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의 부적절한 관계에다 재정문제까지 불거진 가운데 사의를 표한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가 다시 복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목회자의 사표는 교회 장로들로 구성된 당회를 거쳐 목회자의 임면권을 지닌 노회에서 최종 수리되는데, 최종천 목사의 사표는 당회에서는 처리됐었지만 교회가 속한 예장합동측 평양노회에서는 보류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5월 11일 광성교회에서 열린 정기노회에서 최종천 목사를 지지하는 교인 30여명이 '사임을 수리해서는 안된다'며 급작스레 청원서를 배포했기 때다. 결과는 5월 30일 왕성교회에서 다시 열리는 임시노회에서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사표가 반려될 경우 최종천 목사의 복귀에 따른 절차적 걸림돌은 모두 사라지는 셈이다.

예장합동 소속의 분당중앙교회는 올해 설립 20년으로 장년만 6000명에 이른다. 최종천 목사는 지난해 10월 부목사와 교인들 10여명과 함께 미국 여행을 하면서 여성 집사와의 지나친 스킨십이 교인들 눈에 목격돼 물의를 빚었다. 이런 와중에 수 년 전 당회 허락 없이 최 목사가 100억대의 적립식 펀드에 가입한 사실과 과다한 사례비 및 자녀유학비 집행 등이 시빗거리가 돼 파문을 키워왔다.

급기야 최 목사는 지난해 12월 12일 열린 제직회에서 “교인들에게 상처 준 것을 사죄한다”며 1년간의 안식년을 갖겠다고 선언했으나 논란이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지난 1월 당회에 사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