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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간 신문 브리핑] 2008년 5월 13일 (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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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자폭탄 252개가 터진 것 같은 지진 사고가 중국 쓰촨성에서 있었지?
현재까지 최소한 8,700명 정도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런데 이것은 말 그대로 ‘최소한’이다. 규모 7.8의 강진으로 인명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전해진 베이촨에서는 건물의 80%가 파괴됐다. 지금 그 붕괴된 건물에 매몰된 사람이 많다고 한다. 한 고등학교 건물도 붕괴돼 학생 900여 명이 매몰됐다. 그 안에 갇혀 있는 사람 구조하다보면 희생자 수가 더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얘기다.
○ 중국 지진 잦은 이유는?
사고가 난 쓰촨성은 히말라야와 가깝다. 때문에 히말라야 지진대이다. 그러다보니 이 지역을 중심으로 지진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한편 이번 지진의 강도는 1976년 7월28일 발생한 탕산 대지진과 같은 리히터 규모 7.8이다. 탕산 대지진은 역대 중국 최대 지진으로 꼽힌다. 당시 탕산은 인구 100만 명 가운데 24만 명이 사망했다.
● 병든 소, 죽은 소도 사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 보도되고 있군.
<경향신문>이 미국의 연방관보를 확인해봤더니, 미국 식품의약국이 동물성 사료 금지조치에서 도축장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은 소 말고도 도축장이 아닌 곳에서 죽은 소들도 동물사료로 쓸 수 있도록 허용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죽은 소 뿐 아니라 △죽어가는 소 △병에 걸린 소 △일어서지 못하는 소도 일정한 조건만 이행하면 동물성 사료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는 것이다.
● 번역을 잘못해서 협상을 그르쳤다는 이야기, 믿기기 어렵다.
‘~아니라면(unless)’을 ‘~하더라도(even if)’로 잘못 번역하는 실수를 범했다는 것이다. 중학교 수준의 영어면 무슨 뜻인지 감별할 수 있는 협상안 아닌가? 그런데 “잘못 해석했다”고 정부는 해명한다. 이게 믿기지 않았던지 <경향신문>이 더 따져봤다. 그런데 수상한 구석이 한두 군데가 아니라는 것이다. 잘못 해석한 문제가 한 명이 아니라 2명에 의해 반복해 일어났다는 점이다. 게다가 당시 협상 작업에 동참한 수의과학검역원 직원은 동시통역이 가능할 정도의 영어실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 우리 정부가 신주단지처럼 여기는 국제수역사무국 기준, 이걸 미국한테는 적용하고, 캐나다에는 적용하지 않고 있다고?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새로운 수입위생조건은 국제수역사무국의 기준에 따라 마련됐다. 여기가 괜찮다고 했으면 믿어라” 이렇게 강조해왔다. 그런데 이 기준은 미국에게만 적용했다. 그런데 캐나다도 ‘광우병 위험 통제국’ 판정을 받았다. 우리 정부는 아직까지 캐나다산 쇠고기는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똑같은 판정을 받았는데 왜 미국 쇠고기만 아름다워 보이느냐 이런 지적이다. <경향신문> 보도다.
● 미국 쇠고기 문제에 관한 보수언론의 논조가 뚜렷하게 바뀌고 있다고?
우선 <조선일보>, 오늘 1면에서 “쇠고기 협상이 총체적으로 부실했다”며 질타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급조된 대책만 남발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사설에서는 “정부가 이번 쇠고기 사태에서 처음부터 사안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바람에 가족에게 먹일 식품 안전문제에 누구보다 민감한 주부들 마음을 헤아리지도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강도 높은 성토가 아닐 수 없다.
<중앙일보> 오늘자 이훈범 정치부문 차장의 칼럼은 더욱 신랄하다. “새 정부 하는 걸 보니 이게 영 아니다 싶은 거다. 인재는 무슨, 깨끗하지도 못하면서 실력도 없어 보이는 거다.” “386들은 거꾸로 가도 일관성이라도 있었지, 지금 그 자리를 차지한 나리들은 가다 서다 되돌아가 늘 제자리다.”라며 현 정부 인사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동아일보> 역시 양비론적 성격이 강하지만 그렇다고 정부에 대해 온정적이지 않다. 영어 협정문 해석을 잘못했다는 정부의 실토 이후 조중동마저 논조를 바꾸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광우병위험 미국 쇠고기 전면수입을 반대하는 국민긴급대책회의’는 오늘부터 토요일까지 서울 청계광장에서 대규모 연속 촛불문화제를 개최한다.
● 조류인플루엔자 정밀검사를 담당하는 연구원이 우리나라에 딱 1명 있다고?
