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24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 있은 2011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 ⓒ사진공동취재단

예수 그리스도의 다시 사심을 기념하는 부활주일을 맞아 한국교회가 연합예배로 그 의미를 새롭게 다졌다.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는 4월 24일 부활절 당일 새벽 5시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렸다. 15,000여 명의 교인이 참석한 이날 예배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인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는 "앞서 주님의 품으로 건너간 모든 신앙의 선배들과, 이 땅에 살아있는 모든 주님의 백성들이 이 시간 우리와 함께 주님의 부활을 기뻐하고 경배한다"고 인사하고, "조금 더 나누고, 조금 더 낮아지고, 조금 더 절재함으로 과거의 부활을 우리 것으로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부활의 증인이 될 것을 당부했다.

‘부활, 새로운 시작’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신길성결교회 이신웅 목사는 “부활의 신앙을 가진 사람은 새롭게 변화된 삶을 살아야 한다”면서 “교권욕과 탐욕을 버리고 본래 교회의 모습을 회복하며 국가와 사회에 희망을 주자”고 밝혔다. 최근 한기총 사태 등을 염두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모임과 말씀, 물, 성만찬, 파송 등 다섯 가지 예전 순서로 진행된 연합예배에서 참석자들은 부활과 생명의 신앙으로 악과, 불의, 억압과 단절하고 거룩한 교회의 일꾼으로 살아갈 것을 서약했다. 또 대립이 아니라 하나됨을 위해 그리고 쌓는 것이 아니라 나눔을 실천하며 우리 사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을 다짐했다.

참석자들은 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북측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이 합의한 부활절 공동기도문으로 통일을 향한 마음을 담았다. 남북교회 부활절 공동기도문에서는 "민족을 위해 기도하면서도 화해를 실천하지 못하고, 나눔을 외면했다"고 참회하면서 민족의 화해와 통일에 대한 간절함이 모든 이들에게 다시 깨어나길 기도했다. 특히 남북이 대치하며 갈등과 싸움의 바다가 된 서해에 평화를 허락해주실 것을 간절히 기도했다.

연합예배는 두 기관이 공동 주관한 2006년 이래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서울광장 등 야외에서 개최돼 왔으나 올해 처음으로 실내에서 열렸다.

한편 인천에서는 새벽 5시 30분 삼산월드실내체육관에서, 광주에선 새벽 5시 겨자씨교회에서, 대전에서는 새벽 5시 대전무역전시관에서 지역별 연합예배를 했다. 또 부산은 오후 2시30분 사직체육관에서, 대구는 오후 3시 대구스타디움에서 부활절 연합예배를 하는 등 전국 71개 지역과 5만여 개교회에서 부활주일을 거룩하게 봉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