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노조는 조민제 사장이 대한민국 국적 회복 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공개했다. 조민제 사장은 미국 시민권지다.

1970년 4월 26일생인 조민제 사장은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와 김성혜 씨 슬하의 둘째 아들이다. 조민제 사장은 1996년 9월 6일 대한민국 국적을 상실했지만 이후에도 서울에서 기업체를 운영하며 한국 생활을 해왔다고 한다. 회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조민제 사장이 국적 회복을 생각하기 시작한 것은 국민일보 대표이사 사장이 된 이후라고 한다. 신문법상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 자는 발행인과 편집인이 될 수 없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조민제 사장은 2007년 이미 한 차례 국적 회복 신청을 했다가 철회했다고 한다. 2007년 11월 8일 법무부가 병역을 피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얻고도, 15년이 넘도록 국내에 거주하다가 병역부과연령 시한(35세)을 넘긴 42세 남성 A씨가 2005년에 낸 국적 회복 신청에 대해 불허 결정을 내리자 조 사장은 자신에게도 동일한 불허 결정이 내려질 것을 염려해 국적 회복 신청을 철회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조민제 사장은 지난해 국민일보 노·사공동비상책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자신이 다시 국적 회복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고 노조는 전했다. 당시는 부친 조용기 목사가 국민문화재단 이사회에서 국민일보 회장·발행인으로 선임된 직후였다. 조민제 사장은 “아버지가 회장·발행인을 오래하지는 않을 것이다. 제가 국적을 회복하면 발행인을 직접 맡을 것”이라며 “제 밥그릇은 제가 알아서 챙길 것이고, 6개월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조는 조민제 사장이 병역 기피를 위해 대한민국 국적을 상실한 것 아니냐고 지적하고 법무부가 그에 합당한 판정 즉 국적 회복 불허 결정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