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한국기독공보)

사순절…경건과 절제의 실천 교육 필요, 교육환경 꾸미기 통해 학습효과 높일 수도

[2792호] 2011년 03월 02일 (수) 14:16:27 [조회수 : 191]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 죽음, 부활을 묵상하는 사순절이 다가오고 있다. 사순절은 부활 46일 전인 '재의 수요일'부터 시작해 주일(6회)을 제외한 40일 간 계속된다. 올해는 4월 24일이 부활주일이라 3월 9일(재의 수요일)부터 사순절이 시작된다.
　
사순절은 교인 모두가 자기 십자가를 지고 고난의 길에 동참한다는 신학적 의미를 갖고 있다. 또한 사순절은 주님의 부활을 기다리면서 신앙의 성장을 구하고 회개를 하는 영적 훈련의 시기이기도 하다.
　
이 무렵에 교회학교에서는 어떠한 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대속의 의미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까? 그리고 어떤 내용을 가르쳐야 할까?
　
사순절은 무엇보다 경건과 절제의 실천이 강조되는 시기. 총회 교육자원부는 특별활동 프로그램으로 '사랑의 저금통', '일기 쓰기', '다이어트' 등을 활용해 볼 것을 제안했다.
　
'사랑의 저금통'은 사순절을 시작하며 저금통을 나눠주고 용돈을 아껴 저금하도록 한 후 이를 모아 부활절에 불우한 이웃이나 어려운 교회 등을 돕는 데 사용하면 된다. '일기 쓰기'는 작은 노트를 나눠주고 사순절 기간 동안 예수님께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작성하는 것.
　
'다이어트'는 사순절 동안 학생들이 제일 좋아하는 간식(아이스크림, 초콜릿 등)을 먹지 않도록 하거나 좋아하는 놀이(게임, TV시청 등)도 자제하도록 지도하는 프로그램이다.
　
최후의 만찬에 앞서 진행된 세족식을 떠올리면서 교사와 학생이 서로의 발을 씻겨주며 섬김의 자세를 익히는 것도 권할만 하다. 또한 다양한 색깔을 덧입힌 달걀을 나무에 걸어놓는 '부활 나무' 프로그램 진행과 연극 공연도 무난하다.
　
영남신대 기독교교육연구소 김은혜연구원은 "연극은 준비과정을 통해 신앙공동체를 함양시키기도 하지만, 설교와 공과의 집중도를 높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영성 훈련으로는 학생들이 사순절 기간에 묵상할 말씀을 제시하고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을 기록하게 한 후 깨달은 바와 기도문을 작성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저학년 어린이들에게는 그림일기로 대치시킬 수 있다.
　
환경도 교육에 영향을 미친다. 사순절과 관련된 교육환경 꾸미기를 통해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다.
　
장신대 기독교교육연구원(원장:이규민)은 최근 사순절ㆍ부활절 세미나를 통해 환경 꾸미는 방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는 '레터링 보드'를 활용해 시각적 효과로 자연스럽게 사순절을 알리거나, 경건한 예식을 돕는 초를 켤 수 있게 촛대를 만들어 강대상 앞에 꾸며보는 것이 소개됐다. 부활절까지 매주 하나씩 향초를 켜서 예수님의 부활을 점진적으로 기대하며 기다리게 만드는 방법도 있다.
　
이를 제안한 이해숙전도사(동신교회)는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아름답게 꾸며진 공간은 새로운 인지적， 감각적, 영적 자극을 줄 수 있다"며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게 한다면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