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부모가 포기한 장애아들을 거둬들여 정성으로 돌보고 있는 이종락 목사의 이야기가 미국 유력 일간지에 소개됐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20일자 1면과 5면 기사에서 서울 관악구 난곡동에 있는 이종락 목사의 집 옆에는 함이 설치돼 있는데 우편물이 아닌 버려진 아기들을 위한 공간이며, 누군가 투입함 문을 열고 아기를 놓고 가면 자동으로 종소리가 울린다고 소개했다. 투입함 바깥쪽에는 ‘장애가 있는 아기를 돌볼 수 없다면 길거리에 버리지 말고 이곳으로 데려오세요’라는 안내 문구가 적혀 있다고도 전했다.

신문은 이종락 목사가 1998년부터 장애아를 거둬 아내와 함께 지금까지 36명을 양육했고 지금도 21명을 돌보고 있으며, 2개월 된 영아부터 18세 청소년까지 연령대도 다양하다고 전했다.

신문은 한국 정부가 이종락 목사가 정식 교육을 받은 전문가도 아니며, 투입함을 이용할 경우 아동 유기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장애아보호시설 문을 닫도록 하고 있지만 이 목사를 후원하는 사람들은 정부가 큰 그림을 놓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후원자 피터 디트리히 씨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이종락 목사가 한 일은 보지 않고 그가 가지지 못한 것만 보고 있다”며 “이곳(난곡동)에 와보고 눈물을 흘리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