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지분 100%를 소유한 국민문화재단은 7월 1일 임사이사회에서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의 <국민일보> 회장직 사표를 반려했다.

국민문화재단측은 회사의 안정을 위해 조용기 목사의 사표를 만장일치로 재반려했으며 "<국민일보> 발행인과 회장직을 더 맡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용기 목사는 지난 4월 29일 열린 국민문화재단 임시 이사회에 서면으로 <국민일보> 회장과 발행인, 이사직에서 모두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달했으나 당시에도 이사회는 조용기 회장의 사표를 반려했다.

국민문화재단은 여의도순복음교회 소유 신문이라는 인식을 지우고 한국교회 매체라는 공적 위상을 세우기 위해 2006년 설립된 공익재단이다.

한편 이같은 결정에 노동조합은 반발하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국민일보> 지부는 "4월 22일 새벽기도회에서의 ‘무릎 사죄’를 계기로 한 사의가 조용기 목사의 진정이었다면, 금번 재단이사회의 사표 반려와 상관없이 물러나는 게 마땅하다"며 "결국 조용기 목사는 사회와의 약속을 어긴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그러면서 "조용기 목사가 <국민일보> 발전을 위해서 힘쓰겠다면 여의도순복음교회에 지시한 국민일보 지원 중단 조치부터 즉각 해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용기 목사는 신문사와 가족 사이에 분쟁이 고조되자  이같은 조치를 취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