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천국에 가면 성도들은 면류관을 쓴다는 성경 말씀이 있습니다. 의의 면류관, 충성 면류관, 생명의 면류관, ... 여기에 근거하여 우수개 소리 중에 개털 모자 이야기가 있습니다. 직분 받고도 아무런 섬김도 봉사도 없이 살다간 사람들은 천국에서 쓸 면류관이 없어서 개털 모자를 쓴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개털 모자 이야기가 여기 저기 변형되어 종류가 많은데, 개털 모자 이야기의 원조가 이겁니다.

1954년 경, 서울 영등포구 어느 교회에 계씨 성을 가진 장로님이 있었습니다. 산기슭에서 계 장로님은 개를 키우면서 생계를 꾸려갔습니다. 그 무렵 교회에서는 교회당 건축을 위하여 헌금을 하게 되었습니다. 건축 헌금 작정을 하는데, 계 장로님은 “개 한 마리!”하였습니다. 목사님의 실망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죠. 장로님이 앞장 서 주어야 교인들이 따라올 것인데 장로가 200마리 개를 키우면서 겨우 한 마리 값을 내놓겠다니 말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밤, 계 장로님은 너무도 생생한 꿈을 꿉니다. 꿈에서 깨어난 장로님은 목사님을 찾아갔습니다. “목사님, 다음 주일 밤예배 시간에 저에게 간증할 시간을 주십시오.” 왜 그러느냐는 목사님 말씀에 “주일 밤에 다 이야기하겠습니다"하고는, 주일 밤이 되었습니다. 계 장로님은 교인들 앞에 서서 그날 밤 생생한 꿈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개 한 마리를 건축헌금으로 내어놓고 잠을 자던 그 밤에 계 장로님은 천국에 가게 되었습니다. 천사의 안내를 받아 한 방에 들어갔는데 그곳에는 각종 면류관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면류관들은 금, 은, 동, 철, 납, 각종으로 만들어져 있었고 보석들이 다 다르게 번쩍거리고 있었습니다. 계 장로님은 천사에게 물었습니다. “제 것도 있습니까?” “있지요." “어느 것이 저의 것입니까?” “당신의 머리에 꼭 맞는 것이 당신 것이오.”

먼저 쓰는 게 임자다 싶어 장로님은 폼 나게 금 면류관을 써보았습니다. 그러나 머리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다른 면류관들도 도무지 머리에 맞지 않아 쓸 수가 없었습니다.

“제 머리에 맞는 것이 없습니다.” “저기도 있잖아요.” 천사가 가르치는 데를 보니 개털모자가 하나 있었습니다. “저것을 어떻게 쓰겠습니까?” “한번 써보세요.” 장로님이 개털모자를 쓰니 그것이 머리에 딱 맞았습니다. “이럴 수가?” 당황하며 모자를 벗으려 하는데 천사가 말했습니다. “벗지 마세요. 그것이 당신 것입니다.” “아니, 이것이 내 것이라니? 말도 안 돼요!”

그러자 천사가 냉정하게 말합니다. “한 일도 없으면서 금 면류관을 넘보았나요?” 계 장로님은 부끄러워 “아니, 이럴 수가? 아니 이럴 수가...” 하고 소리치다가 깨어보니 꿈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하며 교인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러분, 나 계 장로는 개털모자 장로였습니다. 이 부끄러움을 벗기 위해 개 백 마리를 연보 하겠습니다.” 그러자 교우들이 박수를 치며 좋아했답니다. 이상이 개털 모자 이야기 원조입니다.

좋으신 우리 장로님들 들으라고 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또 건축 헌금 많이 하라고 한 이야기도 아닙니다. 우리는 교회 건축이다 하면, 얼른 돈부터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실 돈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오늘 성경에 나옵니다.

2. 사울 왕의 뒤를 이어 다윗이 이스라엘의 2대 왕이 되었습니다. 사방을 평정하고, 어느 정도 평화가 깃들었습니다. 그러자 다윗은 하나님의 법궤를 자기 성안으로 모셔왔습니다. 그러나 다윗 성으로 모셨지만, 그 법궤는 그 동안의 전례와 율법을 따라 회막, 즉 텐트(Tent)안에 거하였습니다.

어느 날 다윗은 생각합니다. 자기는 고대광실(高臺廣室) 궁궐 속에 지내는데 하나님의 법궤는 여전히 텐트 안에 있다는 사실이 아무래도 마음 아팠습니다. 하나님의 법궤는 당시 하나님의 임재를 의미하였는데, 법궤가 텐트 안에 거한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텐트 안에 계시다는 것입니다. 다윗 자신은 호화 궁궐 속에 있고, 하나님은 초라한 텐트 안에 거하신다? 다윗은 아무래도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하나님의 전을 건축하기로 마음먹었고, 그것을 나단 선지자에게 말했으며, 그에 대해 나단 선지자를 통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 오늘 본문 내용입니다. 오늘 말씀에서 우린 성전 건축과 관련하여 아주 중요한 것을 봅니다.

