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6일부터 8일까지 서울노회 노회원수련회를 다녀왔습니다. 부산, 거제, 통영, 그리고 소록도 등 남해안 일대를 함께 여행하면서 진행된 수련회였습니다. 경치도 너무 아름다웠고, 중간 중간 여러 가지 은혜를 부어주셔서 오래 기억에 남을 풍성한 수련회였습니다. 특히 이번 수련회에는 우리 장로님들이 역사상 가장 많은 분들이 참석하셨습니다. 첫날에는 다른 교회의 부러움을 사며 해운대 바닷가에서 우리 교회만의 오붓한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우리 교회 장로님들이 유난히 많이 오셨기에 자연스럽게 우리 장로님들에 대해서, 우리 교회 당회에 대해서 여러 가지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에 보내는 편지를 통해서 7가지 감사와 칭찬의 글을 썼는데, 저는 우리 장로님들과 당회에 대해서 어떤 감사와 자랑의 제목이 있는지 정리해보았습니다.

첫째 자랑은 우리 교회 장로님들은 모든 분들이 예외없이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이 특심하다는 점입니다. 장로라고해서 누구나 다 저절로 교회를 사랑하게 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 교회 장로님들은 모든 분들이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이 지극합니다. 예외없이 모든 장로님들이 교회를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습니다. 교회 주차장이 부족하자 모든 장로님들이 먼저 앞장서서 매주 승용차를 사근초등학교에 주차하고 계십니다.

둘째 자랑은 우리 교회 당회의 분위기가 화목하다는 것입니다. 주일마다 당회실에 들어오시면 장로님들끼리 서로 차를 타서 대접하십니다. 커피를 좋아하는 분, 싫어하는 분, 설탕을 많이 넣는 분 등 서로의 취향에 맞게 대접합니다. 그리고 당회를 마치면 서로 돌아가면서 식사를 대접합니다. 멀리 여행을 다녀오시면 꼭 작은 선물이라도 챙겨오셔서 따뜻한 마음을 나누기도합니다. 노회수련회 중에도 매일 밤마다 저희 교역자 방에 따로 간식을 챙겨 보내주셔서 큰 감동을 받기도 했습니다.

세 번째 자랑은 모든 장로님들이 긍휼의 마음을 가지셨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장로님들이 젊을 때 고생을 많이 하셨다가 자수성가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어려운 사람이나 고통 가운데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너나 할 것 없이 돕기에 앞장 서십니다. 성도님들중에 어려운 분이 있으면 장로님들이 함께 찾아가서 심방해주시기도 하고,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기도해주십니다.

네 번째 자랑은 모든 장로님들은 신앙의 체험과 확신을 가지셨다는 것입니다. 기도응답을 통해서, 영적체험을 통해서, 생활의 인도를 통해서, 말씀을 통해서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를 모두들 깊이 체험하셨습니다. 그래서 믿음의 확신이 너무나 견고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주님께 충성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렬합니다.

다섯 번째 자랑은 우리 당회에는 파당이 없다는 것입니다. 교회 안에서 혈연, 지연, 학연 때로은 이해 관계에 따라 파당을 짓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교회의 평강을 깨뜨리며 성장의 발목을 잡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 교회 당회는 이러한 파당이 전혀 없습니다. 당회의 의사결정도 다수결로 결정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모든 안건은 만장일치로 결정합니다. 한 사람이라도 반대하거나 서운함이 있다면 대화하며 기다렸다가 모두가 동의할 때 한 마음으로 결정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경우도 있지만 한번 결정하게 되면 당회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움직이게 됩니다.

여섯 번째 자랑은 우리 교회 장로님들은 기도에 열심이라는 것입니다. 장로님들은 새벽부터 교회에 나오셔서 교회와 온 성도님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십니다. 밤에도 나오셔서 영아부부터 시므온회와 한나회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사역을 위해 모든 것이 장로님들의 기도에 달린 듯이 간절히 기도하십니다. 저는 담임목사로서 교회건축을 염두에 두며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참 난감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때 장로님들이 건축은 무엇보다 먼저 기도로 준비해야한다고 하시면서 “초하루새벽기도회”를 앞장서서 제안하셨습니다. 기도에 헌신하시는 장로님들이 계시는 교회는 언제나 든든합니다.

일곱 번째 자랑은 우리 교회 장로님들은 성실하시다는 것입니다. 장로님들은 교회에 오시면 항상 교회 이곳저곳을 살피십니다. 교회 건물에 보수할 곳이 있는지, 교회학교 각 부서는 잘 진행되고 있는지, 새로 오신 성도님들이 불편함이 없으신지....때로는 제게 알려주셔서 함께 조치를 취하게 하십니다. 교회 행사가 있으면 누구보다도 장로님들이 앞장서서 참여하고 봉사하며 섬기십니다. 그래서 행사를 진행하는 분들이 큰 위로와 힘을 얻고 있습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를 향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희가 ....모든 믿는 자의 본이 되었느니라(살전1:7)” 그렇게 온 성도님들에게 본이 되고 힘이 되는 장로님들이 계신 우리 교회가 자랑스럽습니다.

/홍익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