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교회 측이 전병욱 목사 성추행 사실을 비판하며 추가 의혹을 제기한 누리꾼 J모 씨에 대해 '입막음 소송'을 벌이고 있다는 <한겨레> 보도가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보도에 대한 수정 및 삭제의 필요성이 없다는 언론중재위원회의 결론이 나왔다.

이같은 사실은 J모 씨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알렸는데, 다만 언론중재위는 삼일교회 측 소송 대리인인 정 모 변호사의 반론보도 청구는 수용했다. 반론보도는 언론보도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다른 입장에서 반론을 요청하는 것으로, 기사 내용이 잘못된 경우에 해당하는 정정보도청구와는 다른 것이다. 다시 이야기해, 기사 내용에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삼일교회 측은 <한겨레> 인터넷판이 4월 15일 "전병욱 전 담임목사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한 폭로를 해온 교인을 상대로 2억6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벌여 공익제보자의 ‘입막음 소송’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하자 "J모씨의 문제는 전병욱 목사의 성추행 비판이 아니라 교회 지도급 인사가 '포주' 역할 운운했다는 허위 사실 유포이기에 <한겨레> 기사는 삭제돼야 한다"며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했다.

이에 대해 <한겨레> 측은 "기사 내용에 문제 없다"며 일축한 뒤, "이런 제소는 <한겨레> 독자의 알 권리를 침해할 의도가 엿보인다"며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