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5:13~48 ::

먼저 하나님의 은혜와 성도님들의 기도로 무사히 성지순례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이번 성지순례를 은혜롭게 마치게 하신 하나님께 영광돌리고, 기도해 주신 여러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로마와 그리스, 터키 등 성지를 순례하면서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이 믿음을 지키기 위해 죽음도 불사했던 카타콤, 콜로세움, 데린구유, 메테오라 수도원, 그리고 사도 바울의 전도여정, 사도 요한이 요한계시록에서 쓴 소아시아 7교회 등을 돌아보면서 숙연해지기도 하고, 우리가 얼마나 자유롭게 신앙생활하고 있는지, 얼마나 나태하고 게으른지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마음도 금할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이 창세 전에 예정하시고 그토록 세우시기를 원하시는 건강한 교회의 모습을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이 2만 키로미터 이상 걸으면서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운 터키 땅은 지금은 전혀 십자가를 볼 수 없는 불모의 땅이 되고 말았습니다. 로만 캐톨릭교회, 그리스 정교회는 교회의 모습은 남아있습니다만, 하나님이 원하시는 건강한 교회의 모습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모습입니다. 캐톨릭교회의 비성경적인 모습, 성도들이 아무리 열심히 신앙생활해도 전혀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릴 수 없는 시스템, 태어날 때와, 결혼할 때, 죽을 때 딱 세 번 성당에 나오는 수준으로 신앙생활하고 있는 캐톨릭 신자들이 어떻게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거의 미신수준의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 정교회도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어디를 둘러봐도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헤아리면서, 진리가운데 자유하고 그 자유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도록 이끌어주는 교회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사도 바울이 목숨을 걸고 복음을 전하면서 세우고자 했던 교회의 모습을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순례의 길에 동참했던 우리들의 마음도 아팠는데, 하나님의 마음이 얼마나 아프시겠으며, 하늘에 계시는 사도 바울이 얼마나 탄식하겠습니까? 이런 면에서 한국교회가 중요합니다. 전세계를 돌아볼 때, 한국교회가 그나마 교회다운 교회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기대가 참 크시겠다는 것을 절감하고 돌아왔습니다. 정말 우리라도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고, 하나님의 뜻을 이뤄드려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이런 결단을 가진 우리들에게 오늘 예수님은 너무나 귀한 말씀을 전해 주십니다. 오늘 말씀 13절을 보겠습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을 따르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데 없어 다만 밖에 버리워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마5:13) 했습니다. 지금 예수님이 “너희는 소금이 되어라” 말씀하시지 않고 “너희는 소금이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소금의 일차적인 기능은 맛을 내는 것입니다. 음식에 소금이 들어가지 않으면 맛이 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성도들은 세상을 살맛나게 만들어야 합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로부터 예수믿는 사람들 때문에 살맛난다는 말을 들어야 합니다.

또 예수님은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마 5:14)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너희는 세상에 빛이 되어라”고 하시지 않고 “너희는 이미 세상의 빛”이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은 ‘성도가 세상에 빛을 비추려고 하지 않아도 저절로 세상사람들에게 비쳐진다’는 것입니다. 저절로 성도의 삶이 세상에 노출된다는 것입니다. 밤중에 버스를 타고 가면서 밖을 보면, 캄캄한 밤거리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캄캄한 밤거리에서 버스를 보면, 버스 안이 훤히 보입니다. 버스 안에 누가 타고 있는지, 어떤 모습으로 앉아 있는지 훤히 보입니다.

