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중음악(CCM)의 침체상을 짚은 기사가 눈길을 끌고 있다.

CBS TV뉴스는 최근 CCM 시장 침체 배경을 다각도로 짚었다. 가장 큰 이유로 음반시장의 침체를 우선적으로 꼽았다. 1990년대 매장을 통해서 수 만 장까지 팔렸던 한 CCM 팀의 음반은 이제 700장도 채 나가지 않는다는 것.

여기에다 일반 음반유통 마진은 25%에서 30% 수준인데 반해 CCM 음반을 유통하는 기독교 유통사 마진율이 50% 수준에 달하는 유통구조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CBS는 한 음반 유통 관계자의 말을 인용, "만드는 사람에게는 이익 안가고 파는 사람에게만 이익이 가는 구조로 돼 있고, 일방적으로 만드는 사역자가 끌려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온라인 음원유통은 더 심각해 사역자에게 30%의 수익이 돌아가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한 곡 당 다운로드에 따라 수익을 배분하는 온라인 유통은 다운로드 계수가 중요한데, 대표적인 기독교 음원사이트들이 정확히 계수를 하는지도 불투명해 가수들 사이에서는 불신이 팽배하다고 CBS는 지적했다.

더불어 아티스트의 주요 수익원인 교회 공연도 크게 줄어든 점도 짚었다. 예산감축으로 문화공연이 가장 먼저 축소되고, 그나마 있는 집회도 스타급 CCM 가수 일부에게만 편중돼 있어 웬만한 중견, 신인들은 더욱 설 자리가 없다는 게 CBS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CCM계에서는 교회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면서, 해외에 선교사를 파송하듯 문화라는 선교지에 CCM사역자를 파송하고 후원하는 관점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도 CBS는 제기했다.

젊은 CCM 아티스트의 모임격인 찬양사역자연합회 김성호 회장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경제가 어려워지면 가장 먼저 교회 안에서 긴축재정이 들어가는 건 문화적 부분"이라면서 "교회 자체가 관심갖고 투자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