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 내정자가 부하 직원한테 인사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네.

별정직 6급 김 모 씨가 2003년 당시 총무과장이던 이채필 내정자의 아파트에 찾아가 5급 민원실장 자리에 승진시켜달라는 부탁과 함께 현금 1000만 원을 담은 봉투를 이채필 내정자 부인에게 건넸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이채필 내정자는 <조선일보> 기자에게 “돈 받은 다음 날 김 모 씨 사무실을 찾아가 ‘이런 짓 하지 말라’며 돌려줬다”고 밝혔다고. 11면 보도.

하지만 <한겨레> 1면 보도를 보면, 이채필 내정자에게 돈을 준 별정직 6급 김 모 씨는 승진이 이뤄지지 않자 이채필 내정자에게 “돈을 돌려주지 않으면 가만있지 않겠다”며 말했다고 한다. 서너 달 뒤 이채필 내정자에게서 돈을 돌려받았다고 하고. 이게 사실이라면 공소시효가 지나 형사처벌은 어렵지만, 장관 탈락 사유가 될 것이다. 그만큼 중요한 사안이다.

● 부산저축은행의 고객 돈 허투루 쓰기 실태가 또 나와 있네.

‘아파트 쇼핑몰 골프장부터 납골당 선박 공항 주식 투자에 이어 해외 신도시 개발까지….’ 부산저축은행그룹이 임직원이나 지인 명의로 특수목적법인을 세운 뒤 불법대출로 추진한 사업은 이처럼 다양하다. 소중한 고객의 예금을 쓰면서도 사업 분석은 주먹구구식이었다. 오히려 대박을 노리는 도박판 ‘베팅’을 연상케 했다.

이처럼 ‘문어발’ 및 ‘묻지 마’ 투자가 이뤄지다 보니 정상적으로 진행된 사업이 드물었겠지? 검찰 조사 결과 지난해 말 현재 전체 120개 중에서 82.5%에 해당하는 99개 특수목적법인이 추진한 사업이 중단되거나 아예 착공조차 못했다고 한다. 이제는 부산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당하면서 나머지 사업도 사실상 대부분 중단된 꼴이다. <동아일보> 1면 보도.

● 본회의 발언하던 의원에게 동료 의원들이 과도한 조롱을 해 논란이 일고 있네.

지난 4일 국회에서 한-EU FTA가 처리되던 날 중소 영세 상인들에게 어떤 피해를 입히는지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가 연설했다. 그러자 “민노당이 가진 표만큼만 권리 행사해”, “세상물정 모르는 소리 그만하고”, “추하다. 내려와”, “누구처럼 쇼하나”하는 비난을 퍼부으며 고성을 질렀다. 누가? 한나라당 의원들이.

회의를 주재하는 박희태 국회의장도 이정희 대표에게 “의석수로 따져봐”, “법이 안 좋거든 (나중에) 법을 고치라”고 말했다고 한다. <한겨레> 인터넷판 보도. 다수결의 원칙도 존중돼야 하지만 소수의 목소리를 경청할 줄 알아야 성숙한 사회 아닐까.

● 주한미군이 외국인 전용 유흥업소 40여 곳에 대해 사실상의 ‘단속권과 처벌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왜 이런 이야기가 나오느냐. 평택 한 미군부대 사령관이 1년 반 정도 부대 주변 유흥업소에다 미군 병사의 '출입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한다. 미군 헌병이 업소로 찾아가 외국인 여성 종업원에게 신분증 제시를 요구했다가 거부당한 점을 문제 삼아서, 이 업소가 성매매의 가능성이 있는 여종업원들을 고용했다고 단정한 것이다. <경향신문> 1면 보도.

● 오늘은 입양의 날인데 ‘가슴으로 낳은’ 세딸 키우는 구청장 이야기가 있다.

수개월간 아동보호시설을 돌아다닌 끝에 당시 두 살이 갓 넘은 딸을 입양했다. 이미 이 가정에는 지적 장애가 있던 딸 또 다른 딸 해서 이미 두 명의 입양 딸이 있었다. 첫째 딸은 눈치를 많이 보느라 처음엔 밥도 씹지 않고 그냥 삼켰다고 한다.

이 구청장은 “세 딸을 얻기 전까진 나름대로 좋은 아버지라고 착각하고 살았다”며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 셋을 입양해 키우면서 진정한 부모의 사랑이 무엇인지 다시금 깨닫게 됐다”고 털어놨다. 주인공은 차성수 금천구청장이다. <동아일보> 12면 보도.

● 입양 부추기는 미혼모정책 이야기도 하제다.

