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에서 실제로 사람을 먹는 일이 있었다고?

북한 정부가 달러 뇌물이 횡행하고, 남한 문화가 유입함으로써 체제를 위협한다고 판단한 것 같다. 이를 막기 위한 내부 지침을 전국 인민보안부서, 우리로 말하자면 경찰서에 하달했다고 한다. 이 지침을 <국민일보>가 입수해 1면에 실었다.

지침에서 거론된 범죄가 721건되는데 이 가운데 인육과 관련된 범죄 사례도 5건이 등장했다고 한다. 대표적으로 “정신병에는 사람 뇌가 특효”라며 50만 원에 몰래 샀는데 알고보니 ‘개의 뇌’였다는 내용이 있다고.

● 국회 사법개혁특위에서 검찰의 권한을 놓고 논의를 계속했는데, 이 미묘한 때 검사들이 위원장의 계좌를 추적했다고?

3~6개월 전 한나라당 소속의 이주영 사법개혁특위원장의 자금흐름을 내사했다는 것이다. 방식은 뒷조사지. 이걸 어떻게 아느냐. 수사가 끝난 다음, 당사자에게 “귀하의 계좌를 들춰봤습니다”라는 통지서가 날아온다. 이에 대해 검찰은 “뭔 건수가 있으니까 조사했겠지, 검찰에 대해 손보지 말라고 정치권에 압박한 것은 아니었다”라고 해명한다고. <동아일보> 1면 보도.

○ 요즘 검찰과 경찰 사이에 갈등이 심각하다.

대한민국에서 누군가의 잘못을 들춰내서 재판정에 세울 수 있는 권한은 검찰밖에 없다. 경찰도 조사 또 수사하는데 그건 뭐냐 할지 모르겠다. 그건 검찰이 지휘하는 가운데 경찰이 수사하는 것이다. 영화 ‘공공의 적’을 보면, 검사가 형사들을 하수인처럼 다루는 내용이 나오지?

이런 와중에 경찰은 “우리도 수사권을 달라”고 문민정부 때부터 주장했다. 그런데 최근 정부가 몇 가지 옵션 즉 조건을 걸긴 했으나 경찰에도 수사권을 떼어주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검찰은 발끈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정부가 나서서 검찰과 경찰 사이에 조율하려고 하는데 지난밤 결렬됐다고 한다.

○ 검사들이 다시 모였다고.

<경향신문> 1면에는 서울중앙지검 평검사 127명이 모여 “경찰이 통제받지 않는 수사권을 갖게 된다면 무차별적인 입건, 마구잡이식 수사의 폐해가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국민을 걱정하는 마음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경찰도 국민 운운하지? 사정은 다르지만 약사도, 의사도, 변호사도. 이른바 ‘사회지도층’의 국민 사랑 눈물겹다.

● 원희룡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고?

다음달 4일에 있는 당대표 경선에 출마하되, 그 결과와 상관없이 내년 4월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다. 여야 국회의원을 통틀어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 것은 원희룡 의원이 처음이다. 내년 총선이 2004년 탄핵 직후 총선 때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 대표로서 전국의 어려운 지역을 누벼야 한다는 이유다. <조선일보> 1면 보도.

● 이런 가운데 당 대표에 도전한 또 다른 한 명, 유승민 의원은 무상급식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친박근혜계인 유승민 한나라당 의원이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상급식·무상보육 수용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근혜 전 대표의 의중이 실렸는지 주목되기도 하지만, 무상급식 반대를 강조하며 주민투표를 실시하려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뜻에 배치돼 주목된다. 또 다른 출마자인 남경필 의원은 나아가 오세훈 시장의 주민투표를 막겠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 오세훈 시장이 추진하려던 서해뱃길, 감사원이 제동을 걸었다고?

서해뱃길은 오세훈 시장의 역점 사업이지? 바닥을 깊이 파 대형 여객선을 띄우고, 강 가운데 인공섬을 만들고, 물 위에 수상버스를 운행하겠다는 사업이지. 그래서 중국 여행객을 모으겠다는 건데. 감사원은 타당성과 경제성조차 없다고 판단했다. 수요를 부풀리고 비용을 축소하고, 사업 업체에다가 과도한 특혜를 줬다고 지적하면서 말이다.

