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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간 신문 브리핑] 2008년 5월 9일 (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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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과학자들의 광우병 토론회가 있었지?
어제 과학기술한림원 토론회에서 나온 말을 모아보자. “특정위험물질이 제거된 소의 살코기라도 광우병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 하지만 그런 소, 도축하겠나.” 이런 의견이 나왔다. 또 “‘한국인이 유전적으로 광우병에 취약하다’는 이론 역시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한국형 유전자가 아니라도 광우병 환자가 발생한다.”라는 주장도 나왔다. “극소량의 변형 프리온이라도 30년이 지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정확히 알려면 사람을 상대로 실험해야 하는데 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 같은 사안을 놓고 신문마다 보는 시각이 다르다.
<조선일보>는 이 토론회 기사의 제목을 따옴표를 써서 “광우병이 사라지는 중” 이렇게 표시했다. <동아일보>도 따옴표를 써서 “광우병 괴담, 근거 없는 과장 많다”라고 뽑았다. 하지만 <한겨레>는 ““한국인이 광우병에 취약하다”는 의견이 우세해“ 이렇게 제목을 붙였고, <경향신문>은 따옴표를 써서 ”증세 심한 소는 살코기에도 광우병균이 오염돼“였다. 관점의 차이라고 하기엔 너무 시각차가 큰 것 같다.
● ‘광우병 괴담’이 다 거짓말은 아닌 모양이지?
소에서 유래한 물질이 포함된 화장품을 사용할 때 인간 광우병에 감염될 수 있다고 한다. 루머가 아니다. 반미좌파 성향의 과학자가 정치적 의도로 한 말이 아니다. 미국 식품의약국이 평가한 것이다. 그동안 보건당국은 “국제수역사무국이 안전하다”라고 했고, 청와대 역시 “말도 안 되는 광우병 괴담”이라고 몰아세웠다.
○ 한편 괴담 수사를 해야 하는 경찰, 고심이 크겠다.
<서울신문>은 괴담을 수사하고 있는 일선 경찰관들 사이에서도 “처벌 근거와 명분이 없는 수사”라는 반응이 나온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일선 경찰서 한 형사는 “대단한 범죄도 아닌데 모든 경찰 조직이 움직이는 건 국민들 보기에도 부끄럽다.”면서 “대운하를 반대하는 교수들의 동태를 감시하는데 이어 고등학생들 휴대전화까지 감시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 여론조사 결과가 또 나왔지?
CBS와 리얼미터가 5월 6일과 7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한 것이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7%p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25.4%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퇴임 직전 지지율은 27.9%였다. 한편 당 지지율을 보면, 한나라당 26.3, 민주당 25.2%였다. 뭐 특별히 박수 받을 만한 일을 한 것도 없는 민주당은 지지율이 확 올라 오차범위 안에서 한나라당과 1,2위 경쟁을 하고 있다.
● 국정운영 시스템 전반에 걸쳐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
<국민일보>가 짚은 기사가 있다. 한 청와대 관계자가 “광우병 괴담이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청와대와 정부 모두 대통령의 입만 바라보고 있다”이라며 “괜히 논란에 끼어들지 말자는 보신주의 심리도 깔려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런 와중에 청와대가 움직이긴 움직이는 모양인데, 오늘 나온 소식은 이명박 대통령이 곧 박근혜 전 대표를 만나서 “그동안 미안했다. 당 대표 자리를 주마” 이렇게 제안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와 함께, MBC <PD수첩>에 대해 민형사상 고소 고발을 하겠다는 것이다.
●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비판하는 글을 지우라고 방송통신위원회가 인터넷 포털회사에 요구했다고?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곳이 바로 방송통신위원회 아닌가? ‘광우병 관련 글이 올라오고 카페가 만들어지는 등 심상치 않다’면서 이명박 대통령 비판 댓글을 블라인드, 즉 안 보이게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이 시점은 다음의 토론방인 아고라에서 대통령 탄핵서명이 100만 명을 넘어서고 있는 때였다. 아무리 욕을 많이 먹어도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러지는 않았던 것 같다.
한편 미국산 쇠고기의 전면 수입 개방에 반대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서울 <동아일보> 앞 청계광장에서 저녁 7시에 열린다. 오늘 행사를 주최하는 1500여 시민단체와 인터넷 모임 측은 10만 명 정도 모일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데 경찰은 청계천에만 3개 중대를 배치할 예정이다. 오늘 저녁 시내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 북한이 미국에다가 핵 관련 서류를 넘겼다고?
플루토늄 생산에 사용했던 폐쇄 원자로의 공정일지 해서 핵심 핵무기 관련 서류들을 미국측에 넘겼다고 한다. AP통신이 미국 국무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것이다. 이로써 4개월 이상 교착상태를 보여온 북한 핵 신고문제의 돌파구가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힌편 미국과 북한은 미국의 대북 식량 지원에 거의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사이를 계절로 비유하면 완연한 봄이라 하겠다.
● 금강산 남남북녀 이야기가 화제지?
<조선일보> 기사다. 금강산 리조트 회사 직원인 남쪽 남자가 한 눈에 반했다. 뽀얀 피부에 발그레하고 복스러운 두 뺨을 가진 고전 미인형인 20대 초반의 아가씨에게 말이다. 음식점 여종업원인, 이 20대 여성은 그런데, 북쪽 처자였다. 둘은 급속하게 가까워졌다고 한다. 그러나 둘은 오붓한 데이트도 못했다. 종업원이 손님과 단 둘이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못하게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2년 몰래한 사랑은 이어졌다. 결국 둘은 결혼하기로 했다.
그러나 문제가 있었다. 북쪽 여성의 경우 당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그러자 남쪽 동료들이 적극적으로 돕기 시작했다. 북한 관계회사에다 부탁한 것이다. 그 회사는 상부 기관에 보고 했다고. 그러나 아직 답이 안 왔다고 한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돼선 안 될텐데...다들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다고.
● 이명박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표를 내일 만난다고?
미국산 쇠고기 협상 문제 때문에 코너에 몰린 이명박 대통령 아닌가. 어떻게든 수습을 해야 할 상황이다. 그러려면 우선 집 단속부터 해야 할 판. 첫 번째 할 일로, 이명박 대통령은 ‘탈당설’을 흘리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를 불러 화해하고 “당 대표 하시오” 이런 제안을 할 것 같다고 <한국일보>가 전하고 있다. 당 대표가 되면 친박 인사들의 복당 문제는 한결 쉽게 매듭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두 사람 사이에 회동에서 별다른 해법을 찾지 못한다면 상황은 더 꼬일 것으로 보인다.
● 서울 강동구가 또 행정공백 상태라고?
<한겨레>가 짚고 있다. 강동구청장이 임기를 한 2년여 남겨두고 총선에 출마하려고 사퇴했다. 보궐선거 전까지 그 자리를 부구청장이 맡기로 했다. 그런데 그 부구청장이 구청에 사표를 했다. 구청장 보궐선거에 나가려고 말이다. 그래서 서울시에서 급하게 반복하고 있다. 그런데 2004년에는 구청장이 총선 출마하려고 2년 임기 남기고 사퇴해 국회의원에 출마했다. 구청장 새로 뽑는데 들어가는 돈이 한 20억이라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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