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금권선거로 대표회장 직무가 정지된 길자연 목사측이 한기총 임시총회 소집을 요구하고 나섰다.

길자연 목사측은 4월 7일 한기총 교단장과 단체장, 총무들과 함께 간담회를 열어, 그간의 경과를 보고한 뒤 임시총회 소집요구 청원 건을 한기총 사무국에 제출했다. 임시총회를 하루빨리 열어 대표회장직을 재인준받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한편, 예장 통합측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에서 길자연 목사는 "직무정지 사태 등 최근의 모든 사태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면서 "한기총 수장으로서 참담한 현실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기총 해체 운동에 관해서는 "국가나 가정이나 사회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그것들을 해체해야 한다는 논리와 같다. 지도자로서 현명한 판단과 말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를 주도하는 손봉호 고신대 석좌교수를 겨냥, "지성이 감정을 다스리도록 해야지, 지성이 감정을 촉발시켜서 목적을 달성하려고 하면 안 된다. 이는 지성인의 태도가 아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