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100세 이상 장수한 고령자가 가장 많이 믿는 종교는 개신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지난해 100세 이상 고령자 가구를 방문해 1836명의 고령자와 가족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종교를 가진 사람은 67.7%로 2005년 조사 때(53.1%)보다 높아졌고, 종교별로는 개신교(29.6%), 불교(24.8%), 천주교(11.4%)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 수는 5년 만에 9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고, 성별 비중은 여자가 86.1%(1580명)로 절대적으로 많았지만 5년 전의 89.2%와 비교하면 여초현상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는 256명으로 2005년에 비해 여자는 84.4%, 남자는 146.2% 증가했다.

한편 전북 장수(長水)군 최고 ‘장수촌(長壽村)’ 지난해 11월 현재 100세 이상 고령자는 1836명으로 2005년의 961명보다 875명(91%) 늘었다. 

이런 가운데 이들의  장수 비결은 식생활 습관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수 비결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 절제된 식생활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54.4%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낙천적인 성격(31.0%), 규칙적인 생활(30.9%), 유전(16.8%), 원만한 가족생활(10.5%)을 꼽았다.

술을 전혀 마시지 않았다는 고령자는 69.8%이고, 여자는 74.1%로 비율이 더 높았다. 담배를 피운 적이 없다는 응답률은 71.1%였고, 성별로 남자 41.2%, 여자 75.8%였다. 좋아하는 식품으로는 채소류가 67.5%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육류(47.2%), 어패류(32.8%) 순이었다.

그러나 장수자의 현재 건강상태는 좋지 않은 편이었다. 기본적 일상생활 중 세수ㆍ양치ㆍ머리감기(52.8%), 옷갈아입기(50.5%), 자리에서 일어났다 눕기(51.8%), 걷기(57.6%), 대소변 조절(57.1%)에서 절반 이상이 매우 어렵거나 전혀 할 수 없다고 응답했다. 고령자 중 96.3%는 자녀를 비롯해 돌봐주는 사람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