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국적군의 리비아 공격이 시작됐다. 간밤에도 공습이 있었다고?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3시 20분쯤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상공을 향해 카다피 정부군이 대공포 수백 발을 발사했다. 다국적군의 공습이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다국적군의 규모가 커지고 있다. 처음에는 프랑스, 영국, 미국 이렇게 3각 편대가 공격에 나섰다. 그런데 지금은 이 세 나라 말고 이탈리아, 덴마크, 스페인, 캐나다 여기에 아랍 국가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도 가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새벽 4시쯤 리비아 정부군은 리비아 안에서의 모든 전투를 멈추겠다고 발표했다. 다국적군의 공격에 결사항전을 다짐했던 하루 전과는 전혀 다른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다국적군의 추가 공습이 예고되니까 전쟁중단을 선언함으로써 국제사회의 공격 명분을 약화시키려는 의도겠지?

○ 이대로 리비아가 42년 철권 독재자를 몰아내고 민주화를 이룰 수 있을까?

먼저 카다피 쪽 세력이 약해지지 않고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처럼 무력충돌이 장기화할 수가 있다. 이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군사개입의 의미가 퇴색할 것이다.

또한 군사개입 정도가 지나치거나 민간인 피해자가 많이 나온다면 리비아 국민과 아랍국가들 사이에서 서방에 반대하는 여론이 급격히 높아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애초의 군사개입 목적은 사라지고 그렇잖아도 심각한 아랍권과 서방의 갈등 구조가 더 심해지는 최악의 사태도 배제할 수 없다.

● 미국으로 도피하다시피 했던 한상률 전 국세청장, 미국에 있으면서 4억을 받았다고?

국세청장 더 하려고 현 정부 실세에게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샀지? 이래저래 추한 소문이 나돌 때 쯤, 미국으로 날아갔고.

그런데 미국에 체류하던 지난해, 국세청 직원들이 H, S로 통하는 대기업을 포함해 국내 기업 10여 곳으로부터 4억여 원을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이 돈은 태평양 건너 한상률 전 청장 주머니로 들어갔다는 것이다. 한상률 전 청장 본인이 요구한 것도 있다고 한다. 전직 청장에게 기업은 왜 돈을 주고, 직원은 왜 배달했을까. 검찰은 대가성 성격이 있음을 의심하고 있다고. <조선일보> 14면 보도.

● BBK 편지조작 사건, 또 다른 사실이 드러났다고?

대선 직전에 김경준 씨를 입국시켜 이명박 후보에게 타격을 입히려던 계획이 있었던 것인 양 의심하게 했던 편지, 이 편지가 실은 이명박 대통령 가족이 사주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지? 그런데 이 편지 작성 과정을 주도한 사람이 있다고 한다. K대학 교직원 Y씨라고 하는데. 이 사람이 신명 씨라는 사람에게 “김경준 씨가 기획해서 입국한 것인 양 암시하는 편지를 당신 형 이름으로 써 달라”고 했다고.

그래서 신명 씨는 편지 내용이 뭔지도 모르면서 ‘교도소에 묶여있는 신세인 형에게 도움이 될 것’이란 말에 그냥 따랐다고 한다. 이 편지를 신명 씨에게서 받은 Y씨는 이명박 대선 후보 캠프 측에 전달했고, 얼마 뒤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노무현 정권이 이 후보를 흠집 낼 목적으로 김 씨를 기획 입국시킨 증거”라며 편지를 공개했다고 한다. <세계일보> 1면 보도.

●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오늘 그만둔다고?

두 사람의 거명하며 비난하면서 그만둘 움직임이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그리고 임태희 대통령 실장을 말이다. 그동안 성과 공유제, 즉 대기업이 초과해서 거둔 성과 일부를 중소기업에다가도 나누는 제도를 도입하자고 주장해온 과정에서 이 두 사람이 반대했다는 것이다. 청와대 측은 "국무총리까지 지낸 분이 그런 방식을 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반응이라고. <조선일보> 1면 보도.

● 신공항 입지 선정, 재보선 이후 그러니까 4월말 이후로 미뤄질 모양이라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이달 말 나올 국토해양부 용역 결과는 어느 지역을 선정한다는 내용이 아니라 후보지인 밀양과 가덕도의 입지 타당성과 경제성을 검토하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인천을 중심으로 하는 수도권 의원들까지 논란에 가세하는 형국이다. “인천공항 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동남권 신공항을 반대한다는 것이다. 부산 대 대구에서 영남권 대 백지화 나아가 영남권 대 수도권 이런 구도로 신공항을 둘러싼 여권의 갈등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일보> 12면 보도.