무엇보다 성전 건축의 역사에는 다윗의 성숙한 신앙이 깃들어 있음을 봅니다.

사람은 자신이 편하면 모든 것을 잊습니다. 자신이 잘 먹고 잘 살면 다른 사람도 다 그런 줄 압니다. 전도사 시절, 교회가 어려워 생활비를 제 달에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늘 쌀 떨어져, 돈 떨어져, ... 그래서 전당포를 드나들었습니다.

그런데 한번은 무서운 담임 목사님이 야단을 치십니다. 왜 전도사가 전당포를 출입하느냐고. 쌀이 없어서 그렇다니까, 왜 쌀이 없냐고 하십니다. 그 순간 생각해 보니, 이 어른은 유명한 부흥사로 늘 나가다니시기에 내가 생활비 못 받는 것을 생각도 못하고 계실 뿐만 아니라 당신은 밖에서 언제나 대접받으시기에 배고픔을 모르십니다.

내 아직도 그 어른께 갖고 있는 섭섭함이 하나 있는데, 한번은 대심방을 갔는데, 정성껏 잘 차린 점심상이었습니다. 생전 처음 보는 음식도 있었습니다. “히야, 오늘 별 것을 다 먹어보겠다”하는 기대감이 잔뜩 들어서 숟가락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지나자 갑자기 목사님이 “그만 갑시다.”하며 일어나시는 겁니다. 이야, 그 순간, 그토록 인간이 미워진 적이 없습니다. 남을 배려할 줄 모르는 겁니다.

다윗, 자신은 하나님의 축복으로 고대광실에서 삽니다.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좋아하는데,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이렇게 좋은 곳에 거하는데, 하나님은 텐트에 거하신다?’

성숙함이란 남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다윗, 이제 하나님을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축복으로 이렇게 살게 되었다고 좋아만 하던 다윗, 이제 하나님이 생각납니다. 자기는 좋은 곳에 머무는데, 하나님은 텐트 안에 계시는 것이 못내 마음 아픕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전을 지어드리고픕니다.

많이 자란 것이죠. 더군다나 놀라운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성경에 보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과 뜻에 의해 진행되고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거의 유일하게 하나님은 생각지도 않았는데 인간이 일방적으로 하려고 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이것, 다윗이 성전을 지어드리려 한 일입니다. “네가 나를 위하여 내가 살 집을 건축하겠느냐?” 하나님께서 놀라서 하시는 말씀입니다. “네가 내 이름을 위하여 전을 건축할 마음이 있으니 이 마음이 네게 있는 것이 좋도다”(왕상8:18)

다윗이 성전을 지어드리고프다 는 것을 아시고는 놀랍기도 하고, 신통하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고, 이쁘기도 하고, ... 아무튼 흐뭇해하시는 모습입니다.

여러분, 성숙한 신앙은 달라는 기도에서 뭔가 주님께서 기뻐하실 일을 찾아갑니다. 내가 어떻게 살아야, 무엇을 해야 하나님께서 기뻐하실까를 생각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실 일들을 찾아가십시오!

갈래 길에서 고민하십니까? 한 길을 보여 달라고, 가르쳐 달라고 떼를 쓰십니까? 억지떼를 쓰지 말고 그 갈래 길에서 어느 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지 그 길을 택하십시오. 주께서 기뻐하시는 길을 헤아려 택한 이들은 실패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대견해 하십니다.

성전 건축은 이러한 성숙한 신앙에서 출발하는 겁니다! 초신자는 성전 건축 못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헤아려, 주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하겠다는 성숙한 신앙이 성전을 지어 갈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성전 건축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은 그것을 지을만한 믿음이, 성숙함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게 사실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네가 나를 위하여 내가 살 집을 건축하겠느냐?” 하고 하나님께서 놀라실 정도로 감동을 드릴 수 있는 신앙의 성숙함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입니까!