남자친구와 헤어졌는데 알고 보니 임신 3개월이었다던 여성 이야기가 있다. 배가 불러오면서 눈총 때문에 직장도 그만두게 됐다고. 미혼모 보호시설에 입소했다고 하는데. 입양기관이 양부모의 재력과 자신의 무능력함을 비교하면서 모욕적인 말과 함께 아기를 빨리 포기할 것을 권유해 낳자마자 친권을 포기하게 됐다고 한다. 나중에 우여곡절 끝에 되찾았지만.

사실 미혼모가 어릴 것이라는 편견을 갖고 있는데 한 조사에 따르면 평균 나이가 30세다. 하지만 미혼모 대부분이 자녀 양육을 선택하는 외국과 달리 한국의 미혼모 90% 이상이 자녀를 남에게 입양하고 있는 현실이다.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편견이 개선될 경우, 양육할 의사가 있다는 이들이 50%로 늘어난단다. 미혼모 문제, 백안시할 게 아니다. 뉴시스 보도.

● 볼펜 굴려 만든 정책에… 경기도 직장인들이 '택시 전쟁'에 시달린다는 주장은 뭔가?

서울택시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명분으로 서울시가 시외요금할증제를 없앴다. 그러자 택시 기사들이 돈 안 되는 경기도행을 꺼린다고 한다. 한 택시기사는 “영업용 택시가 하루 최고 14만 원하는 사납금을 맞추려면 얼마나 바쁜지 아느냐”고 말했다고. 이러다보니 골탕 먹는 것은 경기도 직장인들이라고. <조선일보> 11면 보도.

● 건강보험이 실직자에게는 가혹하고 부자들한테는 유리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고?

서울의 채 모 씨는 2009년 7월 실직하자 건보료가 두 배 뛰었다고 한다. 회사 다닐 때는 월급 400만 원의 2.5%인 10만 원을 보험료로 냈지만, 실직 후 지역가입자가 되면서 3억5000만 원 짜리 32평 아파트와 중형차에 보험료를 물게 되면서 보험료가 20만 원이 넘은 것.

이런 일이 생기는 이유는 직장인과 지역가입자의 건보료 부과 기준이 달라서인데. 직장인은 근로소득만으로 건보료를 매기지만, 지역가입자는 사업·임대·이자·배당 등 종합소득과 재산, 자동차에 각각 보험료를 매겨 종합 산정한다고. <중앙일보> 1면 보도.

● 암으로 의심된다는 말 들으면 하늘이 무너지는데. 확률이 낮다고?

유방암 조기 검진을 통해 암일 수도 있다는 말을 들은 뒤 최종 검사에서는 암이 아닌 것으로 판정되는 비율이 99.4%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른 것도 마찬가지다. 자궁경부암은 1.3%, 대장암 1.7%, 위암 3.3%로 조사됐으며, 간암이 가장 높았는데 5.65%였다. 비용이 어마어마하지? 암 공포에 질린 사람들, 1300억의 ‘헛돈’ 날리고 아님을 확인한 셈이라고. 박은철 연세대 교수 발표 내용을 <한겨레> 1면서 보도.

● 노태우 전 대통령이 시술한 침, 그거 김남수 옹 여성 제자가 놓은 거라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폐에서 발견된 7㎝ 길이 한방 침은 구당 김남수 옹의 여성 제자가 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SBS TV ‘현장21’이 어제 보도했다. 김남수 옹과 제자들, 법적으로는 한의사 면허가 없는 무면허 업자로 분류된다. 대한한의사협회는 강력하게 문제 삼을 움직임이다.

● 후쿠시마원전 사고를 계기로 일본이 에너지 정책을 크게 바꿀 움직임이라고?

원자력 중심에서 태양광 같은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환한다고 간 총리가 밝혔다. 이 때문에 일본의 원전 추가 건설계획도 백지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자민당과 재계는 풍력과 태양광이 건설비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재생에너지가 원자력을 대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재생에너지 이야기만 나오면 늘 제기되는 반론이다.

한편 메르켈 독일 총리도 원전은 결코 신재생 에너지 산업이 아님을 분명히 하면서 원전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 한편 그 자리에 있던 이명박 대통령은 일본과 한국이 다르다며 원전을 계속 건설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입장차이가 뚜렷했다.

● 이번 비, 마치 여름철 장마처럼 길게 이어지고 있지?

중북부지방으로는 오늘 오후부터 비가 서서히 그치겠지만, 영동과 충청이남지방으로는 내일 오전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곳에 따라서는 천둥과 번개가 동반되면서 다소 강하게 내리겠다. 비가 그치고 나면, 이후 곧 맑은 하늘을 회복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