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란 화형식'으로 테러를 부른 테리존스 목사가 보복 공격을 부추겨 논란이 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존스 목사가 ‘미국과 유엔은 즉각 이번 죽음의 책임을 무슬림 국가들에 물어야 한다’며 ‘이슬람 국가들을 압박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존스 목사는 또, “이번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며 “그렇다고 이번 사태에 책임을 느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회에 이슬람국가들의 법을 바꿔야 한다”며 “종교 선택의 자유·언론의 자유·공포 없이 돌아다닐 수 있는 자유가 그곳에 필요하다”고 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존스 목사와 그의 동료인 웨인 사프(Wayne Sapp)목사는 지난달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게인스빌에 있는 한 보수적인 개신교 교회에서 코란을 피고로 하는 모의재판을 진행했다. 코란에 유죄 평결이 내려지자 이슬람 경전 코란이 소각되는 과정을 관장해 전 세계 무슬림들의 분노를 샀다. 이 교회의 교인은 약 50명이다. 당시 소각 행위에는 30명의 신도가 참석했고, 사프 목사가 미리 석유에 흠뻑 적신 코란에 라이터로 불을 붙여 10분간 태웠다고 한다.

존스 목사는 작년 가을에도 9·11테러 발생 9주기를 맞아 코란을 소각하겠다고 발표했다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국무부 등이 반대 의견을 잇달아 내놓자 이를 철회하기도 했다.

코란 소각이 있고 나서 파키스탄의 레흐만 말리크 내무장관은 베네딕토 16세 교황과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서한을 보내, 코란 소각을 규탄하고 테리 존스 목사를 처벌해 줄 것을 호소한 바 있다. 

한편 이 사건은 존스 목사가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이른바 ‘코란 화형식’을 벌이자 12일 만인 지난 1일 아프간에서 무슬림들이 북부 마자리샤리프 지역의 유엔사무소를 공격해 최소 12명이 숨지게 한  것으로, 유엔의 한 관리는 사망자가 20명에 이를 수 있다고 전했으며 이 지역 경찰 책임자인 랄 모마하드 아흐마드자이는 숨진 외국인 중 2명은 목이 잘렸다고 밝혀 충격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