3. 게다가 오늘 본문에서 그 다음으로 주목할 것은 이것입니다. 이러한 생각지 않은 다윗의 성숙한 신앙에 하나님께서 얼마나 좋으셨는지 이런 생각을 한 다윗을 축복하십니다. 8절 “그러므로 이제 내 종 다윗에게 이와 같이 말하라”하시면서, ‘너를 이스라엘의 주권자로 삼으리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함께 하리라!’ ‘네 모든 대적을 없애리라!’ ‘네 이름을 존귀하게 만들어 주리라!’ ‘네 백성을 떠돌이가 되지 않게 하리라!’ ‘너를 모든 대적에서 벗어나 평안케 하리라!’ ‘네 자식을 축복하고, 네 나라를 이루어 가리라!’ ‘네가 내 집을 지어 주겠다고? 아니다, 내가 네 집을 이루어 주리라!’ 그러시더니 이렇게 말씀을 맺으십니다. 16절, “네 집과 네 나라가 내 앞에서 영원히 보전되고 네 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

얼마나 놀라운 축복입니까! ‘하나님의 전을 지어 드려야겠어’하는 마음만 먹었는데도 하나님께선 그 자발적인 생각, 그 성숙한 생각이 좋으셔서 복 주실 수 있는 것은 다 주셨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이 엄청난 축복의 약속을 받고서는 법궤가 있는 회막에 들어가 앉아서 이렇게 기도합니다. 18절, “주 여호와여 나는 누구이오며 내 집은 무엇이기에 나를 여기까지 이르게 하셨나이까!”

참 기가 막힌다는 것입니다. 내가 무엇이관데 이토록 과분한 축복을 주십니까 하는 다윗의 놀라움입니다.

하나님의 성전을 짓는다는 것!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그것은 거룩한 부담, 놀라운 축복입니다. 평생에 제대로 된 하나님의 전(殿) 하나만이라도 짓고 간다면 하나님 앞에 설 때에 얼마나 뿌듯하겠습니까! 더욱이 눈물과 정성과 헌신으로 주의 전을 짓는다면 그 정성과 헌신, 눈물이 주님 앞에 설 때에 영롱한 보석으로 드려지지 않겠습니까? 아직 짓지도 않았습니다, 생각만 했습니다. 그럼에도 이토록 기뻐하시며, 축복하시는 하나님이 어찌 성전을 짓기 위해 드려진 눈물과 정성을 모른 체 하시겠습니까?

언젠가 합동 측 최대 교회라는 충현교회 지을 때 있었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강남이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전(前)에 퇴계로 쪽에 있던 교회가 강남으로 옮겨가 교회당을 지으려는 데, 재정이 없어서, 열 가정이 집을 팔아 대부분 헌금으로 드리고, 자기들은 교회당 옆에 움막이라도 좋다는 심정으로 황량하던 역삼동의 교회당 대지 옆에 땅을 사서 집들을 지었답니다.

이를 보고 많은 교인들은 ‘미친 짓’이라고 했습니다. 아무리 교회가 좋다고 해도 강북의 중심지, 서울 한 복판의 집을 팔아 아무 것도 없는 그 황량한 벌판에 가서 땅을 사고 집을 짓는다는 것은 이해 못할 짓이라고 여겼습니다. 광적인 신앙으로 잘못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누가 부자가 되었을까요? 광적인 것도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면 굉장한 것이 됩니다!

집 팔아 건축 헌금 드리라는 말이 아닙니다. 내 그리 유치한(?) 목사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진실과 정성으로 하나님의 전을 짓고자 하는 이들을 하나님께서 축복하신다는 사실입니다. 모든 기독교인들이 좋아하는 29절을 보십시오. 다윗은 이렇게 기도합니다. “... 주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사오니 주의 종의 집이 영원히 복을 받게 하옵소서” 여러분, 이 기도는 하나님의 전을 짓고자 했던 이에게 주셨던 축복에 대한 감사라는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랍니다. 100주년 기념 성전, 우리 모두도 이 성전을 건축하고 축복 받아 이 고백을 집집마다 다 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4.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다윗의 성전을 지어 드리고픈 마음에 감격하시는 하나님! 이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하신 결론적인 말씀은 뭡니까? “너는 안 된다!”입니다. 너는 성전을 못 짓는다. 왜?

다윗이 후에 아들 솔로몬에게 한 말에 그 이유가 드러납니다. “내 아들아, 나는 내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할 마음이 있었으나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너는 피를 심히 많이 흘렸고 크게 전쟁하였느니라. 네가 내 앞에서 땅에 피를 많이 흘렸은즉 내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지 못하리라.”(대상22:7-8)

또 다윗이 백성들에게 부탁한 말에도 분명하게 밝혀집니다. “이에 다윗 왕이 일어서서 이르되 나의 형제들 나의 백성들아 내 말을 들으라. 나는 여호와의 언약궤 곧 우리 하나님의 발판을 봉안할 성전을 건축할 마음이 있어서 건축할 재료를 준비하였으나 하나님이 내게 이르시되 너는 전쟁을 많이 한 사람이라 피를 많이 흘렸으니 내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지 못하리라 하셨느니라.”(대상28:2-3)

성전 건축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닙니다. 돈 있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윗은 돈도 있고, 권력도 있고, 신앙심도 있었으나 하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 허락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금하신 이유, ‘다윗, 너는 피를 너무 많이 흘렸어! 너의 이미지가 평화의 도성, 성전을 짓는 것과 어울리지 않아. 성전은 평화의 집이야, 평화의 사람들이 지어야 해! 다툼과 전쟁을 모르는 네 다음 세대, 네 자손이 지을 것이야!’ 그리곤 성전 건축을 다윗의 아들 솔로몬에게 맡겼습니다.

