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자가 사망' 사건, 경찰 수사가 어디까지 진척됐나.

경북 문경의 한 폐쇄된 채석장에서 예수의 십자가 처형을 연상하게 하는 모습으로 숨진 채 발견된 김 모 씨. 평소 광신도적 경향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그런데 이 사람 주장이 주목된다. 김 모 씨와 알고 지내던 사이면서, 시신을 처음 발견한 주 모 씨의 말이다. “김 모 씨가 평소 '예수가 되고 싶다'고 하더니 진짜로 예수처럼 저럴 줄은 몰랐다" “김 모 씨가 발에 못을 박은 것을 보니 '이 사람의 신앙을 존중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 <조선일보> 10면 보도.

○ 경찰이 자살 쪽에 무게를 두는 것 같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

자살이라면 자기 손으로 자기 발에 못을 박고, 한 손으로 다른 손에 번갈아 드릴로 구멍을 뚫은 뒤 미리 십자가에 박아둔 못에 끼워 넣었고, 자기 배를 흉기로 찔렀다는 이야기지. 상식적으로 가능하지 않다. 이런 가운데 경찰이 타살가능성을 강력히 시사 하는 단서가 발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손을 뚫는데 쓴 전동드릴, 이게 십자가에서 30m 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고.

만약 김 모 씨의 자살을 도와준 사람이 밝혀진다면 촉탁 살인이나 자살 방조죄로 형사 처벌된다. 타살이었다면 그건 뭐 말할 것도 없고. <서울신문> 인터넷판 보도.

● 빈 라덴이 미군에 생포된 다음 총살당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파키스탄 언론이 보도한 것이다. 가족과 친척들이 보는 앞에서 총살당했다는 것이다. 빈 라덴 사살 당시 현장에 있던 12살 딸이 파키스탄 당국에다 증언한 거라고. 한편 빈 라덴은 발각될 당시 저항하지 않았다고. 집에는 무기나 폭발물이 없었고 공습에 대비한 지하실도 없었다고.

이런 가운데 미국이 빈 라덴의 은신처를 알아내기 위해 관타나모에 수감된 9.11 테러 용의자들을 물고문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손, 발을 묶고 입과 코에 물을 부었다는 것이다. CIA국장이 인정한 것이다.

● 오늘은 어린이 날이다. 놀이공원 가자는 아이들이 많은데 가격이 만만치 않다고?

놀이공원에 어린이 혼자 갈 수 있나. 어른도 가야 하는데 입장료가 대단하다. 용인 에버랜드 31,000 원, 서울 롯데월드 26,000 원. 서민 저소득층은 상상하기 힘든 가격이다. <세계일보> 10면 보도.

일전에 나온 SBS 보도도 눈길을 끈다. 에버랜드는 입장권 31,000 원에다 7000 원만 더 내면 자유이용권을 살 수 있다고 한다. 대부분 자유이용권을 선택하는데. 원하는 놀이기구만 골라 타거나 동물원만 따로 구경할 수 있는 개별 이용권이 없다고 한다. 이렇게 4인 가족 기준으로 많게는 15만 원 이상 내야하지만 자유이용권은 제 값을 하지 못한다는 것. 놀이기구마다 사람들이 길게 줄 서 1시간 넘게 기다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 요즘 어린이 날, 뛰어 놀 곳이 없다.

초등학교 운동장이 그 역할을 할 만 한다. 요즘 아이들이 없다고 한다. 안전사고를 우려해 점심시간에 운동장 사용을 제한하는가 하면, 고등학교와 인접하거나 아파트 단지 안에 자리 잡은 학교들은 조용히 하라는 주변 민원 때문에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맘껏 뛰어놀 수 없다고. 최근에는 땅값이 워낙 올라 운동장이 아예 없는 학교도 늘고 있다고. 이 실태를 <경향신문>이 10면서 보도.

● 어제 한·EU FTA 비준동의안이 통과됐지?

