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계 안에서도 컴퓨터 프로그램 정품 사용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대한감리회 등 4개 교단과 대한기독교서회는 교회 안에서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을 근절하고 정품 사용 정착을 위한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하고 6월 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마이크로소프트 등 5개 주요 소프트웨어 회사들과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마이크로소프트사를 비롯해 한글과컴퓨터, 어도비, 하우리, 아이젝스 등 5개 소프트웨어 회사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교계에서는 구세군대한본영 임헌택 사관과 기독교대한감리회 유지재단 이사장 신경하 감독,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박성배 총회장 , 대한성공회 교무원장 김광준 신부 등 4개 교단 관계자들과 기독교서회 정지강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정품 소프트웨어가 교회에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며, 2011년 12월 31일까지 교회를 위한 정품 소프트웨어 정착운동을 공조하여 진행한다"는 내용의 협약서에 서명했다.

정품 사용에 대한 인식이 교회 안에서 점차 높아지고는 있지만 이들 4개 회사들이 배포한 자료를 보면 아직 정품 사용 인식이 부족한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최근 들어 지적 재산권 문제로 기업들에 대한 단속과 고소, 고발이 일어나고 있어 이에 대한 경각심이 매우 높은 편이지만 교회의 경우, 지적재산권이나 불법 소프트웨어에 대해 너무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 한기총 정보통신위원회는 지난해 7월 회원 교단과 단체에 “그간 컴퓨터 소프트웨어의 불법 복제와 사용과 관련된 단속은 주로 영리사업체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시행되어 왔으나 최근에는 비영리 단체 사무실에 대해서도 단속을 하는 사례가 있다”며 “현재 적용되고 있는 기준에 따르면 개인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된 소프트웨어라 할지라도 사무실에서 사용하면 본의 아니게 지적재산권을 침해하게 될 수도 있다”고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들 회사들은 “불법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다가 단속에 걸려 적발될 경우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면서 “피해를 보지 않도록 교회들이 먼저 솔선수범해서 정품 소프트웨어 사용에 적극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종교기관의 정품 소프트웨어 정착을 위한 지원책으로 교회를 위해서 6월까지 한시적으로 20-60% 할인된 특별공급가격으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된 문의는 기독교 정품 소프트웨어 정착 상담센터 홈페이지(www.godtube.co.kr)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