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20:11-18)

우리는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만남을 경험합니다. 각 만남마다 느낌이나 기분이 다릅니다. 여러분들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감동적인 만남, 가장 기쁜 만남은 언제 누구와의 만남이었습니까? 아마 인류 창조 이래로 가장 기쁘고 가장 감동적이며 가장 충격적인 만남은 안식일 다음날 아침 무덤 앞에서 부활하신 예수님과 막달라 마리아의 만남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막달라 마리아를 가장 먼저 만나주신 것은 우리 주님은 “주님을 사랑하는 자에게 응답하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보여주십니다. 내가 가장 똑똑한 사람이 될 수는 없습니다. 내가 가장 돈 많은 부자가 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내가 가장 유능하고 능력있는 사람이 되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내가 누구보다도 주님을 더 열렬히 사랑하는 것은 가능한 일입니다. 돈 없어도 주님을 뜨겁게 사랑하는 것은 우리들도 자신이 있습니다. 능력이 없어도 충성스럽게 주님을 섬기는 것은 우리들도 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는 우리 예수님은 재산이나 학벌이나 외모나 능력에 대해서 아무런 차별이 없는 분이시라는 것을 보여주십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내가 막달라 마리아를 차별하지 않고 가장 먼저 만나주었던 것처럼 나는 너를 결코 차별하지 않는단다. 나는 네 모습 있는 그대로 소중히 여긴단다. 나는 너를 사랑하고 있으며, 나는 네게 은혜 베풀기를 원한단다.”

세 번째로 막달라 마리아를 가장 먼저 만나 주신 예수님은 낮고 천한 자, 고통 받는 자의 희망이 되신다는 것을 보여주십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돈이 많은 부자나, 권력이 있는 높은 자를 찾아오지 않으시고, 낮고 비천하며 소망이 없는 여인들을 가장 먼저 찾아오신 것은 예수님이 위로이며 희망이시라는 것을 보여주시기 위해서입니다.

예수님이 무덤에서 부활하신 부활주일입니다. 주님을 향한 사랑과 정성에 반드시 응답하시는 주님께 온 마음을 다해 나아갑시다. 우리를 절대로 차별하지 않고 사랑해주시는 주님께 기쁨으로 나아갑시다. 우리의 고통을 알아주시고 위로하며 힘을 주시는 주님께 담대하게 나아갑시다. 예배드릴 때마다, 찬양드릴 때마다, 기도할 때마다 그런 심정으로 나아갑시다.

/홍익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