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실 저축은행들이 종합편성채널에 수십억을 투자했다고?

사업성이 불투명한 종합편성채널 사업에 솔로몬·제일·현대스위스·부산저축은행이 지난 1분기 적게는 13억, 많게는 45억까지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종편 사업에 뛰어든 언론이 앞으로 잘 봐줄 것을 기대하는 차원의 보험 성격의 투자이면서 그 언론사가 강권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투자를 어디다 했느냐. <매일경제>, <동아일보> 그리고 연합뉴스다.

문제는 출자한 저축은행들이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부실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솔로몬은 지난해에 수백억 원대의 손실을 냈다. 제일도 한국자산관리공사에 매각한 부실채권이 730억 원에 이른다. 현대스위스는 2195억, 현대스위스2는 292억 원의 부실채권을 팔아버린 상태다. 이들이 돈 벌라고 종편사업에 투자했을까? 종편의 앞날이 불투명하다는 진단은 이미 널리 알려진 문제다. <한겨레> 4면 보도

● 삼화저축은행 사건은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에게로까지 번지는 양상이지?

지금까지는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과의 연관성이 논란이었지? 그런데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과 박근혜 전 대표 동생 박지만 씨가 절친한 사이일 뿐 아니라 지만 씨의 부인인 서향희 변호사가 삼화저축은행의 고문변호사를 맡았다고 한다. 둘이 58년 개띠 동갑인데다 단짝친구였다고 한다. 신삼길 씨는 “박지만은 내 어릴 적 우상이었다”라고 했다고.

한편 <조선일보>는 한 친박 핵심 의원이 "박근혜 전 대표가 지만 씨에게 '신삼길이 정말 네 친구 맞느냐'고 따졌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5면 보도.

● 세계 두 번째 비싼 등록금의 나라, 이 부담, 부자, 가난한 사람 따로 없지?

한 중소기업 부장, 6500만 원 연봉을 받는데. 두 자녀 등록금 대느라 보통 부담이 아니라고 한다. 노후준비? 여력이 전혀 없다. ‘없는 가정’만 지원하는 방식으로 여권이 등록금 문제 해법을 찾고 있는데 다 ‘없는 가정’이라는 이야기다. 이렇게 상위 20%도 고통을 겪고 있다고. 한편 두 번 받은 학자금 대출을 갚기 위해 아르바이트 하는 학생, “내가 공부를 하러 대학에 온 건지 빚을 갚으러 대학에 온 건지 모르겠다”고 했다고.

이렇게 대학생들이 빚까지 내가며 등록금을 내고 있지만 선진국 학생들과 비교해 수준 높은 교육 서비스를 받고 있는 것도 아니다. 우리나라 사립대학이 1년에 학생 1명을 위해 투입하는 교육비 대비 1인당 등록금 비율 즉 등록금 의존도는 95%로, 일본 48% 영국 30%의 2~3배를 웃돌고 있다. 숨통이 트인다고 한다. <조선일보> 1면 보도.

● 이런 와중에 오세훈 서울시장 발언이 논란이다.

"저도 딸이 둘이고 둘째가 올해 대학을 졸업했는데, 두 녀석 모두 대학에 다닐 때에는 정말 허리가 휘는 줄 알았다"고 썼다가 구설에 휘말렸다. 오세훈 시장 재산은 58억이다. 예금이 33억5500만 원에 달하는데다 두 딸이 각각 3000만 원과 2000만 원짜리 통장을 갖고 있다는 사실까지 알려졌다.

한 누리꾼은 "50억 자산자께서 딸 2명 등록금 때문에 힘들다고 하는데 재산 5000만 원도 없는 우리는 인력시장에서 노역이라도 뛰어야 하느냐"라고 했다고. <조선일보> 8면 보도.

● 정부 여당은 제 2의 촛불시위를 우려하는 모양이다.