<국민일보>가 전하고 있는 소식이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조류바이러스 연구실 소속인 이 검역원은 조류 인플루엔자가 고병원성인지를 정밀검사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데, 지난달 1일 전북 김제에서 AI가 발생된 이후 11만 건에 육박하는 시료가 들어와 있다. 한 명이 11만 건을 다 연구해야 할 판이다. 그래서 여기저기서 사람을 끌어 모았지만 역부족이다.
게다가 조류가 아닌 인간을 대상으로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연구원은 3명에 불과하다. 의혹 발생부터 확인까지 걸리는 기간은 두 달 된다고 한다.
● 한나라 비례 2번 당선자가 전과기록을 은폐했다고?
CBS가 오늘 아침 보도했다. 주인공은 임두성 당선자인데, 한센인으로서는 처음으로 국회에 입성하게 돼 '전 세계가 깜짝 놀라게 됐다'는 소감을 스스로 밝힌바 있었던 주인공이다. 사연인즉슨, 임두성 씨는 나환자촌 마을자치운영회장을 맡고 있었던 1990년 마을 주민이 공사장에서 사고를 당하니까 건설사에게 합의금 명목으로 수천만 원을 요구하며 협박해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당연히 전과가 남는다. 그런데 이걸 신고 안 한 것이다. 본인은 그 때 일과 판결을 뚜렷이 기억하고 있다. 전과기록을 똑같이 누락한 혐의를 받고 있는 창조한국당 이한정 당선자는 현재 구속돼 있지?
● 공무원들에게 초과근무수당으로 줄 돈이 없다고?
<한겨레>가 지식경제부·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 세 부처 직원들의 초과근무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공무원 한 사람당 초과근무 시간이 27% 증가했다. 그래서 초과근무 수당 집행도 크게 늘었다. 한 달 새 5800여만 원이 늘어난 것이다. 초과근무수당으로 준비한 예산은 22억 5000만 원 정도. 그러나 이런 식이라면 한 6억 모자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오늘 <중앙일보>는 야근 없는 회사를 강조한 LG화학이 지난주 사상 최대의 1분기 실적을 냈다고 보도했다. “눈치 보느라 늦게까지 남아 있는 악습을 없애고 기분 좋게 ‘칼 퇴근’시키다 보니 생산성이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 김경준 씨가 이명박 대통령의 누명을 벗겨준 것일까?
<조선일보>는 김경준 씨가 최근 검찰에서 "BBK의 실제 주인은 이명박 대통령이 아니라 나 자신"이라면서 자신의 범행을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면계약서는 내가 위조한 것이고, BBK도 내 소유였던 회사"라고 진술했다고도 한다. 그동안 김경준 씨 180도 다른 말을 해왔다.
● 민영화될 공기업이 결정된 모양이지?
<동아일보>가 기획재정부와 청와대 사이에 조율되고 있는 내용을 소개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공사 자회사가 민영화 대상으로 결정된 모양이다. 또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도로공사, 항만공사와 같은 경우 소유는 국가가 하지만 경영은 모두 민간에 맡긴다. 한국관광공사의 카지노 사업권과 방송광고공사의 광고산업 진흥기능 일부 기능만을 떼어 민간에 매각하는 방안도 추진된다고 한다.
● 불법적인 길거리 카드모집이 또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김대중 정부가 단기적으로 내수 경기를 부양 하려고 카드를 마구 뿌려댔지? 그러다가 신용불량자를 엄청나게 양산했다. 그때의 추억이 떠오른다. <조선일보>는 카드사 경쟁이 다시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시장에서 은행계 카드사 등 후발주자들이 공격적 마케팅을 벌이면서 길거리 모집 등 2000년대 초 카드대란 때 양상이 재연되고 있다. 이 행위는 2004년부터 불법으로 규정됐다. 가계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카드빚 연체율이 올라갈 경우 카드회원과 카드업계는 물론 나라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실제 일부 카드사에서 연체율 증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쓸데는 잘 모른다. 날라올 때야 안다.
● '대학 졸업앨범' 아직도 수천만원씩 뒷거래가 있다고?
주요 대학이나 총학생회가 졸업생 2,500명에서 3,000명을 기준으로 건당 평균 1억5,000만 원대의 졸업앨범 제작 사업을 수의계약으로 특정 업체에 몰아주고, 그 대가로 수천만 원을 뒷돈으로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 대학은 고려대 한국외국어대 한양대 경희대라고 한다. 한 천만 원 되는 돈이 이 대학 총학생회에 돌아간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수의계약이 아니라 경쟁입찰이 벌어진다면 앨범 가격을 현재의 70%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한국일보>가 전한 소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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