또 조명이 비치는 무대에 서면, 무대에서는 회중석이 안 보지만 회중석에서는 무대에 있는 배우들이 훤히 보입니다. 배우들의 표정, 눈빛까지도 훤히 보입니다. 지금 예수님이 바로 이런 진리를 말씀하고 계십니다. 빛 가운데 있는 사람은 어둠 속에 있는 사람이 안보입니다. 그러나 어둠속에 있는 사람은 빛 가운데 있는 사람이 훤히 보입니다. 교회가 세상사람들의 주목의 대상이 되고, 비판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교회가 어둔 세상의 빛임을 증명해주는 확실한 증거입니다. 빛 가운데 있는 성도들은 자연스럽게 주목의 대상이 됩니다. 사람들이 우리를 보려고 해서 보는 것이 아니라 그냥 보이니까 보는 것입니다. 왭니까? 저와 여러분들이 세상의 빛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성도는 세상의 소금이요, 세상의 빛입니다. 그러면 성도가 세상을 살맛나게 하고, 어두워지는 세상에 빛으로 드러나는 비결이 무엇입니까? 오늘 예수님은 16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했습니다. 성도가 세상의 소금이요, 세상의 빛으로 드러나는 비결이 ‘착한 행실’이라고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성도의 사는 모습을 보고 믿지 않는 사람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도는 세상사람들에게 착한 행실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여기서 ‘착한 행실’이라는 것은 매력적으로 착한 것을 말합니다. 정상적인 사람들이 보면 누구라도 믿는 사람들이 이 어지럽고 어두워지는 세상에서 당당하게, 아름답고, 단정하고,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인정하고 부러워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로부터 “예수믿는 사람들이 정말 부럽다. 역시 건강하게 행복하게 가치있게 살려면 예수 믿어야 해” 이런 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도는 지역사회에서 미담의 꽃을 피워야 합니다. 그것이 정상입니다. 우리는 세상사람들이 도저히 누릴 수 없는 평안과 기쁨과 하늘의 위로와 소망으로 살고, 하늘의 권세와 권능으로 살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모습을 보면서 “역시 저들이 믿는 하나님이 대단한 분이시구나!” 이렇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착한 행실로 드러나는 비결이 무엇입니까? 그것이 바로 율법입니다. 율법대로 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예수님이 마태복음5:17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를 폐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하게 하려 함이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 일획도 결코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 했습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계명 중에 지극히 작은 것 하나라도 버리고 또 그같이 사람을 가르치는 자는 천국에서 지극히 작다 일컬음을 받을 것이요 누구든지 이를 행하며 가르치는 자는 천국에서 크다 일컬음을 받으리라” 했습니다.

예수 믿은 성도는 하루 속히 율법을 배워서 율법대로 살아야 합니다. 예수믿기 전의 가치관, 습관, 전통 등을 하루빨리 버리고 예수님이 요구하시는 명령대로 살아야 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율법주의와 율법을 구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율법주의는 율법을 지켜야 구원받을 수 있다고 하는 자들입니다. 이것은 잘못입니다. 율법을 지켜서 구원받을 수 있는 사람을 세상에 한 사람도 없습니다. 오직 우리의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가능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예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성도는 이제 율법대로 살아야 합니다. 구원받기 위함이 아니요, 구원받은 성도이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3장에서 “그런즉 우리가 믿음으로 말미암아 율법을 폐하느뇨 그럴 수 없느니라 도리어 율법을 굳게 세우느니라”(롬3:31) 했습니다.

구원받은 성도는 율법을 굳게 세웁니다. 율법의 핵심인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데 모든 신앙의 열정을 불태웁니다. 이것이 진정으로 건강한 성도의 모습입니다. 그러면 그럴수록 그 삶이 정갈하게 됩니다. 그 삶을 통해 착한 행실이 드러납니다. 그래서 세상을 살맛나게 하고, 어두워지는 세상의 빛으로 드러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구원받았기 때문에 이제 율법은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율법을 지킬 필요가 없다고 가르치는 분들도 있습니다. 참으로 큰일 날 사람들입니다. 오늘 우리 시대는 과거 출애굽 당시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받았던 율법보다 훨씬 더 업그레이드된 율법을 지켜야 합니다. 왭니까? 세상이 그만큼 더 복잡하고, 세상이 그만큼 더 어두어졌기 때문입니다.

레위기에 나오는 음식법, 위생법, 의료법, 사회윤리법, 희년법 등, 율법을 주신 법정신을 살려서 더욱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그럴 때 비로소 우리의 삶이 착한 행실로 드러나고 참으로 건강한 삶, 행복한 삶이 될 것입니다. 레위기에 나오는 음식법을 무시하고 먹고 싶은대로 먹어보세요. 그러니까 성인병에 고생하고, 온갖 질병에 시달리는 것입니다. 말라기2장5절에서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레위와 세운 나의 언약은 생명과 평강의 언약이라”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율법을 주신 이유는 우리들이 참으로 사람답게 살도록 하기 위해 주셨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행복하고 평화롭게 살아가도록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성도는 율법을 의무적으로 억지로 마지못해서 지키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기쁨으로 즐거이 순종합니다. 이것이 은혜가운데 사는 성도의 모습입니다.

