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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간 신문 브리핑] 2008년 5월 7일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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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까지 조류 인플루엔자가 확산됐군.
그것도 관공서에서 발견됐다. 방역망이 제대로 뚫렸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것은 전염 가능성이 높은 고병원성이다. 그런데 <서울신문>은 조류 인플루엔자 발견 지역인 광진구청으로부터 불과 1200m밖에 안 떨어진 어린이대공원측이 조류 인플루엔자 발병 소식을 전해 듣고도, 며칠 전 어린이날 50만 명이 출입하게 해서 물의를 빚고 있다고 전했다. 대공원측은 “손님들이 놀랄까봐 그랬다”고 해명했다. 한편 광진구청은 처음 폐사한지 1주일 뒤에야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오늘자 <경향신문>은 정부가 조류 인플루엔자에도 견딜 수 있는 닭을 개발하고 있다는 내용을 전하고 있다.
● 미국 쇠고기에 대한 국민 여론은 갈수록 악화돼 가고 있다.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졌다는 보도가 나오네?
<중앙일보>와 <한국일보>가 한나라당 당직자의 말을 인용해 전하고 있다. 이 당직자는 “당내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가 조사했더니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지지율이 20%대 후반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일주일 새 10% 포인트 떨어졌다는 말도 나온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집권 5년 동안 최저 지지율이 20%대 중반이었다. 한편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율도 30%에 머물렀다.
○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이 엉뚱한 이야기를 해서 논란을 빚고 있다고?
요즘 문자로, 인터넷으로 광우병 루머가 확산되고 있다고 정부가 우려하고 있지? 또 다른 루머가 발생했다. “광우병 소로 만든 스테이크, 또 광우병 소로 만든 곰탕은 먹어도 절대 안전하다” 이런 말을 한 것이다. 광우병 특정 위험물질만 안 먹으면 문제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소가 광우병에 걸리면 같은 사료를 먹은 다른 소도 사람의 음식재료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원칙이다. 인터넷에서는 “잘됐군요. 심재철 의원부터 우선 시식하시죠” 이런 글이 쏟아졌다. 한편 심재철 의원은 상황이 심상치 않으니까 어제 오후에 “‘절대 안전하다’라는 말에서 ‘절대’라는 단어는 빼겠다” 이렇게 정정했다.
○ 어제 오늘 정부가 ‘지난 10년 간 전 세계에서 소비된 미국소 3억 5천만 마리 몸에서 광우병은 전혀 없었다“라고 광고하던데,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경향신문>이 입수한 서울대학교의 정책용역보고서를 보면, 광우병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미국 소가 연간 44만 6000 마리 가량 추정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광우병 의심 증상으로 농장에서 죽은 소가 25만 1500 마리, 농림부에서 도축금지한 소가 19만 4200 마리, 뇌 이상을 보이는 소가 129 마리라는 것이다. 왜 이렇게 많으냐. 미국은 매년 도축 소의 1%에 대해 검역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을 우리 정부는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 농림수산식품부가 MBC <PD수첩>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 보도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오늘 발행되는 미디어전문비평신문인 <미디어오늘>은 농림수산식품부가 정정 보도를 신청할 계획이지만 그러니까 MBC 방송 내용의 신뢰성에 타격을 입히려고 하고 있지만, 명백한 허위 부분을 찾아내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는 것이다.
○ 지금 정부와 일부 보수신문이 본질을 흐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지?
쇠고기 전면 개방 파문이 날로 확산되고, 국민적 반발 여론이 비등해지자 정부 여당이 ‘반미·반정부 세력, 철 없는 네티즌’이라고 공박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경향신문>과 인터뷰를 가진 건국대 황용석 교수는 “국민들에게 설득 없이 협상을 진행해 신뢰를 잃은 정부가 국민과 소통하는 노력마저 게을리하고 있다”고 했다. 설득해도 모자랄 상황에 성난 민심을, 공권력으로, 색깔론으로 누르려 하니 괴담이 생성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한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도 “한나라당과 일부 신문들이 전에는 이랬다, 지금은 또 저랬다, 말을 바꾸고 있다”며 개탄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국민이 원하면 재협상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 어제도 집회가 있었지?
청계천과 국회 앞에서 시민·학생 1만 3천여 명이 참가했다. 국회 앞에서는 구호나 발언을 배제한 채, 침묵과 노래, 시 낭송 등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질서정연했다. 그밖에 수원, 대전, 원주, 강릉, 제주에서도 집회가 열렸다. 한편 <조선일보>는 “쇠고기 수입 반대 운동을 주도하는 세력이 내부적으로 분열하고 있다. 그래서 청계천과 국회로 갈라졌다” 이렇게 전했다.
○ 오늘 보수언론의 시각은 어떤가?
김종수 <중앙일보> 논설위원의 칼럼 일부분을 소개해드리겠다. “이명박 대통령은 미국 순방길에 “이왕이면 32개월짜리 몬태나산 쇠고기로 하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쇠고기 협상을 국민 건강을 희생한 굴욕 외교라고 비판하는 이들의 주장대로라면 이는 목숨을 담보로 한 위험천만한 도박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세상에 어떤 정신 나간 지도자가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도 모자라 스스로 광우병에 걸릴 위험을 자초하겠는가“라고 했다.
● <중앙일보> 1면 기사가 오늘 독특하다.
변동현 서강대 영상대학원 교수가 뉴라이트 토론회에서 밝힌 내용을 전면에 내 걸었다. 변동현 교수는 “KBS가 진정한 공영방송으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2TV를 보면 상업방송과 뭐가 다른다” 이렇게 질타했다. 그런데 “TBC에 돌려주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KBS 2TV가 공영성이 부족하니 상업방송해야 한다는 이야기지? TBC는 예전에 <중앙일보>가 갖고 있었던 방송이었다.
● 학교 안에서의 종교의 자유를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였던 강의석 씨 관련 소식이 있네.
그 강의석 씨가 다녔던 학교인 서울 대광고가 <대광 60년사>를 만들었는데, 여기서 탁준호 교장은 “강의석은 민노당·민주노총·전교조의 사주와 조종을 받아 ‘종교의 자유’를 위장한 반미·반기독교 좌파연대운동을 벌였다. 고지식하고 단순한 학생 강의석은 시류에 영합해 출세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야심에 사로잡혔다”고 적었다. 강의석 씨는 “탁준호 교장의 현실 인식이 안타깝다”고 답했다고. <한겨레>가 전한 소식이다.
● 미얀마 참사 소식도 있지?
사망자만 6만 명이 넘을 것이라는 외신 보도도 있었다. 왜 이렇게 사고가 컸을까. 이번에 피해가 큰 곳이 미얀마 남쪽은 과거 늪이었다. 식민지배 시대 때 영국은 이곳을 곡창지대로 바꿨다. 게다가 주변에 운하를 팠다. 자, 이렇게 완충지대가 사라졌으니, 인도양에서 몰려온 사이클론이 덮쳐도 무방비로 당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 ‘조숙한 결혼’ 이혼율이 높다는 통계가 있는 모양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5살에서 24살 사이에 결혼한 이혼율이, 남성은 1000명당 48.3명, 여성은 1000명당 50.8명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100명 가운데 5명가량이 이혼했다는 뜻이다. 전체 연령대 평균과 비교하면 10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한편 ‘플레이보이’지 모델 출신 연기자 22살 이파니 씨가 합의이혼했다는 소식도 있다. 결혼한 지 1년 6개월만이다. <스포츠칸>이 보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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