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재단법인 한국찬송가공회가 법인 설립과정에서 허위문서 제출 등의 불법이 있었다며 허가가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기총 찬송가특별대책위원회는 3월 25일 재단법인 한국찬송가공회에 대한 조사보고서에서, "공회가 재단법인을 설립할 당시에 교단들의 반대 의견을 무시하고 임의로 법인설립을 추진했다"며 이는 '중대한 절차상 하자'라고 지적했다. 한기총이 지적하는 가장 심각한 법적 하자는 허가관청인 충청남도에 제출된 문서에 허위 사실이 있다는 것으로, 찬송가공회가 발기총회도 못 열었으면서 마치 총회를 연 것처럼, '발기총회록'을 허위로 작성했다는 것이다.

한기총은 이밖에도 찬송가공회의 재산을 마치 개인 재산인양 조작하고 이 재산을 법인에 기부하는 것처럼 개인 승낙서를 허위로 작성해 제출했다는 점과 찬송가공회가 법인 정관에 명시된 교단의 이사 파송이나 소환에 불응하면서 불법성을 스스로 드러낸 점을 불법 사례로 지적했다.

한기총은 따라서 재단법인 설립과정과 운영에 심각한 불법성이 드러난 만큼 법인 설립을 인가해 준 충청남도에 찬송가공회 법인 취소를 강력하게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찬송가공회측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한기총의 모든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이미 법원에서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혀진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찬송가공회 이사장은 이광선 목사로, 현재 길자연 회장의 한기총과 갈등관계에 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