그러면 이런 성도는 자연히 세상사람들에게 소금과 빛으로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역시 예수 믿는 사람이구나! 역시 행복하려면, 역시 건강하고 가치있는 삶을 살려면 예수 믿어야 해! 예수 믿는 자들의 하나님이 대단한 분이시구나!’ 이렇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자가 비로소 전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전도하려고 그렇게 애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전도의 열매가 맺힙니다. 굳이 무슨 고구마전도법이니 진돗개 전도법이니.. 이런 전도방법들이 필요 없습니다. 고구마전도법이 무엇입니까? 찔러보고 또 찔러보라는 것입니다. 얼마나 무시무시합니까? 또 진돗개 전도법은 더 무시무시합니다. 진돗개처럼 한 번 물면 놓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런 이상한 전도법이 유행처럼 한국교회를 휩쓸고 있는데, 사실 이런 것들은 역설적으로 한국교회 성도들이 세상사람들에게 착한 행실로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오늘 예수님이 구약시대의 율법보다 훨씬 더 업그레이드된 율법을 제시하십니다. 이 율법을 마음에 새기고 이 말씀에 순종하면서 사는 자는 반드시 착한 행실을 통해 이 삭막하고, 어두워지는 세상을 살맛나게 하고, 빛으로 드러나는 삶을 살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삶을 보고 믿지 않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역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이것이 진리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예수님의 말씀을 우리 마음속에 깊이 새겨야 합니다. 마5:20을 보겠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낫지 못하면 결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얼마나 무서운 말씀입니까? 지금 예수님이 심각하게 말씀하시는데, 많은 사람들이 분위기 파악도 못하고 ‘에이 예수님! 본심이 아니시죠? 예수님은 예수님이시잖아요.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낫지 못하다고 천국에 못들어가게 하실 분이 아니시죠? 어이쿠 착해라! 착하신 예수님!’ 이렇게 투정부리는 성도들이 많습니다. 얼마나 철딱서니 없습니까? 지금 예수님이 장난으로 가볍게 말씀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율법의 일점 일획도 결코 없어지지 않고 다 이루어진다고 했습니다. 지극히 작은 것 하나라도 소홀히 하고, 또 그렇게 하라고 가르치는 자들은 천국에서 지극히 작은 자로 취급받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심지어 서기관과 바리새인들보다 낫지 못하면 절대로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고까지 하셨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을 통해 우리 죄를 해결받았으니 어떻게 살아도 상관없다. 우리는 오직 예수다.” 이 말은 좋은 말 같지만 굉장히 위험하고 천박한 말입니다. 이 말은 예수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명령은 관심없고 오직 예수님의 십자가의 은혜만을 누리며 살겠다는 것입니다. 이런 모습의 극단이 바로 구원파입니다. 참으로 위험한 발상이요, 천박한 신앙인의 모습입니다.

이제 예수님은 구약의 율법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율법을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마5:21을 보겠습니다. “옛 사람에게 말한바 살인하지 말라 누구든지 살인하면 심판을 받게 되리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머리가 비었다, 골이 비었다 하는 자는) 공회에 잡혀가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 했습니다. 과거의 율법은 살인하는 자에게 심판이 있었지만, 예수님은 형제에게 화를 내는 자마다 심판받게 된다고 했습니다. ‘라가’라고 욕하는 것은 살인죄에 해당해서 심판대앞에 서게 되고 심하면 지옥불에 들어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업그레이드 되었습니까? 마5:23입니다.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 들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너를 고발하는 자와 함께 길에 있을 때에 급히 사화(화목하라)하라 그 고발하는 자가 너를 재판관에게 내어주고 재판관이 옥리에게 내어주어 옥에 가둘까 염려하라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네가 한 푼이라도 남김이 없이 다 갚기 전에는 결단코 거기서 나오지 못하리라” 했습니다. 얼마나 무서운 말입니까? 지금 예수님이 이렇게 명확하게 말씀하십니다. 조금도 추상적이거나 관념적이거나 사변적인 모습이 없습니다. 우리의 실생활과 너무나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말씀을 하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음이 좋다는 사람일수록, 신앙에 열심을 내는 사람일수록 독선적이고 남을 이해할 줄도 모르고, 자기 입장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금식기도하고 철야하고 얼마나 성경을 열심히 읽는지, 열심으로 말하면 바리새인을 따라갈 수 없는데 그 삶이 독사의 자식들같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얼마나 잘못입니까? 금식하고 철야하고, 성경읽고 하는 모든 신앙의 행위는 결국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서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그 사랑으로 살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신앙적으로 열심을 내면 낼수록 더 비인간적이 되고, 더 삶이 이상해지고, 더 인간관계가 원만치 못하니 어찌된 노릇입니까?

