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혜 한세대 총장을 검찰에 고발키로 했던 <국민일보> 비상대책위원회가 당초 방침을 바꿔 사법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일보> 노조가 크게 반발하고 있어 사내 논란으로 비화될 조점을 보이고 있다.

비대위 관계자는 3월 22일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차남인 조민제 사장이 ‘자식된 도리로서 어머니에 대한 고발은 안 된다’는 입장을 직·간접적으로 비대위에 수차례 밝혔다”면서 “김성혜 총장에 검찰 고발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지난달 특보를 내 김성혜 총장의 재산 축적 의혹을 집중 제기했고 실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려 했으나 조민제 사장이 반대하면서 한발 물러서게 됐다.

비대위가 입장을 선회하자 노조는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언론노동조합 국민일보지부(지부장 조상운)는 지난 3월 17일 비대위에서 탈퇴했고, 21일 성명을 내고 “조민제 사장은 비대위가 김성혜씨를 고발하는 데 간여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조상운 지부장은 22일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사장의 인간적 고민은 이해되지만 지금 상황은 단순히 어머니와 아들 사이 문제가 아니라 국민일보 CEO로서 판단할 때”라며 “노조는 국민일보 경영권을 침탈하려 한 김성혜·조희준 씨 모자를 고발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시민단체와 접촉해 같이 움직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대위는 조희준 씨에 대한 검찰 고발은 계획대로 이주 안에 이행한다는 방침이지만, 이 역시 불투명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