성전은 평화의 집으로, 평화의 사람들이 지을 수 있습니다. 아무나 덤벼든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미움과 시기로 가득한 사람이 지을 수 없습니다. 자기 욕심이, 속셈이 따로 있는 사람이 지을 수 없습니다. 오직 평화를 사랑하는, 평화인이 지을 수 있습니다.

이 뜻을 제대로 깨달은 솔로몬은 실제로 성전을 지을 때 이렇게 했습니다. “이 성전은 건축할 때에 돌을 그 뜨는 곳에서 다듬고 가져다가 건축하였으므로 건축하는 동안에 성전 속에서는 방망이나 도끼나 모든 철 연장 소리가 들리지 아니하였으며”(왕상6:7) 평화의 집, 성전은 지을 때부터 방망이나 도끼나 모든 철 연장 소리가, 즉 거칠고 싸우는 소리가 들리지 않게 했답니다.

예배당 지으며 싸우는 모습을 한국 교회 안에서 종종 봅니다. 심지어 예배당 짓고 교회가 갈라지는 것도 봅니다. 예배당 지을 자격이 없는 이들이 지어서 그렇습니다. 견해 차이는 있지만 싸우면 안 됩니다. 부정이 있어서도 안 됩니다. 성전은 정의와 평화의 집입니다. 그런 이들만이 지을 수 있습니다.

모든 준비를 다 했어도, 엄청난 열정이 있어도, 하나님을 감동시킬 만한 성숙함이 있었어도, 하나님께선 다윗에게 성전 건축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왜? 다윗!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전쟁’이었기 때문입니다. ‘싸움꾼’ 이미지가 너무 강했기 때문입니다.

‘왕십리중앙교회’, 이미지가 뭡니까? 전에는 모르겠지만 오늘날 ‘왕십리중앙교회’의 이미지는 ‘화목’ ‘널널함’ ‘따뜻함’ 인 줄 믿습니다. 그러기에 우리에게 성전 건축이 허락된 줄 믿습니다. 할렐루야!

5. 설교 시간에 잘 조는 김 집사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이 집사와 약속을 했습니다. 오늘은 결코 졸지 않겠노라고. 이 집사가 보니 정말이지 용하게 김 집사가 한 번도 고개를 끄떡이는 일 없이 설교 시간에 곳곳하게 앉아 있는 것이었습니다.

예배 후, 이 집사가 칭찬하였습니다. “김 집사, 대단하던데? 오늘은 한 번도 고개를 떨구지 않았어!” 김 집사가 어깨를 으쓱하며 그럽니다. “그럼! 나도 한다면 해. 그런데 말이야, 설교 중에 목사님이 ‘라면 세 개 잘 삶는 법’을 말씀하시던데, 갑자기 설교 시간에 라면 삶는 법은 왜 말씀하신 거야?” 그러자 이 집사가 어이가 없어서 그랬답니다. “김 집사, 오늘은 눈 뜨고 졸았구나! ‘라면 세 개 잘 삶는 법’을 설교하신 게 아니라 ‘남은 생애 잘 사는 법’을 설교하셨어!”

차라리 푹 졸았다면 괜찮은데, 어설프게 눈 뜨고 어설프게 듣다가 말씀을 오해하고 곡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늘 제가 설교한 주제가 뭡니까? 오해하지 맙시다.

성전 건축은 신앙이 성숙한 자가 시작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신앙에 하나님께서 축복해 주셔야 가능하며, 그 사람들은 평화의 사람들이어야 합니다. 이 3가지가 일치되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 3가지가 우리 가운데 더욱 뚜렷하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성전을 건축 하는 여러분을 하나님께서 복 주시기 바랍니다. 어려운 형편에도 약속된 건축 예물을 드리는 여러분에게 다윗에게 내린 은총을 베푸시기를 바랍니다.

성전 건축을 통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열망하는 성도들에게, “주 여호와여 나는 누구이오며 내 집은 무엇이기에 나를 여기까지 이르게 하셨나이까!” “... 주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사오니 주의 종의 집이 영원히 복을 받게 하옵소서” 라고 고백하는 축복받는 집안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