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다음 달이면 새성전을 건축하고 입당한지 만 2년이 됩니다. 지난 2년이 꿈같이 행복하게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 교회가 준공검사를 받지 못하고 임시사용승인을 얻어 사용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교육관 때문입니다. 처음 착공하기 전 교육관을 도로에서부터 50cm가량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습니다. 우리 교회측에서는 기존 건물을 안으로 들여보내야 한다는 것이 납득이 안 되었지만, 그것이 서울시가 정한 법이라고 합니다. 즉 같은 번지 안에 있는 건물을 신축할 때, 신축면적의 비율이 높게 되면 기존 건물도 신축건물로 인정하고, 신법을 적용받는다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15년이 된 우리 교육관 건물이 신축건물로 인정되어, 도로에서부터 일정 거리를 뒤로 물려야 하는 형편입니다.


여러 경로를 통해서 그 부당성을 알리고 때론 선처를 호소하며, 우리 교육관을 유지해 보려 하였지만, 교육관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준공검사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교육관은 우리 교회 유아부, 유치부, 유년부, 소년부, 어린이집과 몇 개의 선교회실과 성경공부 방이 있어 우리 교회학교 교육과 여러 사역에 매우 유용하였습니다. 그래서 당회에서는 교육관 문제를 오랫동안 진중하게 논의하였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철거하고 새롭게 건축하였으면 하지만, 또 다시 대출을 일으켜야 한다는 부담이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교육관을 철거하기로 지난 당회에서 결의를 하였습니다. 철거하면 준공검사를 바로 얻을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당회가 사후 문제를 기도하면서 논의할 것입니다. 성도님들도 교육관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교회에는 부담이 안 되고, 교회 교육은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내일이 되면 철거업체가 선정되게 될 것이고, 그러면 철거공사 계획서를 중구청에 접수하게 됩니다. 접수와 함께 공사기간만큼 임시사용기간은 연장 되며, 철거를 마치면 준공검사를 받게 됩니다. 철거를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교육부서가 모두 본관으로 옮겨와야 하는데, 지하 2층을 이용하게 됩니다. 하지만 어린이집은 지하에서 임시보육을 할 수 없도록 되어 있기에, 교회 카페로 옮겨야 됩니다. 교회 1,2층 카페와 본관 지상 4층의 유아실을 사용하도록 허락이 되었습니다.


부득이 카페는 본관 지하 2층 로비로 옮겨야 하고, 6년 동안 지속해왔던 침술선교는 중단을 해야 합니다. 지난 6년간 한결 같이 침술로 섬겨주신 박호정 집사님과 함께 하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다시 재개될 때까지 기다리며 더욱 용한(!) 침술가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또한 카페가 지하 2층으로 옮겨지게 되면, 이용하시는 분들이 어려움을 겪게 되어 주중 운영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조만간 좋은 방안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3월 중순까지는 모든 부서가 옮겨야 하고, 부서가 옮겨지기 위해서는 필요한 공사를 해야 합니다. 당분간 불편하시더라도 감내하시고, 교회의 계속된 부흥을 위해 기도하고 헌신해 주시기 바랍니다.

/약수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