한-EU FTA 비준동의안이 진통 끝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여야 간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그런데 정부가 비준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면서 국내 지방자치단체의 조례와 충돌하는지에 대해서는 검토 보고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비준안이 통과되면 자치단체의 건설·급식조례가 무력화되는 대 혼란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경향신문> 1면 보도.

● 청와대에 대한 신뢰도 3.4%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이재오 특임장관실이 올 2·4월 두 차례에 걸쳐 전국 성인 남녀 20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인의 가치관' 조사결과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신뢰받고 있는 집단은 어디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4%만이 '청와대'라고 답했다. 100명 중 3명만 청와대를 신뢰한다는 것이다. 연령·직업에 따른 결과를 보면 특히 40대, 자영업자가 청와대에 완전히 등을 돌렸다고 한다. 강원도와 제주도에서는 한 명도 청와대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했다고. <조선일보> 1면 보도.

● 어제 이명박 대통령이 금융감독원을 찾아가 호되게 질책했는데 저축은행 실태 정말 심각하다.

이명박 대통령이 방문한 배경은 영남지역 민심 이반이 매우 심각하다는 보도를 받은 직후였다고 <한겨레>가 1면서 보도. 한편 7조 원대의 불법 대출과 분식회계, 횡령 혐의로 구속된 부산저축은행그룹 대주주 4명 가운데 3명이 같은 고등학교 선후배고, 다른 1명도 같은 지역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조선일보> 3면 보도.

○ 그나저나 금융감독원은 ‘신의 직장’이 아니라 ‘신도 부러워하는 직장’이라고 하더라.

<중앙일보> 1면 보도. 평균 연봉이 8836만 원이다. 근무한 지 15년쯤 지나면 억대 연봉자가 된다는 뜻이다. 중앙부처 국장급은 이보다 절반 밖에 안 된다. 노후 보장도 대단하다. 국장급 직원이 은행이나 증권사 감사로 나가면 연 4억~5억 원을 받는다.

게다가 막강한 권한이 있다. 외환위기 당시 생긴 게 금융감독원이지? 금융회사의 생사를 결정할 수 있다. 당연히 돈 많은 금융기관들이 잘 보이지 않겠나? 그런데도 견제는 받지 않는다. 이 건 이 정부도 책임이 있다. 2009년 초 금융감독원을 공공기관 지정에서 해제했다. 감시를 포기한 것이다. 그래놓고 대통령은 이 사건의 심판자, 종결자로 나선 것이다.

● 법제처장이 봤다는 맨해튼 ‘빨간 화살표’ 이게 오리무중이라고?

숱한 논란 끝에 정부가 시행한 ‘화살표 3색 신호등’ 설치, 그런데 도입 과정에서 해외 시찰을 이끌었던 정선태 법제처장은 “미국 맨해튼과 독일 베를린의 예를 참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기 가서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여기가 구체적으로 어디냐’고 기자가 물으니까 처음에는 답을 안 하다가 나중에는 구체적인 위치를 짚어줬다. 그래서 <중앙일보>가 구글 어스와 유튜브 등을 통해 확인했더니 거기엔 그런 신호등이 없었다고 한다. 6면 보도.

● 명지학원 이사장을 지낸 유영구 KBO 총재가 엄청난 비자금을 모았다고 하더라.

관동대·명지대·명지전문대 등 산하 대학을 통해 유용하거나 빼돌린 교비 규모가 25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명지건설 공사 수주와 명지학원 감사 무마 명목으로 조성된 비자금 규모도 170억 원 가량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명지학원은 투자 회수가 불가능한 부실사학으로 전락했다. 일단 액수에 놀라게 만든다. <경향신문> 1면 보도.

● 오늘 어린이 날, 날씨 소개해 달라.

어린이날인 오늘은 전국이 맑고 어제만큼 따뜻해 야외활동하기 좋겠다. 낮 기온은 서울 22도 등 전국이 14도에서 25도다. 내일 밤 중부지방에는 비가 내리기 시작해 모레 오전까지 내리겠고, 다음 주 월요일과 화요일에 강풍과 벼락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