무언가 신앙생활이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입니다. 교회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들은 신앙의 열심은 있으되 윤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저들의 문제는 열심히 없어서가 아니라, 윤리를 떠난 열심이 문제입니다. 열심은 반드시 윤리를 따라야 합니다. “진리는 윤리적입니다.” 윤리를 떠난 진리는 있을 수 없습니다. 윤리를 떠난 열심은 결단코 우리가 본받아야 할 모습이 아닙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 10장 2절에서 이런 사람을 가리켜 “참 지식을 좇아 하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윤리적이지 못한 신앙은 정말 잘못된 것입니다.

마5:27입니다. “또 간음치 말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 했습니다. 여자를 보고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마음에 음욕을 품으면 이미 간음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과거 이스라엘이 받은 율법은 마음에 음욕을 품어도 그것을 실행에 옮기지만 않으면 괜찮았는데, 오늘 예수님은 마음에 음욕을 품기만 해도 간음했다고 말씀하십니다. 얼마나 엄격하신지 모릅니다. 만약 그런 상황이 되면 어떻게 하라고 했습니까?

마5:29입니다. “만일 네 오른눈이 너로 실족케 하거든 빼어 내버리라 네 백체 중 하나가 없어지고 온 몸이 지옥에 던지지지 않는 것이 유익하며 또한 만일 네 오른손이 너로 실족케 하거든 찍어 내버리라 네 백체 중 하나가 없어지고 온 몸이 지옥에 던지지지 않는 것이 유익하니라” 했습니다.

마 5:31 또 일렀으되 누구든지 아내를 버리려거든 이혼 증서를 줄 것이라 하였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음행한 이유 없이 아내를 버리면 이는 그로 간음하게 함이요 또 누구든지 버림받은 여자에게 장가드는 자도 간음함이니라

음행 이유 아니면 이혼 사유가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혼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성격차이는 이혼의 사유가 안 됩니다. 요즘 연예인들이 좀 살다가 성격차이 때문에 이혼한다고 합니다. 이것을 보고 사람들이 성격차이가 나면 이혼해도 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안됩니다. 끝까지 서로 사랑하고 존경하면서 살라고 했습니다.

또 마 5:33~37절은 헛맹세에 대한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모든 성도는 입에서 나오는 말을 조심해야 합니다. 함부로 입을 열면 안됩니다. 맹세는 결코 좋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늘과 땅을 비롯해서 내 목숨과 내 시간과 내 모든 것 까지도 내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반드시 하겠습니다.’ 이런 말도 쉽게 해서는 안됩니다. 하물며 “두고봐라 반드시 원수를 갚겠다.” 이런 독한 말, 악한 말은 결코 성도의 입에 담을 말이 아닙니다. 모든 성도는 오늘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오직 너희 말은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 이에서 지나는 것은 악으로 부터 나느니라”(마5:37) 했습니다.

또 38절 이하를 보겠습니다. “또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며 또 너를 고발하여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며 또 누구든지 너로 억지로 오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리를 동행하고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게 꾸고자 하는 자에게 거절하지 말라” 했습니다. 이 말씀은 전혀 어려운 말씀은 아닌데 실천하기가 어려운 말씀입니다. 그 다음 말씀도 마찬가지입니다.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마5:43)

아니 어떻게 원수를 사랑할 수 있습니까? 아니, 어떻게 나를 죽이려고 덤벼드는 사람을 용서할 수 있습니까? 우리는 도저히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눈물을 머금고라도 이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도 그러했고, 스데반집사도 그러했고, 또 초대교회 성도들도 그렇게 살았습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그 엄청난 박해 가운데서도 순교할지언정 이 말씀을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초대교회 성도들이었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46절 이하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으리요 또 너희가 너희 형제에게만 문안하면 남보다 더하는 것이 무엇이냐 이방인들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 했습니다. 이방인들도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합니다. 그리고 자기를 미워하는 자를 미워합니다. 우리가 이렇게 하면 믿지 않는 자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할 뿐 아니라 미워하는 자까지도 사랑해야 합니다. 이럴 때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구별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힘들지만 예수님이 요구하시는 율법에 순종해야 합니다.

