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21:7-14)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가 4월 30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 2위에 그쳤다는 소식입니다. 동계올림픽 이후 오랫동안 준비해오며 온 국민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김연아 선수는 당연히 우승이 예상되었지만 결정적인 큰 실수를 하는 바람에 그만 2위로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아마 오랜만에 나온 경기라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과 두려움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최고 기량을 자랑하는 근육질의 운동선수들도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는 내가 이 경기에서 상대편에게 질지도 모른다는 엄청난 두려움에 시달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평소와 달리 어의없는 실수를 하기도 합니다. 시험을 보는 수험생들도 시험에 떨어질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혀서 평소에 잘 알던 내용도 생각이 안 나거나, 답안지를 잘못 밀려 쓰는 실수를 하기도합니다.

우리는 직장생활에서, 각종 사회생활에서, 여러 대인관계에서,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두려움에 시달립니다. 이 두려움은 우리로 하여금 평소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합니다.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말하고 행동하지 못하게 합니다.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하게 합니다. 때로 두려움 때문에 내가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을 말하거나 행동하게 합니다. 때로는 두려움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고 보호해주시며 인도해주신다는 사실을 굳게 붙들어야 합니다. 우리는 죽어도 예수님처럼 다시 부활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오직 하나님이 주신 사명과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것이 용기가 아니라 두려움을 이기는 것이 용기입니다. 용기가 있는 곳에 희망이 있습니다.

/홍익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