● 일본 지진으로 한반도 지도 뒤죽박죽됐다고?

대한지적공사가 전국 70여 개 기준점 가운데 40여 개를 조사했더니, 거의 대부분이 본래 위치에서 벗어나 있었다고 한다. 이 가운데 1㎝ 이상 움직인 곳도 16개에 달했다고 하고. GPS 관측 결과 한반도가 최대 5㎝ 동쪽으로 이동했고 일본과 가까울수록 많이 움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사실 좌표는 ㎜ 단위로 정밀하게 관리해야 한다. 하지만 이 점들의 좌표가 틀어진 만큼 지도를 다시 그려야 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중앙일보> 경제섹션 1면 보도.

● 삼척 원전 유치 여론조사, 조작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네.

삼척시가 "성인 96.7%가 찬성에 서명했다"고 밝혔는데, 시민단체는 "이·통장 주도 대리서명 증언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 한 주민은 동네일을 보는 사람이 찾아와서 '지난달 폭설 때에 제설작업에 나섰던 사람을 파악해야 한다'면서 ‘가족들 명부에 사인을 하라’고 해서 해줬더니, 이걸 원자력발전소 유치 찬성 서명으로 둔갑시켰다고 주장했다. <한국일보> 강원판 16면 보도.

● 정부가 부동산 가격 폭락을 막기 위해 'DTI 규제'를 풀었는데 다음 달에 부활한다고?

금융기관이 돈 빌려갈 사람이 얼마나 버는지 그걸 살핀 다음, 갚을 여력이 되는 만큼만 빌려주는 게 DTI 규제 아닌가? 현재는 강남3구 빼고 규제가 모두 해제된 상태이다. DTI 규제가 부활하면 집을 살 때 은행 대출 한도가 크게 줄어들게 되겠지? 정부는 800조 원에 달하는 가계부채가 더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여당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하고. <조선일보> 8면 보도.

● 덩신밍이 상하이市 공무원일 가능성이 있다고?

평소에 자신을 중국 상하이시공안국 출입국관리국 공무원이라고 소개하고 다녔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또 출입국관리국 공무원의 제복을 입고 다녔다고 하고. 게다가 남편과 주고받은 이메일에서 출입국관리국 소속 공무원들의 이름과 연락처, 이메일 주소도 다수 나왔다고 한다. 이런 정황으로 볼 때 실제 중국 공무원이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고. <서울신문> 11면 보도.

● 아버지 구타로 숨을 거둔 어린이, 죽어서도 부모의 비정함에 눈물짓는다고?

세 살배기 아이가 아빠한테 맞아 숨졌고, 부모는 숨진 아이를 몰래 버렸다는 사건 내용 기억할 거다. 이 아이, 혹한의 쓰레기더미에서 발견됐다. 그런데 사건이 해결 된 뒤에도 한 달이 되도록 병원 냉동고에 ‘차갑게’ 방치됐다. 경찰은 ‘아이 아빠가 구속된 뒤 엄마가 장례비 지원금을 갖고 사라졌다’고 전했다. 이 아이는 민간단체의 도움으로 화장했다고 한다. 장례 날 할머니만 모습을 보였다고 하고.

○ 이 비정한 엄마 아빠는 누구일까.

부부는 2006년 컴퓨터 게임을 통해 만나 동거를 시작했다. 2007년 첫아이를 낳은 뒤 부인은 가출을 했고, 두 달 만에 돌아왔을 때엔 임신 상태였다. 남편은 둘째가 다른 남자의 아이일지도 모른다고 의심했다고 한다.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남편은 겨울 들어 일이 없어 매일 집에 있었고, 넷째를 임신한 상태였던 아내는 게임방에 가 ‘아이템’을 팔아 돈을 벌었다고 한다. <한겨레> 11면 보도.

● 오늘 남해안·제주도에 비가 온다고?

오늘 전국적으로 구름이 많은 가운데 남해안과 제주도에는 비가 내리겠고, 서해안에는 옅은 황사가 계속되겠다. 낮 기온은 서울과 광주 12도, 대전 13도, 대구 14도로 어제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기상청은 내일부터 찬바람이 불면서 꽃샘추위가 다시 찾아오겠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