병합 직전에 금서가 될 정도로 현실 비판적 인식을 드러내 문학사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왔었다. <경향신문> 1면 보도.

● 내부형 교장공모로 뽑힌 두 학교 교장에 대해 정부가 임명제청을 거부했지?

심사과정에서 여러 지침을 위반했다는 명분인데, 어긴 것은 강행규정이 아닌 훈시규정이다. 이런 이유로 임명 제청을 거부한 일, 전례가 없다. 한편 정부는 내부형 교장공모제를 무력화하고 교장자격증을 받은 사람만 선발할 수 있도록 법을 바꿀 움직임이다.

그런데 이 움직임을 주도하는 주체가 바로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주호 장관은 과거 공모교장은 교장 자격증이 없는 사람에게 개방돼야 하며 교과부 장관의 인사권을 교육감에게 넘겨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는 점이다. <한겨레> 6면 보도.

● 한국이 생체 간 이식에 있어 세계 1위라고?

보건복지부가 세계보건기구의 장기 이식 자료를 분석했더니 2008년 당시 인구 100만 명당 생체 간 이식 건수가 한국이 13.64건이었다고 한다. 이 정도면 세계 96개국 중에서 가장 많은 것이다. 2위가 싱가포르인데 우리의 1/2이다. <중앙일보>는 이 통계를 전하며 ‘효자의 나라, 한국’이라고 이름 붙였다. 23면 게재된 내용.

● SKT도 아이폰을 도입한다고?

국내에서는 KT가 아이폰을 독점 공급하고 있었지? 앞으로는 SK텔레콤의 2570만 가입자도 쓸 수 있게 된다. 이번 결정으로 SK텔레콤과 애플은 가입자와 판매량을 늘리고, KT는 국내에서 독점적 지위를 잃어 업계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아이폰의 경쟁제품인 갤럭시S를 SK텔레콤에 공급하는 삼성전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일보> 1면 보도.

● 오늘도 전국이 맑고 포근하겠다고?

다만 아침에는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많겠다. 오늘 낮 기온은 서울 10도, 대전 14도, 광주 16도, 대구 17도로 어제와 비슷해 일교차가 크겠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맑고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겠고, 주말에는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