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김지철 담임목사를 폭행한 소망교회 전 부목사들이 재판정에 서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는 담임목사를 폭행한 혐의로 소망교회 조 모 전 부목사와 최 모 전 부목사를 폭력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은 김지철 목사의 폭력 혐의에 대해서는 부목사의 폭력에 방어하는 수준에 불과해 범의를 인정할 수 없다며 무혐의 처분했다.

소망교회 부목사들은 지난 1월 2일 자신들을 주요보직에서 제외한 교회 인사에 불만을 품고 담임목사실을 찾아가 김지철 담임목사와 담임목사 비서 김 모 씨를 마구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소망교회 내분은 두 편으로 갈린 장로의 갈등이 요체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소망교회는 최근 수년간 신임장로 선출도 거의 하지 못 했다. 교회 내분으로 인해 장로 후보자가 세례교인 투표자 수의 3분의2 이상 찬성표를 얻기 힘들기 때문이다.

곽선희 원로목사는 이와 관련 침묵하고 있으나, 김지철 담임목사와 갈등 관계를 빚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재판정에 선 두 전직 부목사 모두 곽선희 목사와 가까운 쪽에 선 것으로 파악된다.

인터넷신문 <민중의 소리>는 곽-김 두 목사간 갈등을 ‘이권’과 무관하지 않다는데 비중을 뒀다. 이와 관련, 지난 2월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만난 소망교회 S 모 집사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김지철 현 담임목사가 부임한 후, 곽선희 전 담임목사 세력을 한 명씩 주요 자리에서 제거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소망교회에서 부목사 위치에 있으면서 곽선희 전 담임목사 세력으로 평가되는 부목사들은 조 모, 최 모, 이 모, 노 모 목사 등 모두 4명으로, 이들 중 노 모 부목사는 김지철 목사가 부임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지방 신학교로 전출됐고, 이 모 부목사는 해임됐다. 이 모 부목사는 이에 불복, 법원에 김지철 목사를 상대로 ‘해임무효’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나머지 2명이 바로 이번에 폭력 사건에 휘말려 기소된 인물이란 것.

한편 <민중의 소리>는 소망교회에 모두 18개 교구가 있는데 교구장(목사)은 적지 않은 부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특히 강남지역의 일부 대형 교회의 경우 교구장은 '심방'과 '결혼주례'등으로 큰 부수입을 올리기도 한다는 것. 교회개혁실천연대의 한 관계자는 "강남 일부 초대형 교회의 경우 교구장이 신도 자택을 방문해 기도해 주고 돌아가려고 하면, 신도들이 '밥값이나 하라'며 한 집당 50만 원에서 100만 원 정도 주는 것이 관례"라며 “교구장이 한 번 주례를 서 주는 비용으로 100만원~150만 원을 받는데 한 주에 2번씩 주례를 서 주면 1년에 억대에 가까운 부수입이 생기는 셈"이라고 전했다.

소망교회는 약 7만명의 교인이 소속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강남 사랑의교회와 더불어 '초대형 교회'로 분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