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가 조용기 원로목사 부인(김성혜 한세대 총장)에게 교회 자금과 인력의 반환을 요구해 파장이 예고된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6월 26일 당회 운영위원회를 열고 김성혜 총장과 관련된 네 가지 사항을 의결했다. 의결 내용은 △'조용기 목사 기념관' 건립 기금으로 한세대에 지원한 100억 원 반납 △교회에서 한세대로 파견한 직원 8명 복귀 △무상으로 사용해 온 CCMM빌딩 11층 사무실 환수 △오산리최자실금식기도원에 있는 서적 센터 운영권 회수 등이다. 그 외 조용기 원로목사에게 지원한 집 4가구 중 다른 사람이 사용하는 2가구도 반납하라고 의결했다.

노조가 밝힌 5가지 당회 운영위 의결 사항은 다음과 같다.

1. 한세대학교(총장 김성혜)에 그동안 파견해 왔던 여의도순복음교회 소속 직원 8명을 즉각 교회로 복귀시킨다. 한세대에 파견된 직원 8명의 인건비는 연간 2억 3,000만 원으로 여의도순복음교회가 비용을 부담해 왔다.

2.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조용기 목사 기념관' 건립 기금으로 한세대에 지원한 100억 원의 소재를 파악해 즉각 환수한다.

3.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오산리최자실금식기도원에 있는 서적 센터 운영권을 K장로로부터 계약 만료와 동시에 회수해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직접 운영한다.

4. 김성혜 씨가 그동안 무상으로 사용해 온 서울 여의도동 12번지 CCMM빌딩 11층 사무실(재단법인 성혜장학회, 베데스다대학교 서울 사무소, 그레이스홀 등)을 즉각 환수한다.

5.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조용기 목사에게 제공한 서울 논현동 사택 빌라 중 조 목사가 사용하고 있는 2가구를 제외하고, 조 아무개 씨와 조 씨의 비서 이 아무개 씨가 점유하고 있는 2가구는 즉각 환수한다.

한편 이번 당회 운영위원회에는 재적 위원 220명 중 위임(11명)을 포함해 189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 4개항은 만장일치로 의결했고, 다만 조용기 목사 기념관 건립기금 100억원 환수에 대해서만 전후 사정을 이해하지 못한 장로 1명의 반대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로회 임원인 한 장로는 “교회가 당회 운영위원회 결정을 실질적으로 집행하기 위한 절차에 이미 돌입했다”며 “김성혜씨 등이 교회 결정에 따르지 않을 때는 법적인 조치도 강구할 수 있다”고 노조측에 설명했다.