8일째 집회가 있었다. 그 수가 점점 불어난다. 대학생 뿐 아니라 형 누나 세대 나아가 부모 세대까지 가세하고 있다. '제2의 촛불집회'로 확산될지 모른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경찰은 미신고 집회라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전원 연행 등 강경 대응은 자제하는 분위기다. 과잉진압으로 부상자가 나올 경우 여론을 자극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촛불집회는 내일과 10일에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대학생연합은 내일에는 전국에서 동시다발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야 4당은 여기에 동참할 태세다. 또 6ㆍ10항쟁 기념일에는 동맹휴업도 계획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당은 가시적인 성과를 6월 안에 마련해서 9월 정기국회 예산 심의 때 반영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고. <한국일보> 4면 보도.

● 오늘은 현충일이다. 꽉 차가는 국립묘지 문제를 다룬 기사가 있네?

국가보훈처는 국가유공자, 참전유공자, 민주화유공자, 순직 군경 같은 안장 대상자가 51만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75세를 넘은 고령자는 27만 명이다. 2030년까지 국립묘지에 안장될 인원은 38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그런데 새로 지을 묘역을 빼면 현재 남아 있는 국립묘지의 묘소는 5만기 정도에 불과하다. <국민일보> 1면 보도.

● 7월부터 복수노조가 시행되는데 삼성이 김장한다고?

1938년 삼성상회로 출발한 삼성그룹은 73년간 무노조 경영을 해왔다. 일부 계열사에서 몇 차례 노조 설립 움직임이 있었지만 모두 무산됐다. 있어도 또 다른 노조를 못 만들게 하기 위한 유령노조였다. 지금까지는 한 직장 한 노조였거든. 그런데 이제는 1개 회사에 2개의 노조를 만들 수 있는 데다 노조 설립요건도 직원 2명 이상만 있으면 가능해진다.

그러자 삼성은 최근 인사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도 연봉이 최근 3년 치 평균 이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규정을 개선했다. 또 출퇴근 자율화와 건강검진 비용 지원 확대, 재택·원격근무제 도입 등을 통한 복지혜택을 늘렸다. 직원들 챙기기가 나선 것. 삼성은 “노조 존립목적은 복리후생인데 이거 해결하면 노조 생기겠느냐”라고 한다고. <경향신문> 18면 보도.

● 한국 남성들 80%, 긍정적 착각을 하고 있다고?

서울·경기 지역 만 35~60세 직장인 852명을 상대로 벌인 설문조사인데. 응답자의 81%는 '자신이 실제 연령보다 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 75%는 자신의 사고가 젊고 열려 있다고 생각했다고. 그러나 이들은 중년이라는 개념 자체에 대해서는 절반이 '위기' '서글픔' '내리막' '무기력'이라는 키워드를 떠올렸다고. <중앙일보> 21면 보도.

● 경기 중에 잔디 상하니 살살 뛰라는 공무원이 있어 화제네.

아시아 30개국에 생중계되는 럭비 경기 도중 보기 드문 승강이가 벌어졌다. 며칠 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전 결승전인데. 안산시 시설담당관이 선수와 감독 코치를 향해 “잔디가 많이 파인다. 살살 뛰라”고 주의를 줬다고. 알고 봤더니 안산시 축구협회장을 하는 시의원이 주경기장에서 럭비 경기를 하는 것을 반대해서 그런 거라고. <중앙일보> 보도.

● 새 주한 미국대사가 임재범 씨와 사촌 사이라고.

주한 미국대사로 내정된 성 김 대북 특사. 한국계라서도 그렇지만 최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대중의 관심을 끌어온 가수 임재범 씨의 고종사촌형인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어떤 관계냐. 1973년 김대중 전 대통령 납치 사건 당시, 주일(駐日) 한국대사관에 근무한 사람이 바로 성 김 내정자 아버지이다. 이 사건 여파로 성 김 내정자 아버지는 공직에서 물러나고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그런데 성 김 내정자 어머니와, 아나운서로 유명했던 임택근 전 MBC 전무는 이분들 남매지간. 임택근 씨의 아들이 임재범 씨다.

● 끝으로 날씨는?

오늘도 맑고 더운 날씨는 계속되겠다. 서울의 낮 기온이 28도, 광주는 30도까지 오르겠고요, 특히 햇볕이 쨍쨍 내리쬐면서 자외선 지수는 중부와 호남지방에서 매우 높음 단계까지 오르겠다. 내일에는 제주도에 비가 조금 오겠고, 목요일에는 중서부지방에 비소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