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목사가 아내 김성혜 총장과 장남 조희준 씨의 등살에 시달리고 있다고 <국민일보> 노사공동대책위원회 인사들에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가 발행하는 특보 5호에 따르면, 조용기 목사는 지난해 9월 7일 위원들을 11층 집무실로 불러 “아내(김성혜 총장)과 큰아들(조희준 씨)의 등살에 못 이겨 노승숙 회장에게 국민일보 회장·발행인에서 물러나라고 통보했다”고 말하고, “큰아들이 집사람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다. 집사람이 그 잘못된 정보를 믿고 오늘의 사태를 일으켰다. 내가 여러 번 얘기해봤지만 집사람이나 큰아들이 도무지 제 말을 듣지 않아서 나도 이제 ○○○○○입니다. 내가 목사만 아니라면 ○○○○ ○ ○ ○○○ 집에 들어가서 ○○○○ ○○ 싶은 심정이다”라고 말했다,

조용기 목사는 또 “제자들이 나더러 ‘목사님! 그렇게 힘드시면 집을 나오세요. 차라리 저희가 모시겠습니다’라고 말한다. 그런데 나는 집을 나갈 수 없다고 했다. 제가 집을 나오면 다른 신문에서 조용기 목사가 집에서 쫓겨났다고 쓸 것 아닌다”라고 말했다고 특보는 전했다.

한편 위원회는 특보를 통해 지난 해 추석 연휴 때 조용기 목사가 나흘간 하루도 빠짐없이 국민일보빌딩 집무실에 아침 일찍 출근했다고 들었다며 자택에 있으면 ‘가족들 성화에 괴로우니까’라는 이유를 들었다고 전했다. 특보는 또한, 조용기 목사가 국민일보 회장·발행인에 취임한 다음, 5층에 따로 집무실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며, 11층에 있으면서 김성혜 총장과 조희준 씨에게 감시 및 도감청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