야당이 애초부터 ‘이건 안 된다’고 했었지? 그제 오세훈 시장은 기자들을 모아놓고 “이명박 대통령과 담판해서라도 관철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어제 감사원 ‘그건 아니다’라는 판정을 받았다.

● 해병대의 오인 사격 이야기해보자. K2 소총이 아니고 발칸포를 쐈다면 큰일 났겠지?

<조선일보>는 해병대 초병들이 경고사격을 가할 당시 여객기는 초소에서 13㎞ 떨어진 정상 항로를 비행하고 있었다고 1면에서 전했다. 초병들이 미확인 비행체가 NLL 즉 북방한계선로 접근하는 것으로 보고 사격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군 일각에서는 해병대가 쏜 게 그 여객기가 아니라 미확인 물체일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UFO일까.

● 이명박 대통령이 금요일에 “온 나라가 썩었다”라고 말했는데 정말 그런 것 같다.

이번엔 경기도 건설본부 공무원들이 도마 위에 올랐다. 건설공사 업체 간부에게 550만 원의 룸살롱 비용을 떠넘긴 것으로 감사원 조사결과 드러났다는 것이다. 안산 본오동에서 수원 오목천까지 도로 공사를 담당하는 6급 공무원이 공사업체의 건설업체 현장소장에게 "저녁을 사라"며 룸살롱 비용을 포함해 수차례 결제를 요구했다고. <조선일보> 3면 보도.

● 월급 13만 원 받은 교수들 이야기가 있네.

<조선일보> 1면 보도. 부실 경영 대학이 전국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전남 강진에 있는 성화대학 교수들이 지난 달 월급으로 13만6000 원을 받았다. 8시간 편의점 아르바이트해도 4일치도 못 되는 수입이다. 학교법인 부실 탓이다.

이 학교 설립자 겸 총장가 교비 횡령 혐의로 소송을 치르고 있는 와중에 비싼 변호사를 썼다는 것이 교수들의 주장이다. 게다가 학교법인 명의 기숙사를 팔아 개인 재산화를 시도했고, 교비로 지은 골프연습장도 사유화했다는 지적도 했다고 한다. 최근 2~3년간 석연찮은 이유로 교수 10여명을 파면하면서 학생들은 제대로 된 수업을 받지 못했다고 하는데.

● 농민들이 ‘맹탕수박’을 걱정한다고.

지난해 맛있는 수박 접한 분, 많지 않을 것이다. 전국 수박 농가가 이상저온과 3월에 내린 뒤늦은 폭설로 유례없는 냉해를 겪었다고 한다. 또 여름에는 장마 이후에도 폭우가 쏟아져 그나마 열린 수박들이 크기가 작고 맛이 없었다고 하고. 농가들은 예년보다 빨라진 장마와 무더위로 올해도 당도가 떨어지는 ‘맹탕 수박’이 속출하지 않을까 걱정이 태산이라고. <동아일보> 13면 보도.

● 세계적 도시마저 베끼는 '짝퉁 천국' 중국 이야기가 있다.

이쑤시개부터 자동차까지 베끼는 나라, 중국, 이제는 도시까지 ‘카피’할 모양이다.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 '소금마을'로 불리는 할슈타트는 1만4000년전부터 소금광산으로 이름을 떨쳤다. 마을 전체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워 달력사진으로 가장 많이 등장하는 곳 중 하나다. 이걸 중국 개발업체가 그대로 베낀다고 한다. 1조82억 원을 들여서 말이다. 할슈타트 마을은 불쾌한 표정이 역력하다고. <한국일보> 16면 보도.

● 가수 대성 씨가 연루된 교통사고 분석이 마무리됐다고?

쟁점은 이거지? 대성 씨가 오토바이 운전자를 치기 전에 이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망한 상태였는지 말이다. 사망한 상태가 아니었다면 대성 씨가 몬 차가 결국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이야긴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 오토바이 운전자가 상처는 입었어도 사망한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대성 때문에 사망한 것이냐’는 점에는 확실하게 결론 내리지 못한 것이다.

● 끝으로 날씨는?

오늘도 서울의 낮 기온이 33도까지 오르는 등 불볕더위가 예상되면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서울과 춘천 33도, 청주 32도, 광주 30도로 평년 기온을 4∼5도 웃돌겠다. 수요일인 모레 중부지방을 시작으로,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