많은 성도들이 생각합니다. ‘나는 죽어도 못해! 예수님은 예수님이시니까 하시지. 나는 못해!’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교회에서도 잘 가르치지도 않고, 성도들도 시도도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눈물을 머금고라도 이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거기서 참신앙인인지 무늬만 신앙인인지가 판가름나는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눈물을 머금고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려는 성도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마5:45입니다.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려주심이라“ 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억울한 일을 당하고 핍박당하고 희생한 일이 있어야 상이 있지 않겠습니까?

이 세상에서 누릴 것 다 누리고 챙길 것 다 챙기면 하늘나라에 가서 얻을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주님을 위해 헌신하다가 억울한 일 당할 때 꾹 입을 닫는 것만 실천해도 우리 삶이 달라질 것입니다. 그 때, 정말 하나님나라의 아들로 인정받게 될 것이고, 그 때 그 삶이 거룩하고 온전한 삶이 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묵묵히 십자가 지시고 도수장에 끌려가는 양같이 괴로울 때에도 입을 열지 아니하셨습니다. ‘진실은 언젠가 밝혀질 날이 있을 것이고 하나님이 내 사정을 아시리라.’ 이런 믿음으로 고난을 이겨내셨습니다. 이런 자가 진정으로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요즘 사순절을 지나고 있습니다. 오늘 이 예수님이 요구하신 업그레이드된 율법은 우리의 행복을 위한 하나님의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이 말씀을 실천하기는 어렵지만 순종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 말씀의 순종 여부에 따라 우리 신앙이 어떤지가 결판나는 것입니다. 이 말씀에 순종할 때, 비로소 십자가의 길을 가는 자로 인정받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게 될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는 냉철하게 돌아봐야 합니다. 우리의 착한 행실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습니까? 너무 세상 것에 물질에 얽매인 삶은 아닙니까? 요즘 전세값이 천정부지로 뛰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단언하건대, 성도들만이라도 전세값을 올리지 않으면 전세값대란이 오지 않을 것입니다. 두 집 소유한 성도들은 전세값 올리지 마세요. 이것이 이 삭막하고 어지러운 세상에서 취해야 할 성도의 착한 행실입니다. 또 성도는 은행에서 너무 높은 이자만을 추구해도 안됩니다. 이것은 성도가 할 일이 아닙니다. 세상사람들은 조금이라도 이자율이 높은 은행을 찾아다닙니다. 그러나 이자율이 높다는 것은 무엇을 말합니까? 내가 취하는 이자만큼 땀흘려 일한 누군가가 댓가를 누리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합니다. 너무 높은 이윤을 추구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해야 합니다. 여기에 행복이 있고 복된 삶이 있습니다.

제가 솔로몬같지는 않지만 저도 누릴 만큼은 누렸습니다. 고급 음식점에도 가보았습니다. 별 다섯 개 있는 호텔에서도 자 보았습니다. 별 것 없더라구요. 오히려 사랑이 담긴 된장찌개, 김치찌개를 먹을 때가 제일 행복합니다. 행복은 무엇을 먹는가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닙니다. 누구와 먹는가에 달려 있고, 어떻게 먹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또 행복은 어떤 화려한 옷을 입는가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무엇 때문에 입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어떤 집에 사는가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와 사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세상의 부귀영화가 우리를 행복하게 하지 못합니다. 행복이 어디에 있습니까? 착한 행실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에 있습니다. 여기에 기쁨이 있고, 행복이 있고, 여기에 참 신앙이 있고 영생이 있습니다. 오늘 이 사순절에 이 예수님의 율법을 마음에 간직하고 순종하는 거룩한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광양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