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에 이어 찬송가위원회마저 (재)한국찬송가공회의 법인 설립 취소를 요청하는 공문을 충남도청에 제출했다. 

한국찬송가위원회 총무 홍성식 목사는 5월 4일 충남도청을 직접 방문해 찬송가공회가 법인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회의록을 조작하는 등 불법을 저질렀기 때문에 법인 설립은 취소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찬송가위원회가 문제 삼은 부분은 찬송가공회가 충남도청에 총회 회의록과 재산내역을 제출했지만 발기인 총회를 열지 않았고 재단법인을 설립하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재산 출연도 이루어지지 은 점이다. 이번 항의공문에는 충남지역 목회자 150여 명의 서명도 첨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충남도청은 찬송가위원회의 공문을 접수하기 이전에 이미 찬송가공회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법률적 검토를 끝냈고 조사에 착수했다는 것. 또한 찬송가공회가 음원관리를 특정회사(SPC)에 맡기면서 수익사업을 한 점은 찬송가공회가 주무관청의 허가를 얻지 못한 상태에서 영리사업을 한 것이기에 문제삼을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찬송가공회는 5월 3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마저 찬송가공회 법인 설립 취소 공문을 보내자, 성명을 발표하고 “기독교교회협의회의 찬송가법인화문제 대책위가 취소 공문을 보낸 것은 불법이다. 교회협은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라”면서 거부감을 강하게 드러냈다.

찬송가공회는 교단마다 다르게 제작돼온 찬송가를 통일해 하나의 찬송가를 보급하기 위해 찬송가위원회와 새찬송가위원회가 결의해 1981년 만든 연합 기관으로, 임의단체로 운영돼 오다 2008년 4월 충청남도에 재단법인 설립 허가를 받아 재단법인으로 출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