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크리스천들은 도도히 흘러가는 역사의 흐름속에서 세계가 요구하고 있는 이 시대의 책임을 져 버릴 수가 없다.

지금 세계에는 약 170개 국가에 700만 명의 한민족이 살고 있다. 이들은 모두 지난날 불우했던 역사의 뒤안길에서 조국을 등지고 먼 이국땅을 찾아 외롭게 살아온 한민족의 후예들이다. 이제는 바로 그 후예들이 세계사를 이끌어 갈 주역들로써 탈바꿈 된 것이다. 이들 재외 한국인들을 우리의 기독교 한류열풍의 중심세력으로 잡을 수만 있다면 우리는 엄청난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역사적 대명제앞에서 우리 크리스천은 그리스도의 젊은 세대를 개척하는데 있어서 새로운 전진의 명제를 찾아야 한다. 따라서 우리 크리스천은 한민족의 총체적 국가경쟁력을 결집시키고 경제 재도약을 위한 국민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새롭게 태어나지 않으면 안 된다. 수세기를 이어온 한(恨)의 역사를 불과 반세기를 통해 일구어 낸 세계 속의 한민족의 저력은 실로 세계가 놀라는 눈부신 개척의 역사가 아닐 수 없다.

그 중심에는 분명 하나님의 축복과 우리 크리스천의 도도하고 끈질긴 기독교 개척정신의 정기가 있었던 것이다. 빼앗김과 잃어버림의 엇갈림이 배어있는 지난날의 역사를 모두 그 흐름에 실려 한민족의 찬란한 문화를 꽃피워 냈다. 21세기, 아시아 태평양의 중심에서 한민족 시대가 열릴 것은 당연한 역사의 귀결이라고 보아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 크리스천은 우리 민족에 내려준 새 역사의 흐름속에서 태평양시대의 주역으로서 하나님의 뜻에 따라 크리스천의 국가적 역량을 총 집결해 나가야 한다. 50년전 가진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이 오히려 전쟁의 잿더미와 폐허 한가운데서 피어낸 꿈과 희망, 그리고 오직 경제입국의 의지를 자원으로 삼아 오늘날 세계 10대 경제 강국으로 자리잡게 된 우리 경제가 아닌가.

경제학자 박영훈 박사는 우리 크리스천은 숨막히게 변화하는 이 시대에 새로운 각성과 인식을 토대로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존의 여력 전부를 재투자하여 새 출발을 위한 새로운 준비에 전력투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전교조문제, 무상급식문제, 이념갈등 문제, 북한의 인권문제를 비롯 내년에 있을 총선·대선에 이르기까지 크리스천의 영향권은 엄청나다. 우리들은 기독교 신앙으로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지상경제를 지켜나가는 지혜가 그 어느때보다 시급하다.

/조양교회 장로, 한국장로신문 전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